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퐁이 연대기
- [경]에메랄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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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넷이 좋은 이유는 동호회 적응을 위한 몸부림(?)이었다면 이제 스퐁이의 입양기를 넘어 연대기를 재미나게 각색하여 써 볼 차례입니다.^^
-SPORTAGE
소형 SUV로 1993년에 나와 2002년에 단종된 현재의 뉴스포티지는 엄밀히 말해 호부호형 (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르지 못하고~)할 수 없는 서자출신입니다.카렌스와 쏘렌토 사이에 끼였고 현대의 투싼과 싼타페 사이에서 대중적이며 레저와 스포츠를 즐길 줄는 합리적인 명품 브랜드를 선호하는 계층을 위한 차라는 참으로 알흠답고 (?) 황홀한 닉네임을 지녔지만 방귀를 입으로 뱉어 삼켜야 하는 (?)시대적 사명감을 부여 받고 태어났지요.
친환경, 환경개선을 위하여 음식을 먹는 입으로 배설물을 같이 먹는다 생각해 보세요^^ 이런 기막힌 비법을 창안한 자동차 개발자에게 심심한 감사를 드립니다. ㅡㅡ;;
그렇습니다. 환경과 연비 두 마리 토끼를 잡기위해 입과 항문을 연결하는 무모하고도 기발한 착상으로 인해 300만(저 숫자 계산에는 쥐약임을 감하고 읽어 주세요 ^^;;) 스포티지인들이 눙물과 콧물을 머금고 아내 몰래,친구들 몰래, 숨긴 비자금과 용돈과 적금을 깨서 깨진 마후라에 용접하듯이 구리알 같은 돈을 쏟아붓게 만들었지요.
●[방귀를 낄 수 없다면 태워 없애자]가 모토 입니다.
이러니 변비가 생기고 소화장애가 생기고 오줌줄기가 약해지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합니다.
생각해 보세요. 배설물을 강제로 되새김질 시켜 먹이는데 자동차라고 불쾌하지 않겠습니까?
디젤기관의 숙명이라고 한다면 300만 스포티지인들은 벙어리 냉가슴 앓으며 지병(이지랄)에 걸려 우울증에 걸린 스퐁이를 안고 얼마나 노심초사해야 했던 것일까요!!!
더구나 명약처방은 고사하고 '어떡해 (오토큐)'라며 스포티지인들에게 책임을 전가하며 모로쇠로 일관하는 병원의사들로 인해 스퐁이는 날마다 고통과 통증의 나날을 보내야 했던 것이죠.
배설을 입에 거품처럼 문 스퐁이에게 힘내 달리라고 준 산소탱크(?)와 비실거리지 말라고 한껏 등떠민 터보차져가 솔찬히 숨겨둔 잔고를 바닥낼 때 썩어가는 하반신 (하체부식)으로 절룩거리는 애마를 보는 심정은 300만 스포티지인이 피눈물을 흘리는 안타까움입니다.ㅠㅠ
레저와 스포츠는 고사하고 왜 명품 스퐁이에게 똥걸레를 물리고 주홍글씨를 새긴 것일까요.?
옷하나 신발 한짝 더 반짝반짝 빛나게 입히려고 배변장애를 태생적으로 앓을 수 밖에는 없는 스퐁이에게 불로장생의 감로수도 먹이고 원샷도 시켜보고 각종 향그러운 거품으로 목욕도 시키고 때 빼고 광 내어 전국 좋다는 곳은 다 유람시켜 보지만 선천적인 고질병, 과민성대장증후군 (제 얘기가 아닙니다^^)이 도져 설사병이라도 나는 날에는 또 다시 어떡해 병원만 닳도록 드나들 뿐이었던 것입니다.
제발 우리 스퐁이 좀 살려달라고 눈이 코가 되도록 빌어도 고쳐주마 생색만 내다마는 '어떡해요 병원'
오죽 심하면 스퐁이의 아픔을 고치려 자가치료 (DIY)에 명의가 된 분들이 부지기수일까요.?
니들이 아니라면 내 손으로 고치겠다고 가산을 탕진하면서까지 그 내리사랑이 마를 날이 없습니다.^^
[보상해 주십시오. 우리 스퐁이는 이런 대우를 받아서는 안됩니다. 반려견이 더 대우받는 더러븐 세상^^
우리 스퐁이가 그 보다 못하단 말입니까! 눈길, 빗길, 진흙탕길, 폭염, 홍수 마다않고 달린 대가가 고작 폐
차장일 수는 없잖아요. 기어이 외국 낯선땅으로 입양 보내려는 수작이지요. 낳았으면 책임을 져야지 학대가 왠말입니까! 부양책임은 당연히 져야죠. 안 그래요 현기 양반 ㅡㅡ, 여럿 살림 새끼만 해마다 까놓으면 그게 다입니까? 거두고 보살필 줄 알아야 부모지요.우리 자랑스러운 스퐁이는 이렇게 외면 받아서는안됩니다. 10년이면 생명연장의 꿈이 아니라 20년 30년도 함께 해야 하는 거죠! 그렇지 않습니까 현기양반, 약값이나 올리지 말고요ㅋ ]
우리스퐁이가 배변장애를 앓지 않는 그날까지 300만 스포티지인들은 장인이 되고 약손이 되고 치료사가 될 것입니다. 결코 스퐁이의 힘없는 감병인이 아니라 말이죠.
♡~스퐁아! 아프지 말고 오래도록 함께하자.
배앓이 해도 배변도 받아주고 벽에 분칠해도 다 닦아주고 옥이야 금이야 가꿔줄테니 오래도록 행복
하게 살자구나. 방귀 뿡뿡 끼고 싶으면 저기~저들 밥상 앞에서 끼어 버리렴, 참지 말고 시원하게 말이다.
-이상 스퐁이의 속상&시원한 (?)연대기입니다.
애정이 느껴지는글입니다
새차사서 11년째인데 스퐁이는 완성도가 참 높은차입니다
부동액 관리 오일관리 세차가 중요한것 같습니다
좋은하루 되시고 금일 불금 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