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내비게이션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현재 내비게이션 단말기를 제조, 판매하는 업체만도 40-50곳에 달할 만큼 춘추전국시대다. 내비게이션 전문업체부터 대기업에 이르기까지 속속 시장에 뛰어들면서 내비게이션도 진화하고 있다. 여기에 최근 3D 내비게이션이 등장, 새로운 경쟁을 준비 중이다. 또한 스마트폰에 내비게이션 기능이 추가되면서 스마트폰과 벌일 한판 승부도 불가피해졌다.
현재 국내 내비게이션 업체 가운데 1위는 '아이나비' 브랜드를 판매하는 팅크웨어다. 이 회사의 점유율은 60%가 넘을 만큼 압도적이다. 이외 파인디지털, 현대유비스, 현대모비스, 미오 등이 2위 그룹, 서울통신기술, SK M & C, 웅진홀딩스 등이 3위 그룹 내에서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아이나비는 애프터마켓의 강자다. 그러나 '폰투스' 브랜드를 판매하는 현대모비스는 현대기아차의 매립형 내비게이션 공급을 주도, 거치형 내비게이션이 많다. 그럼에도 국내 내비게이션 시장은 애프터마켓 비중이 90%나 돼 상대적으로 아이나비가 주도하는 시장으로 변모하고 있다.
그러나 내비게이션의 경쟁력은 지도에 있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팅크웨어 관계자는 "단말기는 누구나 만들 수 있지만 지도는 그렇지 않다"며 "지도의 경쟁력이 곧 단말기의 경쟁력"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실제 내비게이션 단말기를 제조하는 업체는 40-50곳이나 되지만 지도를 함께 제작하는 업체는 극히 적다. 내비게이션 제조사가 지도회사로부터 따로 지도를 구입, 단말기에 적용하는 형국이다. 현재 국내에 상용화된 지도 소프트웨어는 팅크웨어의 아이나비맵, 엠앤소프트의 맵피와 지니, 그리고 맵퍼스의 아틀란, SK M & C의 엔나비, 시터스의 루센 등이 있다.
이들 지도 업체들이 최근 내놓는 지도는 거의 모두 3D다. 기존 2D에서 3D 적용 단말기 시장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는 것. 이에 따라 단말기 제조업체들도 3D 지도를 내장한 내비게이션을 봇물처럼 쏟아내고 있다. 지난해 팅크웨어는 전체 매출액 중에서 38%에 해당하는 880억 원을 3D 내비게이션에서 기록했다. 올해 2분기에도 3D 매출 비중이 18% 포인트 상승한 55%에 육박하는 등 3D 내비게이션에 대한 성장이 꾸준히 이뤄지고 있다. 팅크웨어는 3D 내비게이션 '아이나비 K2' 이후 프리미엄급 3D 내비게이션 '아이나비 K7과 보급형 3D 내비게이션 '아이나비 K3', '아이나비 K3+'를 지속적으로 출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그밖에 파인디지털과 미오, 폰투스 등도 3D 지도를 경쟁적으로 탑재, 시장에 대응하고 있다.
이처럼 3D 내비게이션이 상승세를 타는 이유는 전국 주요 랜드마크와 지형의 높낮이를 3차원 입체영상으로 표현, 기존 2D 화면에서 볼 수 없었던 시각효과를 주기 때문이다. 게다가 2D 제품에 견줘 가격차도 크지 않아 새로운 단말기를 원하는 소비자 요구에 적극 맞춘 셈이다.
3D 외에 내비게이션의 정보 기능도 중요해지고 있다. 특히 양방향 무선인터넷이 가능한 통신형 내비게이션 시장 경쟁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몇몇 제품에는 통신 모듈이 탑재돼 있어 휴대전화 통화 가능 지역이면 전국 어디서나 전용 웹브라우저로 e-메일, 검색, 웹서핑 등을 차 안에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이와 관련, 파인디지털 관계자는 "개방형 통신이 확대되면서 내비게이션도 통신수단으로 변모하고 있다"며 "결국 변화도 그렇게 흘러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게다가 통신의 가능으로 실시간 교통정보와 CCTV 교통영상을 제공받을 수도 있고, 실시간 유가정보도 검색할 수 있다.
하지만 다양한 신제품의 등장은 그만큼 소비자가 제품을 고르기 쉽지 않다는 얘기도 된다. 특히 몇몇 업체는 사후관리가 되지 않아 애를 태우는 경우도 적지 않다. 업계 관계자는 "내비게이션의 사후 관리 서비스는 매우 중요하다"며 "우리나라는 잦은 도로 공사로 신규 도로와 폐쇄 도로가 수시로 발생하는데, 만약 내비게이션 회사에서 업그레이드를 지속적으로 하지 않는다면 엉뚱한 길로 안내를 받을 수 있고, 심각하면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경고했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내비게이션을 고를 때 가급적 서비스망이 잘 돼 있는 업체를 골라야 한다는 조언을 보내고 있다.
한편, 앞으로 내비게이션 시장은 더 커질 전망이다. 한국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국내 자동차 보급대수는 2010년 6월 현재 1,765만 대다. 그러나 내비게이션 누적 보급 대수는 약 600만 대(40%)로 추정되고 있다. 전체 자동차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보급률이다. 여기에 점차 증가하는 여성 운전자와 국내 여행 인구를 감안하면 아직 내비게이션이 보급되지 않은 나머지 60% 시장이 있다는 얘기다. 우리나라와 교통환경과 정서가 비슷한 일본의 내비게이션 보급률이 80%나 된다는 점도 이 같은 전망을 뒷받침하고 있다.
그림1.폰투스 러시
그림2.파인드라이브 3D
그림3.아이나비 3D
그림4.미오 S300A 3.5인치 내비게이션
http://media.daum.net/economic/autos/view.html?cateid=1074&newsid=20100825172903978&p=autotimes
핸들 한번 꺽어보자
(level 10)
20%
아놔 3D 좋네요...
우리 순정은 그림의 떡이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