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공다이]로맹가리 북카페
- 〔서경〕원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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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맹가리라는 작가의 작품을 모티브로 만든 북카페입니다.
아래는 제 블로그 글이고
모두들 즐거운 안운하세요 ^^
로맹가리 북카페
로맹가리 북카페....
작가의 이름을 새긴 '헌정책장'이라는 물건은 만든적이 있는데
이번에는 아예 북카페를 만든다.
일전에 독서대 책꽂이를 직원에게 선물했는데
고맙다고 로맹가리 책을 포함한 여러 선물을 보내왔는데
모두가 감동적인 것들이어서 그냥 있을 수가 없어
뭔가를 또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하다가 전에 만든 벽걸이 북카페가 생각나
이번에는 아예 책꽂이 겸용 북카페를 만든다.
작업과정 중간에 여러 번 사진을 보내 색상을 비롯한 여러가지 의견을 참고로 만들었다.
모티브는...
로맹가리 단편 소설 중 '새들은 페루에 가서 죽다'로 정하고
소설에 나오는 이미지 등을 생각해 본다.
바다, 모래, 카페, 포말, 은결 등등...
이런 이미지를 모두 반영해서 언제 봐도 로맹가리가 떠 오르고 입가에 저절로 미소가 돌만한 나무작품.
스프러스 184mm 짜리를 절단 주문해 조립만 하는 간단 과정.
집에서는 책꽂이 측면 부분만 사선으로 절단해 줬다.
늘상 만드는 방법이라 별 것없다.
지그대고 체크하고....
선 없이 콕 찍힌 점에 ...
이중기리 작업.
같은 모양의 북키페를 2개를 만들어 하나는 내가 가질 생각이다.
이렇게 판재가 휜 녀석은...
클렘프로 눌러 바로 잡은 샹태에서 작업.
이렇게 눌러 바로잡고...
그 상태에서 본딩 + 스크류작업.
모든 체결부분은 빠짐없이 본드 작업.
합체
문짝이 이동할 수 있게 나무 레일 부착.
이 레일이 문짝을 지지해 주는 역활을 한다.
일단 완성.
문짝을 끼운 모습.
슬라이딩으로 나와 저렇게 걸쳐진다.
그리고 저렇게 책을 거치할 수 있다.
GORI 에메랄드 그린으로 스테인 작업.
소설속 바다와 하늘을 함께 나타낼 수 있는 색상을 고민 끝에 직원이 선택했다.
바다라고 어디 김민기의 '친구'라는 노래에 나오는 것처럼 검푸를 필요만 있겠는가?
또한 새들이 날아와 죽는다는 바닷가지만 새들은 모래밭에 떨어져 죽을 뿐이어서
바다까지 음울한 색상일 필요는 전혀 없을 듯하다.
옥상? 부분이 될 틀 만들기.
전체적으로 일단 바다의 포말과 은결을 먼저 나타내려고 했는데
은결이란 게 작게 반짝이는 물결들 이어서 작은 부분에 이를 나타내는 방법으로 일단 빈티지 스타일로 부분 부분만 밀어내고
그 위에 다시 화이트 스테인을 작업.
먼저 하도로 화이트 작업한 후에 상도 색상을 입히고 다시 긁어 내서 하도색을 드러내는 방법도 있지만
사포 작업 중 힘이 너무 가해지면 하도까지 벗겨지는 경우가 있어서 그냥 벗기고 입힌다.
(뭥미????)
뒷면 스토퍼를 살려 창틀의 느낌이 나도록 테두리 작업.
'.......창문 넘어 어렴풋이 옛 생각이 나겠지요....'
카패 공간에 조명을 쓰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어...
싸구려 LED를 켜 보니...
밤에...
불을 끄면 이런 모습으로 빛이 새나온다.
뒷창 불빛.
간접조명으로 충분할 듯...
바니쉬 3차 작업이 끝난 후 옥상 수납공간 부착.
이름을 로맹가리 북카페라고 지은 녀석 탄생.
카페 옥상?에는 소설속 주인공 레니에가 운영하던 해변가 카페를 연상해 만든 작은 집이 있다.
해변가 모래에 말뚝을 박고 그 위에 지은집이라고 해서 말뚝을 박은 집...
소설 첫 구절 "그는 테라스로 나와 다시 고독에 잠겼다...."
그런데 이 집은 테라스 공사를 하려니 집 크기가 너무 작아 난감했다.
그래서 아파트처럼 테라스에 샷시공사를 해서 테라스는 외부에서 보이지 않는 구조라고 우긴다.
지금은 트랩이 내려져 있어 영업 중임을 알 수 있다.
리마 감옥을 탈옥한 죄수들에게 폭행을 당한 뒤 부터는 카페의 트랩에 도르레를 달아 영업이 끝나면 들어올린다는 그 트랩.
그리고 자갈 대신 히노끼 콩자갈 남은 게 있어 깔아 봤다.
간판은....
이렇게...
저렇게 바꾸어 달 수 있다.
기본 문짝에 6mm목심을 심고 예비 간판에는 8mm 구멍을 내서 수시로 바꾸어 걸수 있다.
기분 따라 분위기 따라
읽는 책 따라...
예비 간판은 모두 히노기 우드 타일이다.
' 새들은....'은 이 모티브이므로
새 몇 마리 그려줬다.
은결을 생각해 반짝이는 모습을 부분적으로 표현했고...
포말을 마땅히 나타내기가 곤란해
저렇게 슬쩍 붓질하는 것으로 대신한다.
문짝을 밀어 올려도 저렇게 남는데 그건 카페의 어닝이라고 우기면 된다.
문짝은 슬라이딩으로 나와서...
저렇게 하단에 걸쳐진다.
이 방법은 나중에 생각나는 바람에 조립한 문짝을 톱질하는라 애먹었다.
당연히 마감도 엉성하다....+_+
영업?이 끝나면 이렇게 문을 닫는다...
닫힌 문에는 읽던 책 올려 두기 편하다.
은결처럼 얼핏 테두리가 부분 부분 빛나는 듯하다.
처음에는 그냥 이렇게 단순한 책상과 스툴만 들여 놓았는데....
사진을 본 직원이 이런 공간에서 책읽다 잠들면 좋겠다기에...
부랴부랴 침대 하나 만들어 가구 재배치...
히노끼 나무타일을 잘라 만든 침대.
본드로만 접착.
아레층 카페는 텅 비었다.
소설의 마지막 구절
"....하지만 그는 이제 그곳에 없었다. 그곳에는 아무도 없었다. 가게는 비어있었다"
.
.
.
.
.
책을 좋아하는 주인에게 가서 사랑 받고 잘 살아라.
蛇 足
특정한 문학작품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물건을 만든다고는 했는데
어느정도나 연상되고 느낌이 올지는 모르겠다.
혼자 만들었으면 그냥 단순한 북카페로 끝날 작업에 이런저런 힌트?를 주어
좀 더 의미있는 목공작업이 되게 해준 우리 직원 덕분이다.
〔서경〕원폴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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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루고 미루다 이제야 어시스트핸들 탈거했습니다~ㅋ
빌려주신 공구 없었음 정말 포기했을지도......
공구로 하는데두 애좀먹었습니다ㅋㅋ
그나저나~~언제쯤 돌려드릴 수 있을까요~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