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車업체, 한국 부품 사용 확대"
(도쿄=연합뉴스) 김종현 특파원 = 관련기사일본의 자동차업체들이 한국산 부품 사용을 확대하기 시작했다고 아사히신문이 30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미쓰비시자동차 등 일본 자동차업체들이 신흥국 시장을 겨냥한 저가격 차량 생산을 늘리면서 비용을 낮추기 위해 값이 싸면서도 품질 좋은 한국산 부품 채택을 확대하고 있다.

미쓰비시자동차는 한국산을 포함한 부품의 해외조달이 작년에 1천100억엔이었으나 올해엔 1천600억엔으로 크게 늘었다. 이는 전체 부품 조달의 약 20% 수준이다.

한국 부품업체들은 엔고와 원화값 약세를 감안할 경우 한국의 자동차 부품이 일본에서 경쟁력이 있다고 보고 적극 세일즈에 나서고 있고, 일본 업체들도 이를 인정하고 있다.


미쓰비시자동차 간부는 "한국은 지리적으로 가까워 물류비가 적게 드는데다 품질도 높다"고 평가했다.


경자동차 최대 생산업체인 다이하쓰도 해외로부터의 부품조달 비율을 확대하고 있으며, 작년 9월부터 새로운 거래처를 찾아 한국과 중국 메이커들과 협의를 하고 있다.

닛산자동차 역시 한국 등 동아시아로부터 싼 가격에 부품을 조달해 일본 국내 공장의 가격 경쟁력을 높인다는 방침아래 해외부품 사용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

현재 한국의 전체 자동차 부품 수출액에서 일본으로의 수출은 3%에 불과하지만 엔고와 원화값 약세가 지속될 경우 일본으로의 수출 비중이 갈수록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