흠... 퇴근후 희안한 경험 임다.

집에 출입문이 요즘 유행하는 디지털도어록 인데요.
그거이 뭐냐면 열쇠도 아닌것이 열쇠처럼 쓰는 건데요...
수은 전지 같은게 플라스틱 막대에 붙어있고 그걸 도어록에 접촉만 하면
문이 열리는 겁니다. 아마 안에 교통카드에 들어가는 칩 같은게 들어 있는지
뭐 그렇구요...

매직카 공구 신청하고서, 연락만 오면 후딱 가서 보조키 복사 하려고
키를 두개 모두 가지고 나갔는데, 도어록 키랑 같이 묶어서 종일 주머니에
넣고 다녔더랩니다.... 물론 그 전에는 티지 키 한개와 도어록키 를 묶어 다녔구요.

근데, 퇴근해서 평소 처럼 도어록키를 출입문 도어록에 접촉했는데
문이 열리지 않더라 이겁니다. 황당~ 애매~ 허무~ 착찹~ 난감~ 등등
만감이 교차 하다가, 비밀번호로 문 열고 들어가서 다시 모든 도어록키를
재 셋팅 했구요...

혹시, 이 도어록키가 티지 시동키 두개와 종일 한주머니 안에서
부벼대다가 그 기능을 상실 할 수 있는 가능성도 있을까요?
물론, 시동키 한개와 도어록키 한개가 동거(?)를 한 건 이미 3주째 인데
전혀 문제 없었구요. 오늘 처음으로 시동키 두개와 동거를 했는데,
문제 없던 도어록키에 이상이 생기니 강력한 의심이 시동키로 쏠릴려고
하는데... 근거 없나요
혹시나 해서, 시동키 들고 주차장 가서 시동 걸어 봤는데,
시동키는 문제 없이 시동 잘 걸어 주긴 하더군요.

오늘 이 키들은 상의 안주머니에 넣은 채, 사무실에선 종일 상의가
옷걸이에 걸려 있었으므로 다른 외부로의 충격등은 전혀 없었습니다.

티지 시동키도 그 안에 모종의 장치(?)가 되어 있는 것 같은데,
이런 장치들이 서로 간섭을 일으킬 수 도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