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날 질문만 하다가, 드뎌 저도 질문 아닌거 함 써 봅니다...

1140Km 주행 했구요...

오늘 Q 갔었습니다.
이곳에서 보니까, 많은 분들께서 고급오일도
쓰시고 후기도 올려주시고 해서
최고급은 아니래도 ZIC XQ 정도는 해 보리라 맘 먹고
갔는데... Q에는 순정 밖에 없다고 하네요.
굳이 그걸로 하겠다면 주문해 주겠다고 하던데,
그냥 순정으로 했습니다. 5000Km쯤에서 다시 교체할때,
신경 좀 쓰려구요...

그런데, 오일 가는 거 보니까 장난 아니더군요.
차 번쩍 들어서 볼트를 한참이나 풀어서 커버를 벗겨야  되더라는...
게다가 오일필터 교체는 엔진 뒤에 손만 넣고 감으로 작업을
하던데... 예전 액센트하고는 달라도 너무 다르더라구요.
설계 하는 사람들이 정비 편의에 대한 고려는 별로 안 한듯...

암튼, 기다리던 손님 너댓분이 차 주위로 모여서 품평들을
하시는데... 한마디로 디자인도 좋고, 잘 나온차 같다고들
해서 괜스리 수줍더라는...ㅋㅋ

오일 갈고 나서, 시동을 걸어 보았는데...
본넷 옆에서 어떤 손님이랑 얘기 하면서
엔진소리 들어 보니까, 막 오일 교체후라 그런지 들어줄만 하더군요.
좀 타면 어떨지 모르지만...
오일하고 오일필터 해서...3만7천원인데, 처음이니까 3만원만 달라데요
다음 부턴 3만7천이라고 하면서...

다음, 보조키...
정비사 아저씨... 보조키 등록할수 있냐니까...된다더군요.
근데 한번도 해 본적은 없으시다고...
부품가게 전화해서 키 두개 주문하니까, 10분쯤후 갖다 주데요.
그 다음부터 정비사 아저씨 메뉴얼을 꺼내서 뒤적이길래,
"아저씨... 일단 키를 먼저 깎는거랍니다. "
뭐, 여기서 다른 분들 경험 다 읽어 봐서...ㅎㅎ
일단 오일하고 키 값 계산하고서 키 복사하러 나가려고 하는데...
헐~ 키값을 하나에 7천원 이랍니다.
오일 싸게 해 준다더니, 키 값에서 보충하나.....
"다른데서는 5천원이라던데요...??" 하려다가 걍 말았습니다.
속으로는 기분 별로 였긴 했는데... 그냥 좋은게 좋은거라고 생각하기로 했죠.

키 들고 나가서, 열쇠집 가니까
열쇠 아저씨... 좀 깎아내보다가... 키 재질이 무자게 단단하다고
계속 그러시데요. 다른 키의 재질과는 엄청 다르다고...
암튼, 그 아저씨 말로는 다른 키 깍는것 보다 시간도 오래 걸리고
힘도 더 들더라면서 대체 차가 뭐냐고...?
하나에 3천원 들었습니다.

다시, 아까 그 Q서비스...
키 복사하러 간 사이에 메뉴얼 좀 봐두었나 했는데...
키 주니까, 다시 메뉴얼 펼쳐 듭디다.
다른 정비사분이랑 잠깐 상의 하더니,
PIN코드 입력하라는 창에 뭘 넣어야 할 지 모르더라구요.
사업소 모과장이란 분 한테 전화 하시더니...
차대번호 뒷차리라나 뭐라나...
암튼, 그거 입력하고 나니까, 그 다음 부터는 뭐
금방 이더군요. 차에 키 꽂고... 등록하는 장비 엔터 한번 치고...
그 과정 네번 반복하는데 10초쯤 걸렸네요.

"아저씨... 키 등록비 받아요?"

"받아야죠... 이 장비가 3백만원 인데"
(솔직히 3백만원은 뻥이라고 봅니다)

"에이~ 인터넷 보니까 다른 Q에서는 그냥 해 준다던데..."
"첨이라, 얼마 받을지도 모르잖아요? 아저씨 공부 한 셈 치면 되겠네..."

정말, 그 정비사분도 얼마를 받아야 할지는 잘 모르더군요...ㅎㅎ

"만원 주세요..."

"에이~ 뭐 만원씩이나 해요? 등록하는거 간단하두만..."

그렇게 몇 마디 주고 받다가...
5천원 주고 왔습니다.

순정오일......... 30.000원
키 두개 구매.... 14,000원
키 두개 복사....   6,000원
키 등록...........   5,000원

합이 5만5천원이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