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중부양형 책꽂이
- 〔서경〕원폴
- 7955
- 12
좁은 책상을 넓게 쓸 수 있도록 만든 공중부양형 책꽂이 입니다.
아래 글은 제 블로그 글이고....항상 안전운행하세요 ^^
공중부양 책꽂이
좁은 책상을 넓게 쓸 수 있는 구조로 만든 이른바 공중부양형 책꽂이다.
식당개 3년이면 라면도 끓인다는데 목공다이 3년에 아직 실수만 연발하는 허접다이지만
그래도 실생활에 필요한 물건들을 직접 만드는 재미에 시간 가는 줄 몰랐다.
암튼 언제까지 이렇게 다이만 하고 있을 수는 없는 노릇이고
나는 다시 나무들의 고향에 가야 할 것 같다.
나무들이 어울려 사는 산에 가본지도 목공다이만큼의 시간이 흘렀고
내가 나무를 만질 때마다 나무들의 고향, 산이 생각나곤 했다.
어쩌면 나는 나무들의 고향을 잠시 떠나 고향출신?들과 어울려 노느라 신선놀음을 한 것같다.
이제 내가 다시 나무들의 고향으로 향하기 전에
주변의 지인들에게 무언가 작은 소품이라도 만들어 드려야 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으로 이런 책꽂이를 만들었다.
그런데.....지인들 하나씩 만들어 주다 보면 또 몇 년 흐르는건 아닌지 모르겠다 @@
900mm X 600mm의 작은 책상에 노트북과 프린터기를 올려두고있는 모습을 사진으로 받았는데
책상 위에 별도의 공간을 만들면 책상을 좁지않게 사용 할 수 있을 것 같아
이런 모양으로 만들었다.
상단 우측은 프린터기도 올려둘 수 있도록 간격을 주어 중간 칸막이가 정중앙에 위치하지는 않는다.
아울러 프린터기를 올려둘 때 뒷 쪽 스토퍼에 프린터기 바닥이 걸릴까봐 같은 두께의 나무를 받침대로 쓰도록 미리 만들었다.
아울러 뒷판은 합판을 싫어하는 성격이어서 깔끔하게 졸대처럼 대 주었는데
책이 밀리지 않게하는 스토퍼 부분과 졸대의 폭을 같이 한다는 게 약간 차이가 생겼다.
부분적으로 구경해 보면....죄측은 책꽂이 전용에 우측은 책꽂이 겸 프린터기 공간.
책상 위에 올려둘 북엔드 겸 미니 책꽂이는 의식적으로 만든 게 아니라 전에 자투리로 만든 녀석인데 공교롭게 딱 맞는다.
상판에 목심 자국...
상판 판재가 휘어 목심 연결이 어려워 부득이 피스를 사용했다.
서랍공간인 ㅍ자 구조를 뒤집어 부착할걸 잘못했나???
목심으로 연결한 바닥 부분은 깨끗한데...
서랍에는 명찰손잡이를 달았다.
작은 나무토막을 간격재 삼아 서랍 3개의 부착위치를 정확히 작업하고
나는 원래 철물손잡이를 그닥 좋아하지 않아 직접 나무토막을 잘라 붙이는데
이 녀석은 공부하는 학생용인 관계로 뭔가 서랍 내용물을 분리해서 찾기 쉽게 하는 게 나을 것같아 사용.
이렇게 나무에 경첩이든 손잡이든 부착할 때도 반드시 미리 나사길을 내주고 피스를 사용해야 나무 갈라짐을 막을 수 있다.
마지막 작업에 나무 갈라진다면....+_+
아울러 명찰 손잡이는 너무 피스를 세게 박으면 이런 불상사가 생긴다.
명찰이 들어갈 공간이 비어있기 때문에 이런 현상이 생길 수 있다.
(우리 집에 다이 초기에 부착한 명찰 손잡이 일부가 저렇게 망가졌다)
==================== 만들기 ==================
스프러스 235mm 판재 사용.
먼저 ㅍ자 모양의 중간 서랍칸을 만들기 위해 위치를 잡는다.
직각자, 지그 아주 요긴하다.
목심으로 연결하는 작업.
중간 칸막이는 60mm로 정하고 평소에는 89mm판재를 폭절단해서 쓰곤했는데
이번에는 235mm 짜리가 애매하게 남기에 60mm 3장을 절단 요청했더니
며칠 후 이런 공지가 떳다.
순전히 내 탓 같아 미안하기도 하고....+_+
서랍이 들어갈 두 곳을 이렇게 표시하고...
목심 구멍에 본드 넣고 이런식을 연결한다.
이렇게 ㅍ자 부터 만들었는데...
작업공간이 너무 어수선해서 사진 찍기도 민망하다....+_+
한쪽 판재는 휨 현상이 클램프로도 잡히지 않아(시간 부족) 부득이 피스를 사용했다.
ㅍ자 구조를 측판과 연결할 때는 반드시 이런 간격재를 이용해 정확히 작업해야 목재 변형으로 생기는
육안으로 구분하기 힘든 미세한 오차를 막을 수 있다.
서랍 간격은 60mm 서랍 앞판은 58mm 폭절단한 목재 사용.
서랍은 삼나무 12T(50mm)로 사각틀을 만들고 바닥은 자작합판 4T 사용.
그런데 서랍틀을 만들다 나무가 모자라 중간 서랍은 50mm, 40mm 짬뽕이다....+_+
자작합판이어서 바닥이 아주 깔끔하다.
서랍을 열 때마다 삼나무 향이 솔솔~~~
밑판은 타카나 못을 사용하지 않고 본드로만 접착.
완성된 물건으로 보면 ...
뽀샤시...
여기에 스테인은 GORI 도토리색, 본덱스 화이트 각 2회
본덱스 바니쉬(반광) 3회마감.
소요된 나무는 스프러스 19 X 235 X 3,600 1장
서랍용은 19 X 89 X 3,600 판재 1장을 58mm로 폭절단 하여 뒷판(줄?)과 서랍 앞판에 사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