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결국 독일월드컵 본선 진출의 꿈을 접었다. 중국은 17일 밤 광저우에서 열린 2006독일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4조 마지막 경기에서 홍콩에 7-0 대승을 거뒀지만 쿠웨이트에 다득점에서 단 1점 밀려 조 1위 탈환에 실패했다.

5차전까지 쿠웨이트에 골득실차에서 2점 뒤져 2위에 머물던 중국은 이날 ‘아우의 나라’ 홍콩을 상대로 최대한 많은 득점을 올려 역전을 꾀했다. 하지만 쿠웨이트 또한 말레이시아를 6-1로 대파하며 1위 수성에 성공했다.

승부 조작을 피하기 위해 동시에 열린 경기의 맛을 제대로 보여준 경기였다. 이날 경기 전까지 양팀은 나란히 4승1패를 기록하고 있었고 골득실에서 쿠웨이트(9득1실)가 중국(7득1실)에 2점 앞서 1위를 달리고 있었다.

전반전이 끝났을 때 중국은 주포 샤오자이의 2골을 앞세워 3-0으로 앞서 나갔다. 반면 쿠웨이트는 1-1에 머물고 있었다. 후반 2분과 4분 중국은 다시 2골을 추가하면서 격차를 5-0까지 벌리며 승세를 굳히는듯 했다.

하지만 쿠웨이트가 이때부터 힘을 내기 시작했다. 후반 5분과 23분 압둘라가 연속골을 터트린데 이어 27분과 34분에는 라히브가 2골을 내리 터트렸다. 순식간에 스코어는 5-1. 쿠웨이트는 3분 뒤 하자의 마무리골을 합해 6-1로 경기를 마쳤다. 중국 역시 유궨웨이와 리웨이펑이 종료 직전 2골을 추가하며 골퍼레이드를 이어가 7-0으로 경기를 끝냈다. 결국 양팀은 승점에 골득실까지 같아졌고 다득점에서 앞선 쿠웨이트(15점)가 중국(14점)을 누르고 최종예선 진출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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