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추석, 인생 최대의 경험을 했습니다.

명절 모든 가족들과 함께 용평에서 보내고, 대구 집으로 돌아오는 길, 중앙고속도로 단양IC를

막 지나갈 무렵이었습니다. 차량 정체를 반복하고 있던터라 다행이었습니다. 갑자기 게기판에 불이 들어오면서 rpm이 0로 떨어지더군요. 

네, 맞습니다. 시동이 꺼진 거였습니다. ㅠㅠ

고속 주행 중이었다면 아마, 생각조차 하기 싫네요. 

마침 졸음쉼터의 출구 쪽으로 멈출 때까지 가보았습니다. 다행히 끝까지는 아니더라도 주행 차량들에 큰 방해를 주지 않을 정도에서 차는 멈췄습니다.

생각했죠. 정확하게 기억나지 않는데, 아마 올전반기 쯤 무상으로 교체한 EGR이 다시 문제를 일으킨 거구나ㅠㅠ 한 두달 괜찮다가 그 후 다시 저속 꿀렁거림이 있었거든요. 

이것저것 다 귀찮아서 그냥 감내하고 타자 싶어서 계속 탔는데, 결국 이런 사단이 났구나 했습니다. 

막막하더군요. 가족 일행 차량도 덩달아 졸음 쉼터에서 차를 세우고 어쩌나 고민하고 있었습니다. 명절 연휴지만 1급카센터 하시는 지인에게 전화를 돌렸습니다. 상황 설명을 하니, EGR보다는 각센서? 이런 말을 하시더군요. 엔진 회전 수를 맞추는 센서가 있다고, 아무래도 그 문제 같다고 일단, 한 10분 지나 다시 시동걸어보면 걸릴거라 해서 그렇게 했습니다. 

이런, 다시 걸리더라구요. 일단 고속도로를 벗어나 국도로 나와서 방법을 찾아보라해서 그렇게 했습니다. 그렇게 몇번을 서고 다시 시동걸고 해서, 정말 위험하게 경북 예천까지 왔습니다.

어두워지고 더이상은 안 되겠다 싶어 예천을 다 뒤졌고, 마침 기아 오토큐를 찾았습니다.

추석당일 그 밤에 혹시나 해서 적혀있던 전화번호로 전화를 드렸는데, 감사하게도 금방 달려나와 주셨고, 최신 스케너는 기아 본사에서 사이트를 다 막아놔서 사용을 못하고, 구형 스케너로 찍어봤더니, EGR 문제가 아니라 CKP, CMP 라고 암튼 무슨 각센서 문제라고 두개를 교체하면 된다고 너무 쉽게 말씀을 하시더군요. 

그러나 중요한 것은 명절연휴고 부속점 문을 다음날 열것인지가 관건이었죠. 

너무 길어졌네요. 죄송합니다. 

다음날 예천에 부품이 없어서, 안동에서 공수해 와서 수리는 완료했습니다. 

비용이 생각보나 많이 나왔다 싶은데, 연휴 쉬는 날에 수리 해 준것만도 감사했습니다.

서론이 너무 길었네요. 여기까지는 좋았습니다. 대구까지 잘 내려 왔습니다. 

그런데 다음 날부터 RPM이 한번씩 살짝 떨어졌다가 회복되고, 저속 주행시 꿀렁꿀렁이기 보다는 

흠칫흠칫 하는 증상이 있습니다. 꿀렁보다는 약하다는 표현입니다.^^;;

작년까지만 해도 아름다운 저의 티지(애칭^^) 였는데, 17만을 달려오다 보니 힘겨운지,

자꾸만 증상들이 생기네요. 

시동 꺼짐은 해결 됐다고 하지만, 변함없는 이 증상들은 어찌해야 할까요ㅠㅠ

EGR 교체후 로직 업뎃, 했는지 안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업뎃 확인 해봐서 안 되어있음 하는 것이 답일까요? 아니면,

두번째 EGR 무상교체를 위해 진상을 부려봐야할까요? 

어떻게 하면 저속 울렁이 증상이 사라질까요ㅠㅠ

(긴글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