쾌적한 차내 환경은 어떻게 만들까?

컵에 냉수를 따라두면 결로현상 때문에 얼마안가 컵 외부에 물방울이 맺힌다. 실내는 생성된 물방울만큼 수분이 제거돼 건조해진다. 냉장고 속 과일을 랩으로 포장해둔다든지 에어컨을 켜면 그 안에서 물이 나오는 이유이다.
에어컨을 사용하면 오른쪽 좌석 앞 대시보드 안쪽에 설치된 증발기(evaporator)에서 결로가 발생하며 이를 모아 연결된 파이프를 통해 자동차 외부로 배출시킨다. 어떤 운전자는 차 밑으로 배출되는 이 물이 냉각수가 새는 줄로 알고 점검을 의뢰하기도 한다.
외부공기의 도입 없이 실내공기만을 순환시키며 에어컨을 가동하면 내부공기는 건조해지고 산소까지 부족해져 두통을 일으키고 감기가 들게 한다. 장시간 운행할 때 에어컨은 환기를 위해 외부공기 도입 위치에서 가동하고 창을 가끔 열어야한다.
자동차는 운행 중 에어컨이나 히터를 가동하지 않은 상태에서도 자연 환기될 수 있다. 자연환기 양은 주행속도가 높아질수록 증가하며 운전자가 또한 조절할 수도 있다.
자연환기는 강제환기와 함께 에어컨이나 히터를 사용하지 않는 환절기의 실내온도를 조절하는 방법으로 사용한다.
냉난방장치가 냉방 또는 난방해야할 대상은 동일한 공간이지만 그 실내를 채우는 공기는 내부 또는 외부공기이다. 내부공기만을 순환시키는 냉난방은 환기에 의한 열 교환이 없기 때문에 냉난방 효율은 증가한다.
그러나 탁해질 수밖에 없는 실내공기 때문에 위생상 바람직하지 않다. 그러므로 실내공기 순환방식은 대기오염이 심한 혼잡한 교차로와 지하차도 등에서 제한적으로 사용하고 그 외 조건에서는 외부공기를 도입하여 냉난방하는 방식으로 쾌적한 실내를 만들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