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바구니
- 〔서경〕원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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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투리 나무로 만든 바구니입니다 ^^
지루한 장마지만 안운하세요 ^^
아래 글은 제 블로그 긁었습니다.
나무 바구니
자투리로 만든 나무 바구니...
독서대 겸용 책곶이를 사무실에 만들어 가려고 작업 중에 남는 자투리에 시트가 각재(19 x 31)로 골격을 만든 다음
폭절단하고 남은 자투리를 이용해 바구니를 만들엇다.
액자 모양의 사각틀 2개, 바닥과 양쪽 상단을 지지해 줄 나무만 있으면 준비 끝.
액자틀 모양의 측면을 본딩하려고 보니 나무의 변형인지 작은 틈이 보인다.
이런 경우 대패로 밀고 면을 다듬고 하면 되겠지만 나는 그런 재주도 없고...
더구나 이 바구니를 처음 만들 때는 '감자 담는통' 정도로 생각하고 그냥 자투리 처치삼아 만들기 시작했다.
그래서 피스를 겸해 작업해서 이런 모양의 틀을 만들었다.
바닥에는 45도 작업시 발생하는 삼각형 모양의 자투리를 본드로 붙여주고
망?을 만들 나무는 바로 이 레드시다 폭절단 하고 남은 자투리다.
18 x 85 판재를 ㄱ 자 다리 만들 생각에 67mm로 폭절단 했는데 톱날 두께 대략 3mm정도니 6mm두께의 자투리다.
독서용 의자의 뒷판도 이 녀석을 잘라 붙였다.
본드 곱게 펴 바르고...
간격재 끼우고 한즐씩 붙여 나간다.
그 다음 간격재는 미송옹이합판 자투리를 이용했는데
4.8T 짜리 두께다 보니 6mm의 자투리를 2줄씩 한번에 클램핑 할 수 있어 시간 절약.
목공본드 중에서 다이 하는 분들이 많이 사용하는 타*트 본드의 경우
기본 클램핑 30분에 충격시간(실생활에 쓸 수 있을 정도의 접착력 확보시간)이 24 시간이어서(본드통에 부착된 설명서 참조)
목공작업에 그 본드를 쓴다면 시간이 너무 걸린다.
물론 대부분 본드 + 피스 작업을 병행하기 때문에 피스가 클램프 역활을 하므로 그런 문제를 신경쓰지 않고 작업하겠지만
나처럼 본드만 쓰는 작업을 자주 하다 보면 당연히 시간이 문제가 된다.
하지만 파텍스본드의 경우 클램핑 5-10분, 실사용 시간 1시간 정도로 월등히(23시간이나)짧다.
(물론 나무의 수분함량이나 유분 등 본드점착에 변수가 되는 경우에는 몇 시간이고 물려 두는 경우도 간혹 있다)
그러므로 본드 위주의 작업을 한다면 당연히 파텍스가 유리하다.
4 면을 모두 붙여 나가다 보니 마지막 한줄이 부족하다...@@
이를 우짤......
우짤...
자투리 때문에 또 폭절단 할 수 도 없거니와 이번 레드시다는 짙은톤이어서 괜찮지만
다시 주문한다고 해도 같은 톤의 나무가 온다는 보장은 없으므로...
짱구를 굴리기로 한다.
암튼 처음 감자를 담는다는 생각에 만들고...
이렇게 감자를 담아 보니 10kg정도는 너끈히 들어가는데...
문제는....감자는 어둡게 보관해야 된단다...
그러므로 이런 망구조는 통풍은 대따시 잘 되겠지만 빛이 들어가 좋지 않다네...
헐~~~
그럼 고구마나 양파 담으면 되겠지라고.....생각하고
이렇게 마무리 했는데...
한 줄이 부족해 짱구 굴려 마무리한 모습....자투리를 같은 사이즈로 잘라 세로로 붙여줬다.
세로로 하지 말라는 법은 없으므로....
계속 고구마, 양파 등등 담는 바구니로만 생각하고 마무리는 나무 오염을 막기 위해 바니쉬 작업만 했는데
집에서 고구마나 양파 담기에는 아깝다고 한다.
처음에는 그냥 자투리 대충 엮어 감자통 하려고 만들었는데
막상 완성된 결과물이 깔끔하다 보니 다른 용도를 생각해 보기로 했다.
(이 대목에서 감자, 고구마, 양파 등등에게 미안하다. 다음에는 진짜 대애충 만들어 주마)
책장에 꼽혀있는 책 중에서 큰 책들을 골라 꼽아 보니 사이즈가 맞춤이다.
일부러 책 사이즈에 맞춘 것 같다.
목공하다 이런 경우가 생기는걸 '자연뽕'이라고 한단다.
(누가? 내가!)
그래서 책바구니로 용도 전환해도 그럴듯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작은 책을 넣으면 이렇게 공간이 너무 넓다.
큰 책 전용.
아니면...
우리 깡패 몽이 살림살이 담는 통을 해도 될 것같고...
개 살람이라 좀... 개스럽다(?)
당분간은 이 바구니는 완성이 깔끔하다는 이유로 책바구니로 사용될 예정이다.
큰 책만 몇 권 골라 꼽아 봤다.
각종 잡지 같은 걸 꼽아도 좋을 듯하다.
그럼 난 도대체
뭘 만든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