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중국에 진출한 기업들은 3월 15일 소비자의 날을 가장 두려워 합니다.
해마다 이맘 때면 관영 CCTV가 기업 비리 고발 프로를 방송하기 때문인데 올해는 식품 안전 문제로 맥도날드와 까르푸가 도마에 올랐습니다.
베이징 김승재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베이징의 번화가 싼리툰에 있는 맥도날드 매장.
바닥에 떨어진 햄버거용 고기를 직원이 발로 툭툭 찹니다.
직원은 이 고기를 주워 튀긴 뒤 햄버거에 넣어 판매했습니다.
위장 취업한 것으로 보이는 기자와 직원과의 대화 내용이 황당합니다.
[녹취:맥도날드 직윈]
(이거 버릴까요?)
"괜찮아. 네가 먹을 것도 아닌데 뭐."
(이거 먹고 문제가 생기면 어쩌죠?)
"문제는 무슨...기름에 튀기면 세균 다 죽어..."
정저우 시에 있는 까르푸 매장.
한 직원이 유통기간이 지난 닭고기를 팔기 위해 다시 포장하자 상사가 눈에 띄지 않는 곳에서 하라고 지시합니다.
[녹취:까르푸 고기류 관리처 과장]
"여기서 바로 포장하면 어떻게 해? 포장을 뜯어서 일단 상자에 넣어 뒀다가 저쪽 가서 다시 포장해야지."
CCTV는 또 이 매장 직원들이 일부 닭고기를 방목해서 키운 것처럼 속여 더 비싸게 팔았다고 폭로했습니다.
3월 15일 소비자의 날을 겨냥한 CCTV의 고발 프로는 막강한 영향력을 갖지만 주로 외국계 기업을 노린다는 비판도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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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도날드와 까르푸 같은 글로벌 기업들이 중국에서 유통기한을 속이고 상품을 팔다가 적발됐습니다. 즉각 사과하고 수습에 나섰지만 중국 소비자들 화가
많이 났습니다.
베이징에서 김석재 특파원입니다.
<기자>
베이징에 있는 한 맥도날드
매장입니다.
햄버거에 들어가는 고기들이 바닥에 떨어진 채 나뒹굴고 있습니다.
닭날개와 파이는 튀긴 지 30분 이내에
팔아야 한다는 자체 규정을 어겼다가 들통이 났습니다.
[중국 맥도날드 직원 : (유통기한이 지난건 어떻게 합니까?) 버려야하는데
사실상 불가능하죠. 그냥 못 본 척합니다. 어디나 마찬가지예요.]
허난성의 까르푸 매장입니다.
이 매장에서는 포장을
바꾸는 수법으로 식용닭의 유통 기한을 조작했습니다.
양계장에서 키운 닭을 토종닭이라고 속여 팔기도 했습니다.
[중국
까르푸 직원 : 같은 사료를 주고 키운거라 먹어보면 다 똑같아요.구별 못 해요.]
해당 기업들은 즉각 사과하고 관련자 처벌을
약속했지만 소비자들의 분노는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위만디/베이징 시민 : 우리가 먹는 것들이잖아요. 인체 건강과 안전을
위협했기 때문에 절대 용서할 수 없습니다.]
외국계 매장에서까지 유통기한이 지난 식품을 판매한 사실이 드러나자 중국의 식품 위생
문제가 새삼 도마에 오르고 있습니다.
무조건 싼거싼거싼거 하니깐 저 모양이지...그 어떤것이던 그 소비주체가
올바르게 행동해야한다니깐...
하아..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