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살이 떨리네요....
전라도 고흥 집에 갔다가.. 오전 11시 20분에 여친 만나러 나주로 출발..
순천 목포 구간 국도에서 나주행 국도로 갈아탄지 얼마 안 되는 상황..
휴일 오전이라 그런지 차가 듬성듬성 보일 정도로 한적한 상황이었습니다.
조금만 빨리 출발할 걸.. 평상시엔 연비 올라가는거 보는 맛에 과속 안 하는데
약속시간이 좀 오바될 거 같아 110~120 정도 밟고 가는 중이었습니다.
2차선에 하얀색 카니발 지나가고 있길래 전 1차선으로 카니발을 스쳐 지나가려는 순간..
갑자기 카니발이 차선을 살짝 넘어오는 게 보이는 겁니다...
급당황해서 저도 모르게 중앙선 가드레일 쪽으로 핸들 틀고..
가드레일 박을 거 같으니까 바로 오른쪽으로 핸들 급하게 꺾고.. 차 완전 휘청 거리면서 제어 전혀 안 되고..
2차선 가드레일 박으려는 순간에 또 다시 왼쪽으로 핸들 꺾고 멈춰섰습니다..
정말 그 짧은 순간에 별 생각이 다 들더군요.. 전 분명히 사고 났다.. 가드레일 박았다고 생각했는데
일단은 박는 소리는 안 났고 다행히 제 뒷 차들은 조금 떨어져서 서행하고 있었습니다..
바로 열받아서 쫓아갔습니다..
카니발은 첨엔 놀래서 도망치는 거 같더니 오히려 천천히 가길래 옆차선에 붙어서
창문내리고 소리지르려는 순간.. 40대 초반 정도 돼보이는 아저씨가 연신 고개 꾸벅거리며 미안하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저도 갑자기 왜 차선을 넘으시냐고 소리질렀지만 반말과 욕은 삼가했습니다..
그리고 천천히 가다가 다시 한번 쫓아가서 창문 내리고 한마디 더 하고..
먼저 달려가다가 갓길에 서서 살펴보니 다행히 그 난리를 친 것 치고 흠집 하나 없더군요...
근데 그 카니발이 뒤에서 오다가 자기도 갓길에 서더니..
아저씨가 와서 연신 졸음운전이었다고 정말 죄송하다고 사과하고..
아주머니도 본인이 옆에서 말 좀 걸어주면서 잠깨게 했어야 되는데 본인 잘못이라고 계속 죄송해하시고
초등학생 아들은 멋도 모르고 내려서 저 쳐다보고 있고..
그냥 저도.. 운전한지 얼마 안 됐는데 이런 적 처음이라고 죽을뻔 했다고..
담부터 진짜 운전 조심하시라고 큰일 날 수 있다고 좋게 말하고 걍 왔네요...
먼저 출발하는데 아저씨 또 창문 열고 죄송하다고 하더라구요...
정말 그 상황에서 브레이크 밟으면서 핸들 틀고 하니까 차가 그렇게 제 맘대로 안 움직이고 휘청일 줄은
생각도 하지 못 했습니다.
그나마 가드레일에 안 부딪친 건.. 차체자세 제어장치의 힘이 큰거 같아요 흔들린 것 치고는
회전 반경이 별로 크지 않았거든요..
거기 트럭도 마니 지나다니는데 만약에 뒤에 붙어서 오고 있었으면 백프로 대형사고 였을텐데..
다리가 저절로 후들거렸습니다..
정말 운전하는 거 좋아하는데.. 운전하기가 싫어지더군요...
스알넷 여러분들도 정말.. 절대로 방심하시면 안 됩니다.. 정신 바짝 차리시고...
하루하루 긴장 늦추지 마시고 운전하시길 바랍니다..
명심하세요.. 안전운전은 본인만 잘한다고 되는게 아닙니다!!!
P.S. 아 또 한가지.. 열받는다고 옆에 붙어서 창문 내리고 소리지르다가 괜히 차선넘어서
2차 사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어떤 상황에서든 냉정을 유지하시기 바랍니다~~
전라도 고흥 집에 갔다가.. 오전 11시 20분에 여친 만나러 나주로 출발..
순천 목포 구간 국도에서 나주행 국도로 갈아탄지 얼마 안 되는 상황..
휴일 오전이라 그런지 차가 듬성듬성 보일 정도로 한적한 상황이었습니다.
조금만 빨리 출발할 걸.. 평상시엔 연비 올라가는거 보는 맛에 과속 안 하는데
약속시간이 좀 오바될 거 같아 110~120 정도 밟고 가는 중이었습니다.
2차선에 하얀색 카니발 지나가고 있길래 전 1차선으로 카니발을 스쳐 지나가려는 순간..
갑자기 카니발이 차선을 살짝 넘어오는 게 보이는 겁니다...
급당황해서 저도 모르게 중앙선 가드레일 쪽으로 핸들 틀고..
가드레일 박을 거 같으니까 바로 오른쪽으로 핸들 급하게 꺾고.. 차 완전 휘청 거리면서 제어 전혀 안 되고..
2차선 가드레일 박으려는 순간에 또 다시 왼쪽으로 핸들 꺾고 멈춰섰습니다..
정말 그 짧은 순간에 별 생각이 다 들더군요.. 전 분명히 사고 났다.. 가드레일 박았다고 생각했는데
일단은 박는 소리는 안 났고 다행히 제 뒷 차들은 조금 떨어져서 서행하고 있었습니다..
바로 열받아서 쫓아갔습니다..
카니발은 첨엔 놀래서 도망치는 거 같더니 오히려 천천히 가길래 옆차선에 붙어서
창문내리고 소리지르려는 순간.. 40대 초반 정도 돼보이는 아저씨가 연신 고개 꾸벅거리며 미안하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저도 갑자기 왜 차선을 넘으시냐고 소리질렀지만 반말과 욕은 삼가했습니다..
그리고 천천히 가다가 다시 한번 쫓아가서 창문 내리고 한마디 더 하고..
먼저 달려가다가 갓길에 서서 살펴보니 다행히 그 난리를 친 것 치고 흠집 하나 없더군요...
근데 그 카니발이 뒤에서 오다가 자기도 갓길에 서더니..
아저씨가 와서 연신 졸음운전이었다고 정말 죄송하다고 사과하고..
아주머니도 본인이 옆에서 말 좀 걸어주면서 잠깨게 했어야 되는데 본인 잘못이라고 계속 죄송해하시고
초등학생 아들은 멋도 모르고 내려서 저 쳐다보고 있고..
그냥 저도.. 운전한지 얼마 안 됐는데 이런 적 처음이라고 죽을뻔 했다고..
담부터 진짜 운전 조심하시라고 큰일 날 수 있다고 좋게 말하고 걍 왔네요...
먼저 출발하는데 아저씨 또 창문 열고 죄송하다고 하더라구요...
정말 그 상황에서 브레이크 밟으면서 핸들 틀고 하니까 차가 그렇게 제 맘대로 안 움직이고 휘청일 줄은
생각도 하지 못 했습니다.
그나마 가드레일에 안 부딪친 건.. 차체자세 제어장치의 힘이 큰거 같아요 흔들린 것 치고는
회전 반경이 별로 크지 않았거든요..
거기 트럭도 마니 지나다니는데 만약에 뒤에 붙어서 오고 있었으면 백프로 대형사고 였을텐데..
다리가 저절로 후들거렸습니다..
정말 운전하는 거 좋아하는데.. 운전하기가 싫어지더군요...
스알넷 여러분들도 정말.. 절대로 방심하시면 안 됩니다.. 정신 바짝 차리시고...
하루하루 긴장 늦추지 마시고 운전하시길 바랍니다..
명심하세요.. 안전운전은 본인만 잘한다고 되는게 아닙니다!!!
P.S. 아 또 한가지.. 열받는다고 옆에 붙어서 창문 내리고 소리지르다가 괜히 차선넘어서
2차 사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어떤 상황에서든 냉정을 유지하시기 바랍니다~~
저도 급작스런 상황에선 핸들먼저 움직이게 되던데요. 몇번 됩니다^^;
많이 놀라셨겠지만, 사고로 이어지지 않은건 다행인 것 같습니다.
방어력 올라가신건 축하드립니다. ㅎㅎ
그래도 카니발 타신분 좋은분같네요...
못된사람같으면 지가 잘못해놓구도 큰소리 치는데..그분은 연신 죄송하다 했다니 ....
잘 참으신거 잘하신듯 하네요...
긴장하면 핸들 제어가 좀 힘들긴한데 앞으로는 급브레이킹 하시길 바랍니다
고속주행시에는 낮에도 라이트를 켜시는게 안전에 도움됩니다
좋은경험 하셨다고 생각하시고 안전운전 하세요
안다치셨으니 다행입니다 ~
아마 혼자였음....아효..
오늘 주차장 근처에 가지도 않고 집에서 휴식휴식..
저녁 먹으러 가는것도 저때문에 걸어서 갔다는....먹고 걸어오면서 소화 -_-;;
자기만 조심한다고 되는 세상이 아니에요.. ㅠ.ㅠ
정말 다행입니다...
아무리 급한상황이어도 핸들링보다는 브레이킹이 우선!!!
다치신데도, 스알이도 멀쩡해서요..
정말.. 혼자 안전해도 남이 안전하게 안해주는 세상입니다 ㅠ
갑자기 제자신을 생각해보게 됐습니다.
큰사고와 스크래치 없으셔서 다행입니다.ㅋ ㅋ ㅋ
아직까지도 계속 생각나긴 하네요... ㅠㅠ
고고고님 말씀처럼 많은 분들이 급브레이킹 얘기 하시더라구요..
솔직히 저는 몰랐습니다 ^^;;
이번에 알게 돼서 정말 다행이긴 하지만... 과연 실제 상황이 오면
핸들 안 꺾고 브레이크 잡을 수 있을지 겁나네요.. ㅠㅠ
맘속으로 꼭 트레이닝을 해야겠어요..
첫째도 안전 둘째도 안전!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