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속기 이야기 (스킵 시프트를 아시나요?)
- 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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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하드디스크 정리하다가 옛 자료가 보여서 한번 얘기를 해 볼까 합니다.
자동변속기 관련 내용인데요. 뭐 아시는 분도 있겠습니다.
자동변속기에도 맵이 있는데, 요즘 차량들(오래전 차에도 있었지만...)에는 normal모드 eco모드 sport모드 등등
변속 포인트를 다르게 맵을 설정하기도 합니다.
아무튼간 아래 소개해 드릴 맵은 어느 차것인지 모르지만?,
뉴스포티지 변속기와 각 포인트값이 다를 뿐 개념은 같습니다.
각단 기어비, 종감속비, 타이어 동반경 및 엔진 특성 성능에 따라 값들이 달라집니다.
X축은 차량 속도(vehicle speed), Y축은 TPS 개도(악셀 밟음 정도)입니다.
각 그림 하단에 설명을 보시면 업시프트선, 다운시프트선들이 보이고, 댐퍼 붙이는선과, 댐퍼 띄는선이 보입니다.
몇가지 예를 들면 이해가 편하실텐데요.
먼저 완가속의 경우입니다. (주황색선 TPS 1.5V 정도로 쭉 밟아 가속하는 경우)
악셀을 살짝 밟아 대략 1.5V로 출발하면, 15kph에서 1>2 변속되고, 37kph에서 2>3 변속되고, 56kph 에서 댐퍼 on, 61kph에서 3>4 변속, 78kph 근방에서 댐퍼 on이 또 됩니다.
댐퍼는 토크컨버터 안의 댐퍼클러치를 말하고 일명 락업(lock up) 클러치라고 불립니다.
아시다시피, 엔진과 변속기 입력축을 직결 연결하므로써, 토크컨버터의 미끌림을 없애서,
낮은 rpm으로 차량 주행을 가능하게 하고, 연비 향상을 목적에 둡니다.
다음 그림은 풀가속 일명 제로백의 경우입니다. (주황색선 4.5V정도로 쭉 밟아 가속하는 경우)
그림 상단에 써져 있으므로 설명 생략합니다.
제차 WGT 4WD의 경우 대략 40KPH , 80KPH, 135KPH 인것 같고,
2WD 차량의 경우 종감속비가 달라서,
아마 대략 45KPH, 90KPH, 150KPH 쯤에서 4WD 보다 좀더 높은 속도에서 변속이 될겁니다.
다음은 100KPH 주행하다 브레이크를 밟아 멈출때의 경우입니다.
악셀을 놓고 브레이크를 밟기에 TPS 0.5V 에서 변속이 이루어집니다.
업시프트선과 다운시프트선이 다르기에 업시프트되는 속도와 다운시프트되는 속도 차이가 있음을 알수 있습니다.
이제 실주행 응용으로 재미? 있어지는데요.
80kph 항속 주행하다, 풀악셀 밟아 125kph까지 가속한 후 악셀을 놓는 경우와
또 70kph 항속 주행하다, 풀악셀 밟는 경우를 보여 드릴 겁니다.
제로백의 경우 2>3 변속이 90kph에서 발생하는데 반해...
80kph 4단 정속 주행하다 풀악셀을 밟아도 2단으로 변속되지 않고,
3단까지만 변속되게 맵이 설정되어 있음을 알수 있습니다.
70kph 정속 주행하다 풀악셀을 밟는 경우는, 2단까지 두단 건너 변속되는 스킵시프트가 이루어집니다.
스킵시프트가 이루어지는 구간이 있음에 주목할 필요도 있지만,
업시프트선과 다운시프트선을 다르게 가져가는 이유도 알게 됩니다.
그 이유는... 만약에 80kph 순항하다 풀악셀을 밟아 2단까지 변속된다면,
이미 엔진은 3500rpm넘어 4000rpm 근방까지 왜애앵 하고 있을 것이고,
금방 또 90kph에 도달해서 2>3 변속이 이루어질겁니다.
즉, 엔진 rpm만 왜애앵하고 올라가고 가속이 잘 안되는 것 같은 느낌을 주는 짧은 구간을 느낄텐데,
오래전 변속기 맵들이 그런게 있었습니다. 사용자들도 불만을 가졌었구요.
차라리, 3단 까지만 변속후 엔진 3000rpm 부근에서 부터 쭈욱 가속을 시키는게 더 좋기에...
업시프트선과 다운시프트선을 저렇게 떨어져 있게 한 겁니다.
다음은 아마도 많은 분들이 느꼈을 55kph 근방 말타기 증상 설명인데요.
3단 댐퍼 on 되는 선과 댐퍼 off 되는 선이 빨간선인데,
55kph에서 3단으로 주행중 악셀을 1.4V와 1.8V 사이를 밟았다 놨다 하는 경우,
댐퍼가 붙었다 떨어졌다 하게 되고,
차가 울렁울렁 말타는 듯한 증상이 나옵니다. 일부 구간 변속맵 특성상 나오는 현상입니다.
다음은 수동조작 스포츠 모드 (+/-)의 경우를 알아 보겠습니다.
D단 주행중 기어 레버를 오른쪽으로 틀어 +/- 선택을 하는 스포츠 모드의 경우...
전 보통 스포츠 모드는 엔진 브레이크를 일부러 걸때만 주로 사용하는데...
80KPH 주행중 악셀을 놓고 마이너스(-)를 두번 탁탁 치면 3단 변속후 2단까지도 변속됩니다.
아까전 저 위에서 악셀을 꾹 밟아 킥다운한 경우 3단까지만 변속되는 거에 반해,
수동조작의 경우는 변속맵의 다운시프트 점선은 무시됩니다
그래서. 80KPH에서 마이너스 조작으로 2단까지 변속이 가능하고, 강력한 엔진 브레이크를 얻을수 있습니다.
근데 여기서 말입니다.
컴퓨터 마우스 더블클릭하듯이 80KPH 4단 주행중 스포츠모드 마이너스를 빠르게 타닥 더블로 쳐주면,
4>3>2 거치지 않고 바로 4>2 "스킵 시프트"가 됩니다. 이거 모르시는 분 많을 겁니다.
마찬가지로 시속 40KPH 근방 3단 주행중 스포츠모드 마이너스를 빠르게 타닥 더블 치면,
3>1 스킵 시프트도 이루어집니다. 1단 Low의 경우 더 강력한 엔진 브레이크가 걸리므로,
위험할수도 있으니, 주변 차량 흐름을 잘 보시고 조심해서 실행해 보시기 바랍니다.
차 없는 도로에서 하시는게 좋을 겁니다. 꼭 해보란 얘기는 아니구요. ㅎ
4단 변속기의 경우는 단간 기어비가 큰 편이어서, 스킵 시프트로 엔진 브레이크를 걸면,
너무 심하게 브레이크가 걸려 효용성이 적지만,
6단 혹은 8단 변속기에서 더블클릭해서 스킵시프트로 엔진 브레이크 거는게 효용성이 더 있겠습니다.
근데, 제가 6단 혹은 8단 변속기에서 직접 해보질 않았어요.
더블클릭 스킵시프트 기능이 남아 있는지 사실 모릅니다 ;;;
이상으로 변속기 관련 짤막한 이야기 하나 마칩니다.
재미 없었을 것 같은데, 그럼에도 끝까지 읽어 주신 분들 감사드립니다.
다음에 또 생각나는 얘기 있으면 또 올려 보겠습니다.
즐거운 연휴 보내십시오.
돔이
댓글 4
평소 미션로직에 대해 정말 궁금한게 많았었는데
덕분에 재밌게 읽었습니다. 제가 운행하는 상황을 상상하며 읽으니 이해가 쉽네요.
고속도로 오르막에서 가속페달 무리하게 밟으면 정확히 4단락업 3번풀리고 4번째부터
시동끄기 전까지는 3단이든 4단락업 둘다 안걸리는 상황인데
임시방편으로 고속도로 오르막길 시작한다 싶으면 스포츠모드로 3단으로 내려서 등판하는데
이런 주행습관 이후로 락업풀리는 현상을 피할 수 있었네요.
서울-강릉 기준으로 강릉갈때는 항상 락업이 풀렸고
서울로 돌아갈때는 락업풀림 없이 돌아 올수 있었습니다. 아마 언덕길 오를때 미션에 부하가 많이 걸려서 그런가 생각합니다.
재미난게 3단고정으로 등판했을때 3단락업도 가끔 풀리는 경우가 있는데
그 구간이 3단락업이 3번이나 풀릴정도로 긴도로는 안다녀봐서 그런지 3단락업도 3번이상풀리면
락업안걸리는건지는 모르겠습니다.
요즘 서울 시내도로 기준으로 60km -> 50km로 속도제한하는 도로가 많이 생겨나고있는데
락업 풀리는게 싫어서 일반4단 주행말고 스포츠모드 3단 고정으로 3단락업 물려서 다닙니다.
그러다 앞에 교통상황이 좀 나아지면 4단올려서 70km이상에서 락업물리고
시내에서 4단락업 물리고 가다가 앞 교통상황때문에 서서히 속도 줄여야할때는 60km금방에서
3단으로 내려가지고 악셀 발컨으로 살살 락업다시 걸어주고 이렇게 운전하다보니 운전하는 맛도 나고 재밌더군요. 소위 말타는 구간이라고 적어놓으신 55km구간이 불편하더라도 수동차 느낌나서 좋아요.
그냥 D에 만놓고 일반적으로 운전하면 악셀off시에 rpm이 확 떨어지거든요. 요즘차들은 어느정도 유지되면서 서서히 떨어지는데. 그래서 스포츠모드로 단수 조절하는 습관이 생겨버렸네요.
이렇게 운전하면 미션상태가 더 안좋아지는건가 또 궁금하기도합니다.
아직 미션짱짱하신분들은 4단락업 걸리고 몇km까지 갈수 있는지도 궁금합니다.
중고로 가져와서 미션락업 이런거 모르고 다녔을때는 160km까지 밟아봣는데 제차는
그이상은 힘들어하더라구요 그게 4단락업이 걸린건지 4단인지 개념도 모를때라. 확실히 제차는 미션이 간당간당해서 그런지 200까지 달려봣다는 분들의 차상태가 너무 부러울따름입니다.
장문의 댓글을 읽어보니, 맘 고생이 참 많으시겠다 생각이 드는군요. 락업은 맵대로 풀려야할 구간에서는 풀리고, 다시 물려야할 영역에 들어오면 물려야 정상인데, 락업이 물려 있어야 할 구간에서 미끌어진것 같고, 3번 이상 그런 일이 발생하면 아예 락업을 안거는 로직이 작동하는 것 같습니다. 고장에 대비한 TCU 로직은 제가 모르는데, 느낌으로는 에러 코드가 남아 있을 것 같습니다. 3번 미끄덩하고 일부러 다시는 락업을 걸지 않은건데 그런 상황을 아무런 고장 코드를 안냈을리는 없다고 생각됩니다. 미션이란게 입력축과 출력축 RPM 체크해서 각단이 잘 물렸는지, 락업이 잘 걸렸는지 기어비 그냥 입력된 숫자 비교해 보고, 안 맞으면 안맞습니다 보고를 하거든요. 한번, 미션전문점에서 상담 한번 하셔야할 것 같습니다. 장문의 댓글을 써주셨는데 감사드리고, 제가 도움이 못되어 드린 것 같아 죄송스럽네요.
찾아보니, P0741, P0742 조치내용과 같네요. 3회 검출후 IG KEY OFF까지 비직결화.
혹시 센서만의 문제일수도 있으니, 입출력 센서 2개소와 크랭크포지션센서 1개소 요렇게 먼저 한번 교환해 보시죠. 저렴하게 느끼신다면;;;
어휴. .. 머리에 쥐나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