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엄마에게 혼난 아이의 마음편지 ♥
- [서경]가람대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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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마에게 혼난 아이의 마음편지 ♥
엄마보세요..
학교 공부 안하고 맨날 집에서 컴퓨터만
하고, 게임만 한다고 제게 화내셨죠.
죄송해요.
저도 그만 하고 싶은데 솔직히 게임이
너무 재미있어서 끊을 수가 없어요.
제가 처음 핸드폰 게임에 빠진 건
엄마께서 핸드폰에 빠진 걸 본 다음이었어요.
한시도 놓치 않고 카톡을 하시고 게임을
하시는데 저는 그것이 미칠듯 궁금했었죠.
어른이 되어야 누릴 수 있는 자유?
저희에겐 그런 자유가 없어요.
먹으라면 먹고, 입으라면 입고, 학원 가라면
가고, 공부하라면 하고, 자라면 그제서야
잠을 자죠.
전 하나님이 만드신 로봇인가봐요.
엄마는 그 로봇을 조종하고 지시하는 과학자?
가끔 로봇이 제 멋대로 하려하면 엄마는
화를 내고 소리 치시죠.
낡은 기계가 고장났을 때 쿵쿵 치는 것처럼
아빠는 제 머리를 때리시죠.
아빠와 언제 함께 있었는지 기억도 나질 않아요.
엄마와 언제 함께 했는지도 기억이 나질 않아요.
저 어릴때 쓰다듬어주시고 귀여워해 주시고
볼에 입맞춤하시던 행복했던 추억.
그걸 하나 희미하게 간직할 뿐이랍니다.
학교 끝나고 아무도 없는 집에 혼자 덩그러니
있는 기분을 아세요?
꼭 남의 집에 온듯한 어색함.
적막함이 무서워서 TV라도 틀고 싶지만
또 공부 안하고 놀기만 한다고 혼날까봐
그러지도 못해요.
공부만 해야 하는 인조인간.
저는 웃으면 안되는 건가요?
왜 꼭 머나먼 미래의 행복을 위해 지금의
즐거움을 다 버려야 하나요?
이러다가 일년후에 지구가 멸망한다면
전 너무 억울할 거에요.
공부만 하다가 죽긴 싫거든요.
엄마아빠의 따뜻한 품이 그리워요.
볼을 부벼주시고 등을 두드려주시는
그 따스한 손길...
저. 지금 눈물이 나오려 해요.
자꾸 눈물이 나오면 로봇인 저는 고장이
날 수도 있는데.
엄마아빠가 쓰레기통에 버리시는 건 아니죠?
전 두려워요.
미래를 생각할 수도, 생각하기도 싫어요.
제가 바보같은 거겠죠?
남들처럼 좋은 대학에 가고, 좋은 회사에
들어가서 돈도 많이 벌어야 행복 하다는데...
그게 정말 행복일까요?
저는 엄마아빠가 안아주실 때 가장 행복해요.
칭찬해 주실 때 눈물나도록 행복해요.
죄송해요.
이런 아들의 푸념이 창피하시죠?
어디에 얘기할 곳도 없어서 이 공간에
이렇게 글을 써 봅니다.
엄마아빠.
사랑해요...
- 무결 홍창준 작가-
엄마보세요..
학교 공부 안하고 맨날 집에서 컴퓨터만
하고, 게임만 한다고 제게 화내셨죠.
죄송해요.
저도 그만 하고 싶은데 솔직히 게임이
너무 재미있어서 끊을 수가 없어요.
제가 처음 핸드폰 게임에 빠진 건
엄마께서 핸드폰에 빠진 걸 본 다음이었어요.
한시도 놓치 않고 카톡을 하시고 게임을
하시는데 저는 그것이 미칠듯 궁금했었죠.
어른이 되어야 누릴 수 있는 자유?
저희에겐 그런 자유가 없어요.
먹으라면 먹고, 입으라면 입고, 학원 가라면
가고, 공부하라면 하고, 자라면 그제서야
잠을 자죠.
전 하나님이 만드신 로봇인가봐요.
엄마는 그 로봇을 조종하고 지시하는 과학자?
가끔 로봇이 제 멋대로 하려하면 엄마는
화를 내고 소리 치시죠.
낡은 기계가 고장났을 때 쿵쿵 치는 것처럼
아빠는 제 머리를 때리시죠.
아빠와 언제 함께 있었는지 기억도 나질 않아요.
엄마와 언제 함께 했는지도 기억이 나질 않아요.
저 어릴때 쓰다듬어주시고 귀여워해 주시고
볼에 입맞춤하시던 행복했던 추억.
그걸 하나 희미하게 간직할 뿐이랍니다.
학교 끝나고 아무도 없는 집에 혼자 덩그러니
있는 기분을 아세요?
꼭 남의 집에 온듯한 어색함.
적막함이 무서워서 TV라도 틀고 싶지만
또 공부 안하고 놀기만 한다고 혼날까봐
그러지도 못해요.
공부만 해야 하는 인조인간.
저는 웃으면 안되는 건가요?
왜 꼭 머나먼 미래의 행복을 위해 지금의
즐거움을 다 버려야 하나요?
이러다가 일년후에 지구가 멸망한다면
전 너무 억울할 거에요.
공부만 하다가 죽긴 싫거든요.
엄마아빠의 따뜻한 품이 그리워요.
볼을 부벼주시고 등을 두드려주시는
그 따스한 손길...
저. 지금 눈물이 나오려 해요.
자꾸 눈물이 나오면 로봇인 저는 고장이
날 수도 있는데.
엄마아빠가 쓰레기통에 버리시는 건 아니죠?
전 두려워요.
미래를 생각할 수도, 생각하기도 싫어요.
제가 바보같은 거겠죠?
남들처럼 좋은 대학에 가고, 좋은 회사에
들어가서 돈도 많이 벌어야 행복 하다는데...
그게 정말 행복일까요?
저는 엄마아빠가 안아주실 때 가장 행복해요.
칭찬해 주실 때 눈물나도록 행복해요.
죄송해요.
이런 아들의 푸념이 창피하시죠?
어디에 얘기할 곳도 없어서 이 공간에
이렇게 글을 써 봅니다.
엄마아빠.
사랑해요...
- 무결 홍창준 작가-
마지막에 반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