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초등학교 영재교육원 질문 좀 드립니다
- [서경]양철인형
- 조회 수 1788
- 2018.12.20. 22:38
안녕하세요.
10년 넘게 스포넷서 좋은 정보를 많이 얻다보니, 자동차 관련은 아니지만 혹시 아시는 분이 계시면 여쭙고자 질문을 드립니다.
결혼도 늦었고 아들도 늦게 얻다보니 '건강이 최고다'라며 외동아들을 놀게하며 키워왔습니다.
아들 초등학교가 혁신학교라 숙제도 없고 시험도 없다보니, 학원은 보낼 생각도 하지 않았구요.
지금 3학년인데 얼마전 아들이 선생님이 신청하랬다며 교육청 영재교육원 신청서를 가져 왔습니다.
이게 뭐야? 하니 놀이학교 비슷한건가봐? 해서 신청서 써서 보냈습니다.
그런데 교육청 가서 시험보라고 해서 시험보고 오더니 오늘 최종합격했다고 전화를 하더군요.
그래서 그런가보다 하고 같이 저녁먹고 있던 동료에게 얘기했더니 동료들 왈... 놀이학교가 아니고 수학,과학 융합 전문 교육기관이며 학원에서 엄청난 선행학습이 없으면 교육과정을 따라잡을 수 없다는 얘기를 해 주었습니다.
그 말을 들으니 굳이 어린애 혹사시킬 맘이 없어져서 집에 와서 와이프에게 하지 말자고 이야기했더니, 아들 학교 3학년 전체에서 얘 한명 합격했는데 이제 와서 포기한다고 하기가 민망하다고 고민하네요.
고민스러워서 혹시 영재교육원에 대해 아시는 분이 계시면 조언 좀 부탁드립니다.
여지껏 학교 외 학원은 피아노가 전부였고, 방과후 학습으로 농구, 축구, 줄넘기, 풍물만 하고 있습니다.
초등학교 동안 아이 학업으로 힘들게 하기 싫어서 학원 보낼 맘은 없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영재교육원을 다니게 되면 혹시라도 애한테 스트레스만 주게 되는건 아닌가 걱정스럽습니다.
해당 영재교육원 홈페이지에서 확인해보니 수학, 과학 융합 영재교육 한다고 적혀 있더군요.
미리 확인도 안 해보고 생각없이 신청 했다가 고민 중인데요..
혹시나 비슷한 경험이 있으신 분이 계시면 조언 부탁드립니다.
2018.12.21.
조언 감사합니다.
저도 화이트님 생각과 같이 초등학생 때부터 공부에 지치게 하고 싶지 않아서 질문을 드렸습니다.
결국은 아들 생각이 제일 중요할 것 같습니다.
오늘 내일 차분히 얘기 좀 해 보겠습니다.
좋은 하루되세요.
2018.12.21.
학원을 가야 적응한다고는 하지만 다 그런 건 아닌듯 싶습니다. 순수하게 영재원 커리큘럼에 맡기셔도 되요. 숙제를 내주는데 집에서 혼자 끙끙대며 풀어보길 바랍니다. 의외로 재미있는 문제가 많아 놀이처럼 수학을 접근해도 됩니다. 어린이들의 생각은 의외로 순수해서 혼자서 풀다가 소질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어른이 그런 좋은 기회를 과외의 기회로 삼아 빼앗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과외를 받는 것도 아이의 자원에 의해야 합니다.
2018.12.21.
2018.12.21.
조언 감사합니다.
저도 굳이 과외까지 하며 아이 힘들게 할 생각이 없어서, 아이의 선택을 존중하려 합니다.
좀 생각해 보겠다고 기다리라고 하네요^^;
2018.12.22.
2018.12.22.
감사합니다.
부모는 애 힘들까봐 고민하는데 정작 애는 별 생각도 없이 태평하네요 -.-;
가보면 알겠지~ 하는데.. 너 편한대로 해라~ 하고 말았네요..
2018.12.22.
2018.12.22.
아이가 적응하고 즐길수 있도록 응원해주세요. 저희가 받아온 일방적인 주입식 교육이 아닙니다. 아이에게 더 좋은 기회가 될것이 확실합니다. 왜 교육에 수도권이 좋은지 아시나요? 학업수준? 교육열? 물론 그럴수도 있지만 아이에게 다양한 기회를 줄수 있습니다. 공부 뿐만 아니라 예체능도 아이의 소질이나 관심에 따라 쉽게 접근이 가능하죠. 많은 기회가 아이에게 갈수 있도록 해주세요.
2018.12.24.
일반적인 초등학교 보다는 수업이 난위도가 높습니다
교육진행방식도 좀 다르고요
같은 문제 풀더라도
정해진 규칙과답에 맞춰 수학문제 푼다치면
영재교육은 창의적.또는 논술에 치우쳐 풉니다
문제 해결 방안도 협업.또는 친구들과의 논의 방식이고요
수업 난위도가 일반적인 학교보다 높다보니
영재육성학원이나 정보습득이 가능한 사이트 도움을 받아야 하는 경우가 대다수 입니다
영재학교 선택한 주변 학생들보면 잘 적응해서 특목고 들어가는 아이들이 있는 반면
과한 수업으로 스트레스받아 중도 포기하는 학생들도 더러 있더라구요
한번 영재학교 들어간다해서 중.고 다 이어지는건 아닙니다
아이가 스트레스 받지 않고 즐기며 다닐 수 있도록 부모님이 성적에만 열을 쏟지 않는다면 가보는것도 좋을듯 싶습니다(가장 중요한건 아이의 마음.선택이 아닐런지요...)
전...중고등학교 가면 하기 싫어도 해야하는 공부라 초등학생땐 넘 못 하지만 말고
다분야 체험을 많이 해서 진정 원하는 길을 찾아라 하는 교육철학 이라..열심히 놀리는 중 입니다..ㅎㅎㅎㅎ
(전 초3.초5학년 아이가 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