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에서 기분좋게 설 연휴 보내고 차 밀리기전에 새벽 5시반에 출발~~ 가평쯤 오다가 기름이 간당간당하길래 마침 주말도 됐고 주말 세일도 되겠다 기름을 넣으려 주유소에 들렸죠. 당연히 주유시 시동끄고.. 출발하려고 시동을 거는데 모터도는 소리만 나고 시동이 안걸리는 겁니다.

딱 생각나는게 이모빌라이져... 얼마전 부터 가끔씩 이런 경험이 있어서 센터 들리면 안걸릴때 와야 안다..(이런 제길.. 안걸리면 어케 오나..). 기름이 안좋은것 같다 연료필터를 바꿔라.. 밧데리를 바꿔봐라.. 라고들 하고 정확히 못짚어 내길래 그냥 4년차도 됐고해서 배터리만 바꾸고 왔는데 오늘 드디어 일이 터진겁니다.

예전 같아선 그래도 키 뽑고 2-3분 후 다시 걸면 걸렸는데 오늘은 꼼짝도 안하네요. 이모빌라이져 램프도 안들어오구요... 주유위치에서 주유소 직원들 도움받아 간신히 옆으로 차를 뺀뒤, 애기와 와이프는 일단 추우니 주유소안으로 피신시키고.. 보험 긴급 서비스를 불렀더니 점퍼만 달랑 가지고와선 그게 안되니 자기도 모르겠다고 합니다.. (흐미.. 분명 전화에 전기는 다 올라온다고했는데... 밧데리 방전은 아닌것 같다고..) 기름 넣은 시간 6시 30분 , 보험 서비스 받은 시간 7시 10분... 아 사람 미치겟더군요. 일단 기바 클로버 서비스 080-200-2000번에 했습니다. 여기는 더 가관.. 저 차사고 클로버 전화한적 첨입니다. 아니 이럴때 좀 쨘 하고 나타나서 도와주면 얼마나 고맙습니까? 전화에 대고 하는말이 "글쎄요... 가평이면... 여기가 양평이니 간다고 해도 1시간 반이상 걸리고... 일단 견인해서 연휴끝나고 사업소에 가보시죠?" 이따위 말을 하더라구요. 아 열받아... 이러는 동안 이사람 저사람 동네에서 차좀 안다는 분들 와서 헛시동만 한 50번은 걸었을듯... 한번 안걸리면 말지 이걸 5초동안 잡고 있는 아저씨는 머야.. 그래도 도와주겠다고 온사람 만지지도 못하게 할수도 없어 옆에서 한숨만 쉬었죠

이때시간이 어느덧 8시..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 보험 견인 서비스 불러 가까운 청평 큐서비스로 가자고 해서 갔습니다. 원래 거기도 노는날인데 한분이 당직을 서고 계시더군요. 그분이 와서 한번 거니 시동 걸림 --; 아.. 걸릴려면 진작 걸리던가... 그분도 말씀하시길 이모빌라이져나 키박스, 이슈등에 문제가 있을것 같다며 오늘은 진단기가 없으니 일단 시동이 걸렸으면 집으로 먼저 가는게 좋겠다고.. ㅋ

뭐 그래고 너무 잘됐다 싶어 청평에서 다시 차를 몰고 가평으로 오는데 신호대기중에 시동이 피시시식 하면서 꺼지네요? 황당.. 아 또안걸리나? 겁을 먹고 걸었는데 다시 걸리더군요.

정초부터 생쑈를 하며 결국은 12시 다되서 서울집에 왔습니다. 이거 정말 시동이 안걸릴때 서비스를 받아야 하나요? 비슷한 경험있으신분 어떻게 조치 하셨는지 고견을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