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말 2008년 11월식 4륜 수동차량을 구입하였습니다. 

처음 시승할 때는 느끼지 못했었는데 당일 집으로 가는 주행을 하던 중 이상하게 1단 2단 3단 4단에서 RPM이 1500~1900사이에서 차가 말을 타는 것처럼 울컥거리는 것을 느꼈습니다. 

오랜만의 수동운전이기도 하고 이 차에 아직 적응이 덜 되어서 그런가보다 하고 귀가한 후 하루 10키로 내외의 짧은 운행만 하다 주말을 맞이하여 좀 긴 거리를 운행하다 보니 또 같은 증상이 발생하였습니다. 

수동 미션이 문제인가 싶어 차량을 구입한 상사에서 알려준 공업사로 갔더니 수동 미션을 잘 조작하지 못하여 그런 것이라고 그러더군요. 저는 운전병 출신이라 수동 조작을 잘 못해서 차가 말을 타는 현상이 어떤 것인지 정도는 알고 있는데 그 정비사 분과는 말이 통하지 않더군요. 

곰곰히 생각해 보니 터보가 RPM 1500에서 작동하는 것과 관련되지 않나 싶은데, 엔진 스캔을 해도 별 이상은 나오지 않습니다. 

이런 증상에 대해 혹시 경험이 있으시거나 조언을 해 주실 회원님 계시면 도움을 좀 부탁드리겠습니다. 

미리 감사합니다. 

- 2014년 3월 17일 수정내용

오전 9시 반 쯤에 가까운 오토큐에 방문하여 증상을 설명하였습니다. 

RPM 1500~2000 사이에서 말타는 것처럼 울렁거림이 발생하고 에어컨을 켜고 주행하면 거짓말 같이 증상이 사라진다고 했습니다. 

정비사 분 말씀으로도 EGR 문제가 맞는 것 같다고 하였으나 교체해 보기 전에는 증상이 완전히 나아질 지에 대해선 장담할 수 없다고 하더군요. 

말타면서 다닐 수도 없는 노릇이라 교체를 부탁드렸습니다. (무상교체에 대해 얘기했지만 사업소 가지 않는 이상 어떻게 할 도리가 없다더군요.)

뜯어낸 EGR 앗세이를 보니 검댕이 잔뜩 묻어 있기는 했지만 밸브 작동에는 별 문제가 없었습니다. 

EGR 모터 쪽이 고장일지도 몰라 새 앗세이로 교체하고 운행해 보니 증상이 없어지지 않습니다. 

솔레노이드 밸브도 교체해 봤는데 여전히 증상이 있습니다. 

ECU 쪽 EGR 로직 업그레이드를 해도 나아지지 않았습니다. 

답답한 마음에 ECU 전체 업그레이드를 해 달라고 했습니다. 출력이 떨어진다는 얘기는 알고 있었지만 말타는 것보다는 낫겠지 싶은 마음이었습니다. 

모든 업그레이드를 다 하고 운행을 해 보니 전보다 상태가 많이 좋아졌습니다. 

2단 같은 구간에서 조금 울컥거리는 것이 느껴졌지만 대체로 용인할 만한 수준이었습니다. 

처음부터 ECU 업그레이드를 했으면 괜한 EGR 밸브를 안 갈았으면 되었을지도 모르지만 이왕 갈기로 마음 먹은 것  차 상태가 좋아진 것으로 만족하려고 합니다. 

혹시 저와 같은 증상이 있으신 분은 연비와 출력을 조금 양보하시고 ECU 업그레이드 먼저 받아보시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상식적으로 아무리 생각을 해 봐도 이 증상에 대해서는 잘 이해가 가지 않는 것은 사실입니다. 

안전 운행들 하시고요. 날씨가 완연한 봄의 그것입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한 회원님들 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