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하리 습격사건 - 부제: 소하리출하장 직접출고 체험기
- 천랑
- 8531
- 20
10월 출고예정, 그것도 중순이 될지 말이 될지 모르는 막연한 기다림 속에서도 동호회에 올라오는 글들을 보며 여유가 있었습니다. 내 차도 나오면 저리 해 봐야지~, 아.. 저런 부분은 잘 살펴봐야 겠구나~ 등등의 마인드 콘트롤을 즐기며 스포폐인화 되어 가고 있던 시점이었습니다.
[근무중인 회사, D-1일 2:31PM]
동호회 지정 영업사원이신 최과장님께서 갑자기 전화를 주셨습니다.
"출고일이 잡혔습니다."
"아, 그래여?! 언제로..?"
"오늘이여~"
"헉.... o.o;;"
결국 소하리 기아자동차 출고센터로 직접 가보기로 했습니다. 다만 출고센터의 업무 마감시간이 임박하여 그 다음날 오전 업무시작시간 즈음에 찾게 되었습니다. 그럼... 회사는? 휴가원 제출했습니다.^^; 장하다!~ -.-
[지하철1호선 석수역, 08:30AM]
구로역까지 가서 수원방면 전철을 타고 석수역에서 내렸습니다. 어리버리하다 내려야 할 석수역을 2정거장 정도 살짝 지나치는 해프닝이 있었지만 별 것 아니었습니다. 2번 출구, 시흥산업용재유통센터 방향쪽으로 내려오니 인터넷에서 검색해 본 대로 바로 앞에 정류장이 있습니다. 하지만 인터넷 검색은 여기까지가 한계였습니다. 서울시 버스노선 체계가 바뀌기 이전 정보이더군요. 정류장에 안내되어 있는 버스 노선 안내를 한참동안 뚫어져라 쳐다본 이후에야 길을 건너서 버스를 타야한다는 걸 알았습니다.
[지하철1호선 석수역 2번출구 나와서 길 건너편 정류장, 08:40AM]
뭐.. 길을 건너기 위해 횡단보도 신호를 기다리느라 약간의 시간이 더 소요되었을 뿐입니다. 이제부터가 진짜가 되겠지요. 아~ 여느때같음 회사 도착해 있을 시간에 광명시의 맑은 하늘을 보고 있자니 기분이 상쾌합니다.
[기아자동차 공장 입구, 09:02AM]
인터넷 검색으로 얻은 정보는 좀 치밀한 검증을 거쳐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2차 포인트인 '기아대교'는 '석수역 2번출구 나와서 길 건너편 정류장'에서 한정거장 떨어져 있었습니다. 버스 탈때 기아대교 앞으로 가냐는 제 질문에 기사 아저씨 표정이 의아해 할때 알아봤어야 하는건데... 에이.. 어쨌든 기아자동차 공장 입구까지 무사히(?) 왔습니다. 광명시 택시 기본요금이 1,600원인 걸 알았습니다. 부천은 1,500원인뎅...
[기아자동차 출고센터 입구, 09:12AM]
친절한 기아자동차 문지기 아저씨의 말씀에 의하면, 제가 택시에서 내린 곳은 출고센터 들어가는 입구가 아니랩니다. 한 100~200미터 지나쳐 내렸더군요. 광명시가 얼마나 넓다고 무슨 택시기사 아저씨가 이런 것도 정확히 모를까? 오늘따라 태클이 많습니다. 많아야 200미터 될 거리를 되돌아 걸어가느라 10분이나 걸린 건 도중에 최과장님께 출고센터 도착했다는 전화를 하느라 그런 것 뿐입니다.
길을 알려주시는 기아자동차 문지기 아저씨들이 다들 친절해 보였습니다.
입구를 들어서니 아주 넓~은 아스팔트 주차장에 티지들이 깔려 있습니다. 거리에서 한대만 봐도 1시간 가량 약물복용한 듯한 효과가 나는 그 'The New 스포티지'가 많습니다. 그것도 색색별로. 잘 와봤다는 생각이 듭니다.
[출하사무소, 09:17AM]
개인이 직접 차를 찾으러 오는 사람이 드문가 봅니다. 출하사무소 내부에는 안내접수 데스크의 여직원분들과 가끔 돌아다니는 밝은 하늘색 작업복을 입은 직원분들 외에 일반인은 안보입니다. 쾌적하네요.
출고하러 왔다고 접수했더니 차가 나올 때까지 한 10분 기다려야 된답니다. 아마 따끈따끈하게 방금 구워진 걸로 주려는 모양입니다. 기다리는 동안 잠시 사무실 밖으로 나와서 그 엄청나게 많은 티지들을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모두 다 제 것 같습니다. 하하하...
[출하장, 9:48AM]
출고해 주시는 나이 지긋하신 직원분은 차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은 많이 아실 지 몰라도 스포티지에 대해서는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세이프티키의 취급주의 사항에 대해서도 방금 교육받고 나오셨다 하구... 센터 하부와 뒷 카고의 전원잭의 상시전원
여부에 대해서도 추정 답변만 해 주십니다. 조금 아쉽습니다. 이것저것 많이 물러보려 했는데... 오히려 스포티지넷의 7등급 회원님중 아무나 붙잡고 묻는 게 더 나을 것 같습니다.
새차의 번쩍이는 광택과 특유의 새플라스틱, 접착제 냄새 등에 정신을 차리지 못하던 저는 이미 체크리스트의 수십단계를 단 10여단계 정도로 축소하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출고센터에 직접 들어간다고 여러대의 차들중에서 고를 수 있는 것은 아닌가 봅니다. 제가 가 볼 수 없는 안쪽 어딘가로부터 제 차만 한대 출하장에 달랑 나와서 검수했거든요. 본넷을 열고 엔진 박스의 진동을 가만히 보고 있자니 가솔린 승용차의 그것과는 완연히 다른 모습을 보여주길래 다른 스포티지와의 비교를 요청했더니, 직원분 말씀이 공장에서부터 제 걸로 지정되어 나온 게 이녀석이고, 함부로 다른 차를 끌고 올 수는 없다고 하셨습니다. 그 분의 어투에서 느껴지는 마지막 말이 그리 미덥지는 않았지만 원만히 잘 해주시는 분에게 무리가 될 지도 모르는 요청을 강하게 드리기는 좀 뭣했습니다.
[출하장, 10:29AM]
드뎌 소하리를 습격한 결과를 얻었습니다. 룰루랄라 2세의 탄생입니다.
좀 제대로 된 후기를 올려보려 했는데, 시점이나 상황전달의 현실감 등에 있어서 아쉬운 부분이 많습니다.
제가 직접 가 본건 탁송료 절약의 차원보다는 '직접' 해 보고 싶어서였습니다.
내가 직접 가져오는 동안 사고치면 어쩌지 라는 불안감도 적지 않았지만, 일단 해보니 별 것도 아니지만... 가슴이 뜨끈해 지는군요. 출고센터 구경도 해보고 즐거웠습니다.
[근무중인 회사, D-1일 2:31PM]
동호회 지정 영업사원이신 최과장님께서 갑자기 전화를 주셨습니다.
"출고일이 잡혔습니다."
"아, 그래여?! 언제로..?"
"오늘이여~"
"헉.... o.o;;"
결국 소하리 기아자동차 출고센터로 직접 가보기로 했습니다. 다만 출고센터의 업무 마감시간이 임박하여 그 다음날 오전 업무시작시간 즈음에 찾게 되었습니다. 그럼... 회사는? 휴가원 제출했습니다.^^; 장하다!~ -.-
[지하철1호선 석수역, 08:30AM]
구로역까지 가서 수원방면 전철을 타고 석수역에서 내렸습니다. 어리버리하다 내려야 할 석수역을 2정거장 정도 살짝 지나치는 해프닝이 있었지만 별 것 아니었습니다. 2번 출구, 시흥산업용재유통센터 방향쪽으로 내려오니 인터넷에서 검색해 본 대로 바로 앞에 정류장이 있습니다. 하지만 인터넷 검색은 여기까지가 한계였습니다. 서울시 버스노선 체계가 바뀌기 이전 정보이더군요. 정류장에 안내되어 있는 버스 노선 안내를 한참동안 뚫어져라 쳐다본 이후에야 길을 건너서 버스를 타야한다는 걸 알았습니다.
[지하철1호선 석수역 2번출구 나와서 길 건너편 정류장, 08:40AM]
뭐.. 길을 건너기 위해 횡단보도 신호를 기다리느라 약간의 시간이 더 소요되었을 뿐입니다. 이제부터가 진짜가 되겠지요. 아~ 여느때같음 회사 도착해 있을 시간에 광명시의 맑은 하늘을 보고 있자니 기분이 상쾌합니다.
[기아자동차 공장 입구, 09:02AM]
인터넷 검색으로 얻은 정보는 좀 치밀한 검증을 거쳐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2차 포인트인 '기아대교'는 '석수역 2번출구 나와서 길 건너편 정류장'에서 한정거장 떨어져 있었습니다. 버스 탈때 기아대교 앞으로 가냐는 제 질문에 기사 아저씨 표정이 의아해 할때 알아봤어야 하는건데... 에이.. 어쨌든 기아자동차 공장 입구까지 무사히(?) 왔습니다. 광명시 택시 기본요금이 1,600원인 걸 알았습니다. 부천은 1,500원인뎅...
[기아자동차 출고센터 입구, 09:12AM]
친절한 기아자동차 문지기 아저씨의 말씀에 의하면, 제가 택시에서 내린 곳은 출고센터 들어가는 입구가 아니랩니다. 한 100~200미터 지나쳐 내렸더군요. 광명시가 얼마나 넓다고 무슨 택시기사 아저씨가 이런 것도 정확히 모를까? 오늘따라 태클이 많습니다. 많아야 200미터 될 거리를 되돌아 걸어가느라 10분이나 걸린 건 도중에 최과장님께 출고센터 도착했다는 전화를 하느라 그런 것 뿐입니다.
길을 알려주시는 기아자동차 문지기 아저씨들이 다들 친절해 보였습니다.
입구를 들어서니 아주 넓~은 아스팔트 주차장에 티지들이 깔려 있습니다. 거리에서 한대만 봐도 1시간 가량 약물복용한 듯한 효과가 나는 그 'The New 스포티지'가 많습니다. 그것도 색색별로. 잘 와봤다는 생각이 듭니다.
[출하사무소, 09:17AM]
개인이 직접 차를 찾으러 오는 사람이 드문가 봅니다. 출하사무소 내부에는 안내접수 데스크의 여직원분들과 가끔 돌아다니는 밝은 하늘색 작업복을 입은 직원분들 외에 일반인은 안보입니다. 쾌적하네요.
출고하러 왔다고 접수했더니 차가 나올 때까지 한 10분 기다려야 된답니다. 아마 따끈따끈하게 방금 구워진 걸로 주려는 모양입니다. 기다리는 동안 잠시 사무실 밖으로 나와서 그 엄청나게 많은 티지들을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모두 다 제 것 같습니다. 하하하...
[출하장, 9:48AM]
출고해 주시는 나이 지긋하신 직원분은 차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은 많이 아실 지 몰라도 스포티지에 대해서는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세이프티키의 취급주의 사항에 대해서도 방금 교육받고 나오셨다 하구... 센터 하부와 뒷 카고의 전원잭의 상시전원
여부에 대해서도 추정 답변만 해 주십니다. 조금 아쉽습니다. 이것저것 많이 물러보려 했는데... 오히려 스포티지넷의 7등급 회원님중 아무나 붙잡고 묻는 게 더 나을 것 같습니다.
새차의 번쩍이는 광택과 특유의 새플라스틱, 접착제 냄새 등에 정신을 차리지 못하던 저는 이미 체크리스트의 수십단계를 단 10여단계 정도로 축소하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출고센터에 직접 들어간다고 여러대의 차들중에서 고를 수 있는 것은 아닌가 봅니다. 제가 가 볼 수 없는 안쪽 어딘가로부터 제 차만 한대 출하장에 달랑 나와서 검수했거든요. 본넷을 열고 엔진 박스의 진동을 가만히 보고 있자니 가솔린 승용차의 그것과는 완연히 다른 모습을 보여주길래 다른 스포티지와의 비교를 요청했더니, 직원분 말씀이 공장에서부터 제 걸로 지정되어 나온 게 이녀석이고, 함부로 다른 차를 끌고 올 수는 없다고 하셨습니다. 그 분의 어투에서 느껴지는 마지막 말이 그리 미덥지는 않았지만 원만히 잘 해주시는 분에게 무리가 될 지도 모르는 요청을 강하게 드리기는 좀 뭣했습니다.
[출하장, 10:29AM]
드뎌 소하리를 습격한 결과를 얻었습니다. 룰루랄라 2세의 탄생입니다.
좀 제대로 된 후기를 올려보려 했는데, 시점이나 상황전달의 현실감 등에 있어서 아쉬운 부분이 많습니다.
제가 직접 가 본건 탁송료 절약의 차원보다는 '직접' 해 보고 싶어서였습니다.
내가 직접 가져오는 동안 사고치면 어쩌지 라는 불안감도 적지 않았지만, 일단 해보니 별 것도 아니지만... 가슴이 뜨끈해 지는군요. 출고센터 구경도 해보고 즐거웠습니다.
댓글 20
스포넷은 자동 등업 시스템입니다. 가입후 가입인사 게시판과 출고신고 게시판에 인사 남겨주세요. 함께 환영 댓글 다시면 어느새 등급이 올라갈겁니다. ^0^
엑박의 압박이........ 이거 작풀인가요??
뒤에 사진 몆장이 엑박이네요.^^*
암튼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암튼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휴... 자유게시판과 자료실의 URL 인코딩 속성이 틀린가 봅니다. 올려놓고 사진 링크 고치느라 땀 흘렸습니다. 그 순간에 벌써 네 분이나 엑스박스 언급을... 잠시 혼란을 드려 죄송합니다.
이야 소하리가 이렇게 생겼구나 좋은 정보입니다. 저는 어제 영업소에서 직접 제가 가져왔는데 지금 회사에서 일이 손에 안잡혀요. ㅋㅋ 빨리보고싶어서. 이번에 새차구입이 두번째 인데두 참 차라는게 뭔지.. 내가 이상한건가?
출하장에 직접 가서 인수하면 탁송료가 얼마나 절약이 되는 건가요?
체리흑색은 안보이네요.. 이러니 출고가 늦지...휴....
이야...견학갔다온거 같아요...사진 잘 봤습니다...^^
훔...직접 출고라...이것도 괜찮은 방법인 듯하군요.
탁송료 절약이 문제가 아니라, 다른 동호회 보니깐 간혹가다 탁송시키면 도중 기쓰문제로
속 상해하시는 분들이 나오더라구요.
그럴 바에야 사고쳐도 내가 사고치는 게 그래도 덜 속상하겠지요?
탁송료 절약이 문제가 아니라, 다른 동호회 보니깐 간혹가다 탁송시키면 도중 기쓰문제로
속 상해하시는 분들이 나오더라구요.
그럴 바에야 사고쳐도 내가 사고치는 게 그래도 덜 속상하겠지요?
우와 멋지십니다..사진도 글도..재미나게 잘봤습니다..^^
탁송료는 일단 '광주공장->소하리' 부분에 대해서 대략 89,000원 정도 나왔습니다.
소하리에서 영업소, 혹은 개인 신청한 장소까지 탁송하면 아마도 그것만큼 추가 될테지요? 그 비용이 얼마나 되는 지는 저도 모르겠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최소한 4만원 이상 하지 않을까 추정해 봅니다.
소하리에서 영업소, 혹은 개인 신청한 장소까지 탁송하면 아마도 그것만큼 추가 될테지요? 그 비용이 얼마나 되는 지는 저도 모르겠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최소한 4만원 이상 하지 않을까 추정해 봅니다.
와~ 석수역이면.. 우리집이랑 뭐 그다지 멀지도 않네요. 전 군포시 산본에 사는데..
저도 나중에 차 사면 소하리로 직접 가서 차를 가져와야겠군요.
근데 저 곳에 차량 색상 좀 구경하러 가도 괜찮을래나..?
저도 나중에 차 사면 소하리로 직접 가서 차를 가져와야겠군요.
근데 저 곳에 차량 색상 좀 구경하러 가도 괜찮을래나..?
오우~
축하드립니다 천랑님.....
부드럽게 오래오래 타시길~
부드럽게 오래오래 타시길~
추카드립니다!! 좋으시겠네여!! ㅎㅎ
잘하셨네요 바로이겁니다...... 자기가 탈차의 공장도 직접가서 구경도하고...출하도해보고...
글도 재미있게 잘 쓰시네요... 새차를 가지러 휴가를 내고 덕분에 맑은 가을 하늘도 보고........
기왕 간김에 티지 색갈별로 하나씩 찍어오시지........
하튼 오래오래... 잘 타시기 바랍니다.
글도 재미있게 잘 쓰시네요... 새차를 가지러 휴가를 내고 덕분에 맑은 가을 하늘도 보고........
기왕 간김에 티지 색갈별로 하나씩 찍어오시지........
하튼 오래오래... 잘 타시기 바랍니다.
진짜 색깔별로 모두 보구 싶으면 소하리로 가야겠군요...^^
잘 봤습니다.~~
잘 봤습니다.~~
전 계약하고 출고할때 되면..광주로 직접 가볼생각인데...그래도 돼는거죠??
저두 탁송료 절약 차원이 아니라..제가 직접 제손으로 데리고 오고 싶거든요...^^
저두 탁송료 절약 차원이 아니라..제가 직접 제손으로 데리고 오고 싶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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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케 좀 해주세요....
그라고....무지무지 추카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