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공다이 ] 강변북로 캣타워, 삼순이 하우스
- 〔서경〕원폴
- 2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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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연있는 동물 두 마리의 공간입니다.
아래 글은 제 블로그 글입니다.
항상 안운하세요 ^^
강변북로 캣타워, 삼순이 하우스
1) 강변북로 캣타워
고양이를 키우는 직원이 있는데 캣타워 이야기를 하기에 반제품을 주문해주려고 했는데
그 고양이는 사연이 있어서 일반 냥이 캣타워는 불편할 것 같아서 직접 만들었다.
그 사연이라는게...
8개월 전 쯤 우연히 강변북로에서 사고로 사경을 헤매는 어린 고양이를 발견해서
병원으로 이송해 겨우 생명은 건졌는데 뒷다리 하나가 결국 마비되어 쓰지 못한단다.
이 녀석인데....
그래서 일반 냥이 캣타워는 고양이들이 앉는 곳이 작은데 이 녀석은 마비되서 움직이지 못하는
뒷다리 때문에 자리가 좀 넓어야 할 것 같아서
반제품은 포기하고 직접 만들게 되었다.
절단 주문한 삼나무 집성판재를 나름 궁리한 대로 맞춰본다.
걸레받이 역활을 할 수 있도록 하단은 약간 높이를 주었다.
기둥이 없는 구조로 만들 생각에 나무를 주문했는데
막상 만들어 보니 냥이가 몰라갈 공간(선반)이 너무 길어
가운데 지지하는 것만으로는 불안해 보여 자투리 나무를 잘라 기둥을 만들어 주가로 했다.
결반대 절단된 나무도 동원되고....ㅠ ㅠ
구멍도 뚫어주었다.
그래서 이런 모습으로 완성되었는데...
기둥은 레드파인 자투리...
왼쪽 기둥에는 삼줄을 감아주고...
그 녀석의 이름이 '강변북로'여서 문패도 달아줬다.
하단 걸레받이 공간과 앞면 가운데 기둥에만 오염을 막기위해 바니쉬 작업.
화살표한 부분...
그러니까 저 졸대는...
삼줄 감을 기둥을 절단한다는 게 너무 짧게 잘려(네가 하는 짓이 다 그렇다. 덜렁 덜렁)
황당해서 말도 안 나오는데...나무는 없고....그 때 퍼뜩 떠오른 생각이
그까이꺼....
좀 더 자르고 그 틈에 졸대를 대서 판재 변형에도 대비하는 역활을 하면 그럴 듯 할 것 같아
그럴 듯하게.....했다.
원래 그런 의도(변형방지용 졸대)라고....우.긴.디.
생각에도 없던 기둥을 달아 아주 짱짱하다.
캣타워 용도가 바뀌면 그냥 작은 소품이나 잡지책 정도는 얼마든지 올려둘 수 있다.
이런 작업에서 기둥에 스크류 작업을 할 때
초보자들은 (나도 그렇지만) 스크류를 박는 방향에서만 어떻게 해보려고 낑낑대는데
보이지 않는 곳이고 스퀘어도 쓸 수 없는 공간이어서 난감틱하다.
이럴 때는 기둥의 위치에 선을 긋고 위에서 스크류 구멍만 둟고
기둥을 다시 선 그은 그 자리에 대고 하단에서는 구멍 위치에 스크류 작업만 해주면 된다.
거실에 들여 놓자마자 바로 울라가 논다고 보내온 사진.
2, 삼순이 집
강북이 캣타워를 만들 나무를 주문하려고 도면을 그리다 보니 나무가 좀 남아서 강아지 집을 만들기로 했다.
삼순이...
쥔이 세 번 바뀌었다고 해서 삼순이...
유기견인데 우리집에는 깡패 강쥐 몽이가 있어서
주인을 찾아 주려고 여기저기 수소문 하고 인터넷에 올려 봐도 주인을 찾을 수 없어
입양을 보냈는데 한달만에 파양...
결국은 내가 키워야할 팔자인가 보다.
캣타워 만들고 남은 판재들...
그야말로 대충 잘라서 이걸 어케 만드나 고민하다가...
레고처럼 이리저리 엮다 보니 이런 모양이 나온다.
톱질하지 않으려고 나무 사이즈 그대로만 맞춰보다 이런 모양이 나왔는데...
일단 조립 시작.
톱질 한 번 없이 레고처럼 만들어진 삼순이 하우스...
암놈이라고 빨간색으로 스테인 작업해봤는데...
(그렇다고 색맹인 강쥐가 알 수야 없겠지만...)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이자 독특한? 모양의 강쥐 집인데
처마라고.....우.긴.다.
고상하게 어~~~닝
물론 톱질하기 싫어 이렇게 만들었다고는 절대, 결코 말하지 않는다.
너무 빨간색만 입히니 좀 어색한 듯 해서 포인트를 주려고 화이트로 처마 밑에 자투리 한 줄 달고(일명....빗물받이 )
문패도 화이트로...
상단 부분은...
강아지 살림살이 보관하는 수납공간이나 작은 소품 정도 올릴 수 있는 공간이다.
문패는 양면으로 사용한다.
돌려 끼우면...
개 주무심...ㅠ ㅠ
처마....
아니, 고상하게 어닝과 빗물 받이
이렇게 또 인연이 된 세살 삼순이 하우스가 완성됐다.
문패걸이는 6mm목심 사용.
스테인 : 본덱스 빨강
바니쉬 : RENNER
〔서경〕원폴
댓글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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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구가 하나 더 늘어군요 ^^;
오홋!! 뚝딱뚝딱 공방의 향기가 느껴지는데요? 공방이름은 백두대간 ^^
nattylove
으흐흐....
작업 공간이 없어서 답답해유....
근처에 작업공간 하나 마련하려는데....맘에 드는 곳이 아직....+_+
작업 공간이 없어서 답답해유....
근처에 작업공간 하나 마련하려는데....맘에 드는 곳이 아직....+_+
대단하십니다.. 정말.. 저도 낚시대 거치대 만들고 .. 다신안한다고.. 다 접었는대 ㅎㅎ 멋지시네요
몽이 동생 생긴건가요? 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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