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쏭달쏭 차 옵션 이쯤 고르면 달리는 ‘카방궁’
- [경기]곰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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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차를 장만할 때 보면 의외로 차종은 쉽게 결정되지만 옵션(별도 사양)은 여간 골칫거리가 아니다. 필요한 옵션만 콕 찍어 선택했으면 좋으련만 도대체 어디까지 선택을 해야할지 난감했던 때가 한두번은 있었을 것이다.
◇차량 옵션 선택요령=차량은 보통 한 차급안에 3∼4가지 모델이 있다. 이를 트림(Trim)이라고 하는데 그야말로 기본 사양만 갖춰져 있는 기본형과 고급형,최고급형 등 크게 3가지로 나뉜다. 일단 옵션에 대해 조금이라도 생각하기 싫다는 소비자라면 중간가격대의 트림을 선택하는 게 무난하다. 소비자가 가장 많이 선택하기 때문.
자동차 회사가 옵션을 패키지로 운영하기도 하는데 이는 개별적으로 구입해 장착하는 것보다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다.
예를 들어 옵션으로 알루미늄휠을 선택하는 경우 아예 공정에서부터 일반 타이어를 장착하지 않지만,차량 구입 후 알루미늄휠로 교환하면 기존 타이어는 중고 타이어로 처분하고 새로 바꿔 끼워야 하는 손해를 감수해야 한다. 오디오시스템도 CD플레이어와 MP3,TV기능,네비게이션 등을 한데 모아놓아 따로 장착하는 것보다 싸다.
물론 차량 구입후 자동차 부품 전문점에서 부품을 별도로 사는 방법도 있다. 이 경우 차량 가격에 옵션이 포함되지 않아 등록세 등이 저렴하지만 개별 구입을 해야 하므로 가격이 비싸다는 흠이 있다. 또 선루프,오디오비주얼(AV) 시스템 등 차 구조를 바꾸거나 전기장치를 건드리다 문제가 생기면 보증수리가 안될 수도 있다.
여기에 신차 구입시에는 옵션이었던 게 중고차 매매 때는 기본 사양으로 둔갑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이것도 염두에 둬야 한다. 준중형급 이하의 경우 에어컨·파워 핸들·파워 윈도우·자동 도어록 등이,중형차의 경우 알루미늄휠까지 기본 사양으로 간주되는 경향이 많다.
이러한 사양을 갖추지 않은 차는 중고차 매매시 가격이 떨어지며,반대로 브레이크잠김방지장치(ABS),에어백,가죽시트 등이 장착되면 가격이 다소 올라간다.
◇인기있는 옵션 어떤 게 있나=최근 젊은 세대에게 가장 인기있는 옵션은 MP3가 내장된 CD플레이어. MP3 압축파일 재생은 물론 음악파일을 직접 구울 수 있고 300∼400곡이나 저장할 수 있어 기아차 쎄라토의 경우에는 장착비율이 무려 50%에 이른다. 가격은 30만원.
차량과 후방 장애물간의 거리를 소리로 알려주는 후방경보장치도 인기있는 옵션 중 하나. 15만∼20만원 정도로 일부 모델에는 기본 사양으로 채택돼 있다. 쌍용차의 뉴 렉스턴,기아차 카니발 등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는 안전 후방 카메라 시스템이 후방경보장치 역할을 대신한다.
다기능 전동식 선루프도 최근 레저용차량(RV)이 인기를 끌면서 일반화되고 있는 품목. 원터치 개폐기능은 물론 조금씩 여닫을 수 있는 틸팅 조절기능이 부가된 제품이 49만원 정도에 나와 있다.
이밖에 GM대우차의 마티즈는 2가지 색 범퍼와 인조컬러가죽 등이 포함된 ‘컬러 팩’이 인기를 끌고 있으며 공기청정기,소음차단 유리,빗물감지 와이퍼,네비게이션 시스템 등도 잘 나가는 옵션 품목들이다.
가격이 조금 비싸다는 단점이 있지만 안전을 추구한다면 뉴 체어맨의 ESP(BAS 포함 98만원) 등 차량자세 제어장치를 장착하는 것도 괜찮을 듯 싶다. 급선회,급가속,급제동 등 위험 상황에서 브레이크 및 엔진출력을 능동적으로 제어해 안정성을 확보해준다.
아울러 기아차 오피러스의 스마트키는 키를 꽂지 않고도 시동을 걸거나 문,트렁크를 열 수 있는 있는 시스템이다. 다른 키로는 시동이 불가능해 보안성 측면에서 좋은 평가를 얻고 있다. 가격은 88만원.
이광호기자 khlee@kmib.co.kr
국민일보 2004.11.17, 15:56
위에 나온 가격만 따져봐두 288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