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년 3월 오피러스 후속 K9부터 국산 DIS(운전자통합정보시스템) 적용
- 2013년부터 전차종 SD카드로 PC에서 바로 업데이트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내년부터 현대·기아차 고객들은 정비소를 찾지 않아도 내비게이션 지도를 쉽게 업데이트하게 된다.
그동안 비싼 값의 내장형 내비게이션을 선택했지만 업데이트 때문에 불편함을 겪었던 현대차(005380)와 기아차(000270) 고객들에게는 희소식이 될 전망이다.
15일 현대·기아차에 따르면 내년 3월 오피러스 후속 대형차인 K9을 출시하면서 국산 DIS(운전자통합정보시스템)를 적용하기 시작해 2013년부터 전 차종 내비게이션에서 SD카드를 뽑아 PC에서 곧바로 업데이트하는 게 가능하도록 추진하고 있다.
현대·기아차 고위 관계자는 "현대·기아차 내비게이션은 카인포테인먼트시스템의 플랫폼 상에서 움직여 지도만 업데이트 받으려 해도 시동 걸고 시스템이 돌아가는 상황에서만 가능했다"면서 "이게 불편하다는 지적이 많아 내비의 지도 업데이트 기능만 분리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내비게이션 지도의 빠른 업데이트가 중요한 이유는 지명 변화에 신속 대응한다는 측면도 있지만 운전자들이 과속 단속 카메라 등의 정보에 민감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하지만 지금은 정비소를 찾거나 회사측이 1년에 4번 정도 보내주는 CD를 통해서만 업데이트가 가능한 실정이다.
이 문제가 해결되지 못했던 것은 일본 도요타 자회사인 덴소와 독일 오디오 업체 하만-베커에 관련 기술이 종속돼 있었기 때문. 지난 2007년 계약해지 전까지는 품질을 개선하려 해도 일일이 덴소측에 승인을 받아야 했다.
현대·기아차의 또다른 임원은 "덴소와의 계약 종료이후에도 하만-베커에서 햅틱 기술을 구입해 현대모비스가 내비게이션을 제작한 뒤 제네시스에 장착했지만 유럽형이라 불편하다는 지적이 많았다"면서 "내부적으로 개선작업을 하는 만큼, 내년 3월 K9부터 우리 기술로 개발한 DIS를 장착하고, SD카드 형식의 업데이트도 2013년부터 전 차종에 적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기아차는 100% 한국형 내비게이션(국산 차량형 인포테인먼트시스템) 개발을 위해 현대모비스(012330) 및 LG전자(066570)와 기술개발을 진행중이며, 내비(지도)는 엠앤소프트 것을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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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알려진 바와 달리 현대·기아차는 내비게이션 분야에선 삼성전자(005930)나 이재용 부사장이 대주주인 서울통신기술과 제휴하고 있는 사실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현대·기아차측은 "삼성전자와의 제휴는 우리가 개발중인 내비게이션과 삼성의 스마트폰간 끊김없이 연결되는 기술에 대한 것으로, 차 안에서 내 스마트폰 속 동영상을 내비게이션 기기에서 보거나 스마트폰으로 차량을 제어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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