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 CR-V, 출시 하루만에 돌발악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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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aily 지영한기자] 일본 혼다의 `CR-V`가 한국시장에 출시돼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미국에서 CR-V의 화재위험성을 둘러싼 논란이 확산돼 이래저래 CR-V에 대한 국내 소비자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뉴욕타임즈는 미국에서 판매중인 혼다 CR-V가 지난해부터 주행중 화재사고가 빈발하고 있으며, 혼다측의 시정조치에도 불구하고 이같은 사고가 계속되고 있다고 지난 12일 보도했다.
뉴욕타임즈는 이에 따라 지난 7월 차량에는 결함이 없다고 결론을 내렸던 미연방 고속도로 교통안전국(NHTSA)이 지난 달부터 재조사에 착수, 혼다차의 설계 및 제조상의 문제를 파헤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뉴욕타임즈에 따르면 지난해 이후 미국내에서만 최소한 60대의 CR-V가 주행중 화재로 전소했으며, 이들 화재 대부분은 새차에 처음으로 엔진오일을 교체한 직후에 발생했다.
이에 대해 혼다는 정비불량으로 흘러 나온 엔진오일이 엔진 열기에 점화돼 차량화재로 이어진 것이며, 차량에 문제가 없는 만큼 리콜 책임도 없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뉴욕타임즈는 혼다가 오일필터 교환에 주의를 촉구한 이후에도 화재가 지속되고 있고, 이같은 화재가 2003년과 2004년 모델에서만 발생하고 있는 것은 의문을 증폭시키고 있다며 혼다측을 압박했다.
CR-V 화재위험성을 둘러싼 이같은 논란의 불씨가 한국에도 옮겨 붙을 전망이다. 마침 지난 12일 서울에서 혼다코리아가 CR-V의 발표회를 갖고, 국내 레저용자동차(RV)시장 진출을 공개적으로 선언한 까닭이다.
혼다코리아는 올 상반기에 출시돼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어코드의 인기몰이를 CR-V로 이어간다는 복안에 따라 전날 CR-V의 판매가격을 예상보다 낮은 수준으로 발표해 많은 주목을 끌었다. 그러나 CR-V의 한국 출시를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해외 유력언론이 CR-V의 화재발생 문제를 쟁점화하고 나섬에 따라 혼다코리아로선 매우 당황스러울 수 밖에 없는 상황을 맞게 됐다.
CR-V 출시 행사의 여운이 채 사라지기도 전에 대형 악재가 발생한 셈이다.
한편 혼다가 한국에 출시한 CR-V는 2005년형 마이너 체인지 모델로, 판매가격은 4륜구동이 3390만원, 2륜(후륜)구동이 2990만원에서 각각 결정됐다.
혼다코리아는 앞서 지난 5월 프리미엄급 중형세단인 어코드 2.4와 3.0 등 2가지 모델을 한국시장에 출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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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영한 기자 (yhji@edaily.co.kr)
[동아일보]
국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비슷한 가격대의 수입 SUV가 선보였다. 혼다코리아는 12일 서울 중구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어코드에 이어 국내에 두 번째로 들여온 5인승 SUV ‘CR-V’ 신차 발표회를 열었다. 직렬 4기통 2400cc급 가솔린엔진(i-VTEC)을 얹은 이 차량의 연비는 2륜구동이 10.6km/L, 4륜구동이 10.2km/L이다. 트렁크가 옆으로 열리는 백도어, 산악용 자전거가 들어가는 내부, 접이식 피크닉테이블 장착 등이 특징이다. 가격은 2륜이 2990만원, 4륜이 3390만원으로 현대자동차 투싼(풀 옵션시 2륜 최고가 2506만원, 4륜 2659만원)이나 기아자동차 스포티지(2륜 2541만원, 4륜 2694만원)와의 가격 차이가 예상보다 적다.(이정은기자 lightee@dong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