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저녁으로 부는 싸늘한 바람이 겨울이 다가오고 있음을 알리고 있다. 이처럼 찬 바람이 불면 월동준비로 사람들의 손길이 바빠진다. 자가 운전자는 차량의 겨울 나기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국내외 완성차 업체들은 겨울맞이 무상점검 서비스를 잇따라 실시하면서 오너들의 겨울 나기를 돕고 있다.

대우자판 최대범 서비스실장은 “자동차의 수명이나 상태는 겨울을 얼마나 잘 지냈느냐에 달려 있다”면서 “겨울철 외부환경에 의해 일어날 수 있는 기계상의 고장이나 파손은 치명적일 수 있다”고 말한다.

겨울철 차량 관리와 업체들의 무상 서비스 내용에 대해 알아본다.

◇차량 월동준비, 안전운전의 기본=겨울철 안전운전을 위해서는 차량에 대한 세심한 관심이 필요하다. 우선 오염된 에어크리너는 엔진오일을 바꿀때 교체하고 연료 호수 등을 잘 살펴야 한다.

디젤엔진과 LPG엔진 차량은 겨울철 시동을 걸 때 어려움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더욱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시동을 걸기전에 예열이 필요한 디젤엔진은 예열 장치에 문제가 없는 지를 점검해야 한다.

또한 연료라인이 동파되는 것을 막기 위해 연료필터 패킹을 점점하고 정품의 연료를 반드시 사용해야 한다. LPG엔진은 시동 후 예열이 필요하다. 운행후에는 시동키 대신 먼저 LPG차단 스위치를 눌러 시동을 끄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부동액비율이 너무 낮아 영하 날씨에 냉각수가 얼어 붙을수 있는 만큼 냉각수 농도를 체크해야 한다. 냉각장치는 24개월마다 완전히 물을 빼고 다시 채우는 것이 좋다.

낡은 와이퍼는 교체하고, 워셔액를 비축해 두어야 한다. 추운날 아침 아이퍼 블레이드가 유리 표면에 얼어 붙을 경우에 대비해 얼음 긁는 도구를 준비하는 것도 좋다. 겨울용 워셔액을 사용하는 것은 기본이다.

추운 겨울날 히터가 고장나면 정말 난처하다. 히터는 라디에이터 팬센서가 온도를 감지해 팬을 돌려 작동하는데, 팬센서나 릴레이가 불량하면 히터가 고장나기 쉽다. 히터바람이 따뜻하지 않거나 엔진 예열시간이 너무 길면 정비소에 가서 서머스텟을 점검해 봐야 한다. 뒷유리 열선도 미리 점검을 해두면 도움이 될 것이다.

배터리나 타이어 등도 상태를 봐서 미리 교체해 주는게 좋다. 또한 체인을 휴대하면 만약의 사태에 대비할 수 있다.


◇국내외 완성체 업체 무상서비스=이달들어 국내외 업체들이 겨울맞이 무상서비스에 들어갔다.

쌍용차와 포드세일즈서비스코리아는 13일까지 2주간 무상점검 서비스를 진행중이다.

쌍용차는 이번 서비스에서는 ▲히터 작동상태 ▲부동액 비중 ▲배터리 터미널 ▲타이어 공기압 등에 대해 무상점검을 실시한다. 또한 동절기용 워셔액을 보충해주고 차종별로 라디에이터 코크, 운전석 와이퍼, 연료필터 등 15개 항목의 무상점검도 실시한다.

포드세일즈서비스코리아도 전국의 선인자동차 서비스센터에서 포드·링컨 전 차종을 대상으로 차량 무상점검 및 정비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윈터 서비스’ 행사에 들어갔다.

현대차는 이달말이나 내달 초 일제 무상점검 서비스를 계획중이고 르노삼성은 이달 셋째주 정도로 잡고 있다.

아우디 코리아는 8일부터 19일까지 실시하고 BMW코리아는 15일부터 12월 4일까지 전국 30개 BMW서비스센터에서 ‘겨울철 무상점검 및 리프레쉬 캠페인’을 벌인다.

다임러크라이슬러코리아도 내달 31일까지 2개월간 전국 23개 다임러크라이슬러 지정 서비스 센터에서 부동액, 각종 오일류의 무상점검 및 보충 서비스를 제공하는 ‘2004 윈터 서비스 캠페인’을 계획하고 있다.

서정환기자       파이낸셜뉴스   2004-11-04 18:56: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