덩치가 크고 무거운 탓에 연비가 나빠 온실가스를 대량 방출하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 담배처럼 환경유해 문구를 붙이도록 하자고 영국의 한 사설연구단체가 25일 주장했다.

런던에 본부를 둔 신경제재단(NEF)이라는 이 단체는 최근 전세계적으로 판매량이 급격히 늘고 있는 SUV들이 다량의 배기가스를 대기중에 내뿜는 것은 물론 교통사고시 치사율도 높아 오는 2020년께에는 전세계 사망.부상사고 원인중 3위를 차지하게될 것이라면서 이같은 캠페인을 제안했다.

NEF측이 제안한 캠페인은 SUV 차량들의 엔진후드나 옆면에 큼직한 글자로 "지구온난화는 당신을 죽인다", "기후변화는 당신의 건강을 크게 해친다"라는 문구나 혹은 "(SUV)운행은 당신과 이웃에게 심각한 해를 준다"라고 새겨진 스티커를 부착케하자는 것이다.

SUV 차량들은 근년들어 전세계적으로 인기가 급증, 미국의 경우 신차판매 대수의 4분의1, 영국은 7분의 1을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중량과 덩치탓에 대부분 연비가 나빠 제너럴 모터스의 허머(군용 험비의 민수용)의 경우 리터당 4.25km에 불과하다. [런던 AFP=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