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미팅이나 언론 통해 공개적으로 칭찬하는 김인식 감독 (처세술 10)
- (서경)포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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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감독은 면전에서 칭찬하는 일이 없다.
한화 선수 가운데 개인적으로 칭찬을 받았다는 선수가 손에 꼽을 정도다.
지난해 최고의 한 해를 보낸 류현진 선수도 “야구선수가 되려면 아직 멀었다”는 질책만 받았다고 한다.
김 감독은 대신 선수단 미팅이나 언론을 통해 ‘공개적으로’ 선수들을 칭찬한다.
그는 어중간한 수준의 선수, 즉 칭찬의 맛을 모르고 살았던 선수를 ‘모두가 듣게’ 칭찬해 사기를 북돋는다.
그는 아랫사람을 향한 ‘아부의 기술’을 제대로 아는 사람이다.
전략적 아부의 달인들은 위아래로의 칭찬뿐 아니라 ‘팔로어십(followership)’도 뛰어나다.
팔로어십은 리더십에 대응되는 개념, 즉 리더의 비위를 맞추면서 ‘잘 따르는’ 능력을 말한다.
팔로어(follower)는 예스맨 혹은 아첨꾼이 아니다. 상사의 참모이자 야전사령관이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의 박지성 선수는 그라운드에서 팔로어십의 전형을 보여준다.
박 선수는 감독의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플레이어다.
그는 팀 동료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처럼 홀로 돋보이려 노력하지 않는다.
그라운드를 휘저으며 팀을 위해 헌신할 뿐이다.
“박지성은 감독에게 절대로 알랑거리지 않는다.
그럼에도 감독이 미워하려야 미워할 수 없다. 감독에 대한 로열티(충성심)가 박지성만큼 강한 선수는 없다.
비유컨대 박지성은 나무에 기어오르라는 감독의 지시가 ‘옳다고 여겨지면’ 물불 안 가리고 나무를 탈 사람이다.”
(축구전문기자 노주환)
내로라하는 아부 기술자들은 ‘좋든 싫든’ 박지성만큼이나 자신의 상사(혹은 조직)에 대한 로열티가 강하다.
지구의 대표격인 유엔을 이끄는 반 총장도 전략적 아부의 달인답게 팔로어십의 대가다.
외교부 관료들의 입에 오르내리는 반 총장의 일화 한 토막.
2002년 10월 이한동 당시 국무총리의 러시아 방문 때의 일이다.
이 전 총리의 수행원으로 비행기에 오른 반 총장은 다른 수행원들이 잠잘 때 홀로 자료를 읽고 있었다.
이 전 총리가 자신을 찾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총리의 질문에 답할 자료를 정리한 것.
반 총장이 눈을 붙인 건 아랫사람을 시켜 이 전 총리가 잠든 걸 확인한 뒤다.
“근무시간이 시작되기 전에 회사일과 관련해 상사가 물어볼 만한 숙제를 스스로 내 풀곤 했죠.
상사가 필요로 할 것 같은 자료를 지시하기 전에 미리 준비해놓았고요.”
40대 후반에 현대자동차 사장, 현대카드 회장을 지낸 이계안 의원(무소속)도 시간을 쪼개 쓰면서 상사의 가려운 곳을 긁어주려고 노심초사한 팔로어십의 달인이다. 그는 직장 초년병 시절 오전 6시15분에 회사에 출근했다.
아침 일찍 출근해 당시엔 흔하지 않던 신문 스크랩을 한 것.
“회사에 도움이 될 만한 신문기사, 텔렉스, 팩스 등을 정리해 매일 아침 상사가 출근하자마자 제출했죠.”
한화 선수 가운데 개인적으로 칭찬을 받았다는 선수가 손에 꼽을 정도다.
지난해 최고의 한 해를 보낸 류현진 선수도 “야구선수가 되려면 아직 멀었다”는 질책만 받았다고 한다.
김 감독은 대신 선수단 미팅이나 언론을 통해 ‘공개적으로’ 선수들을 칭찬한다.
그는 어중간한 수준의 선수, 즉 칭찬의 맛을 모르고 살았던 선수를 ‘모두가 듣게’ 칭찬해 사기를 북돋는다.
그는 아랫사람을 향한 ‘아부의 기술’을 제대로 아는 사람이다.
전략적 아부의 달인들은 위아래로의 칭찬뿐 아니라 ‘팔로어십(followership)’도 뛰어나다.
팔로어십은 리더십에 대응되는 개념, 즉 리더의 비위를 맞추면서 ‘잘 따르는’ 능력을 말한다.
팔로어(follower)는 예스맨 혹은 아첨꾼이 아니다. 상사의 참모이자 야전사령관이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의 박지성 선수는 그라운드에서 팔로어십의 전형을 보여준다.
박 선수는 감독의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플레이어다.
그는 팀 동료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처럼 홀로 돋보이려 노력하지 않는다.
그라운드를 휘저으며 팀을 위해 헌신할 뿐이다.
“박지성은 감독에게 절대로 알랑거리지 않는다.
그럼에도 감독이 미워하려야 미워할 수 없다. 감독에 대한 로열티(충성심)가 박지성만큼 강한 선수는 없다.
비유컨대 박지성은 나무에 기어오르라는 감독의 지시가 ‘옳다고 여겨지면’ 물불 안 가리고 나무를 탈 사람이다.”
(축구전문기자 노주환)
내로라하는 아부 기술자들은 ‘좋든 싫든’ 박지성만큼이나 자신의 상사(혹은 조직)에 대한 로열티가 강하다.
지구의 대표격인 유엔을 이끄는 반 총장도 전략적 아부의 달인답게 팔로어십의 대가다.
외교부 관료들의 입에 오르내리는 반 총장의 일화 한 토막.
2002년 10월 이한동 당시 국무총리의 러시아 방문 때의 일이다.
이 전 총리의 수행원으로 비행기에 오른 반 총장은 다른 수행원들이 잠잘 때 홀로 자료를 읽고 있었다.
이 전 총리가 자신을 찾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총리의 질문에 답할 자료를 정리한 것.
반 총장이 눈을 붙인 건 아랫사람을 시켜 이 전 총리가 잠든 걸 확인한 뒤다.
“근무시간이 시작되기 전에 회사일과 관련해 상사가 물어볼 만한 숙제를 스스로 내 풀곤 했죠.
상사가 필요로 할 것 같은 자료를 지시하기 전에 미리 준비해놓았고요.”
40대 후반에 현대자동차 사장, 현대카드 회장을 지낸 이계안 의원(무소속)도 시간을 쪼개 쓰면서 상사의 가려운 곳을 긁어주려고 노심초사한 팔로어십의 달인이다. 그는 직장 초년병 시절 오전 6시15분에 회사에 출근했다.
아침 일찍 출근해 당시엔 흔하지 않던 신문 스크랩을 한 것.
“회사에 도움이 될 만한 신문기사, 텔렉스, 팩스 등을 정리해 매일 아침 상사가 출근하자마자 제출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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