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노가다이]추석선물 1.
- 〔서경〕원폴
- 조회 수 864
- 2012.09.11. 10:21
제 블로그 글입니다 ^^
항상 안운하세요...
추석선물 1.
추석 선물로 만들고 있는 미니어쳐 집들.
무슨 집이 이렇게 많은가 하겠지만...
아직도 모자르다.
38 x 38 x 3,600짜리 SPF 각재(6,600원)를 절단해서 만든다.
거칠게 절단된 면을 비롯해 모든 부분을 사포 작업으로 뽀샤시 하게 만들고...
굴뚝으로 쓰일 나무는 전에 폭절단하고 남은 레드시다 자투리와 목봉을 이용했다.
파택스 곱게 펴 바르면서...
원형, 사각 굴뚝 부착.
본드 바르고 그저 꾸~~~욱 눌러주고 굳을 때까지 기다리면 된다.
얼라리?
굴뚝이 남네...
뭔 생각하고 자른건지....ㅉ
그래서 굴뚝 숫자에 맞게 지붕을 더 만든다.
40개는 기부용으로 쓰일 집이고
나머지는 그냥 색채 연습?삼아 프로방스 스타일로 만들어 본다.
파주에 있는 프로방스 마을에서 본 컬러풀하고 아기자기한 집들이 갑자기 생각나서다.
많네...ㅠ ㅠ
지붕만 이렇게 늘어 놓으니 마치 홍수에 잠긴 집들 같기도 하고..
아무튼 지붕과 집채를 분리 상태에서 스테인 작업과 스텐실 작업을 한다.
이렇게 무표정한 녀석들에게...
표정을 넣어 준다.
1차 바니쉬 작업 후 스텐실... 이후 바니쉬 2회 추가.
50 몇 채의 집이다 보니 시간 관계상 별 개성도 없이 그냥 같은 모양으로 스텐실 작업을 할 수 밖에 없다.
처음 만들 때는 전면에만 문과 창을 새겼는데
이제는 옆면에도 창을 새기고 지붕에는 채광창까지 만들었다.
그리고 몇 번 만들다 보니 각재로 만든 집이 그나마 모양이 집과 흡사한 사실감이 있는 것 같아
모두 각재로 만들게 되었다.
이렇게 탁자 가득 늘어 놓으니...진시황 무덤에서 출토된 토용(土俑)들 같은 느낌도 들고...
여기 올려진 게 39채....하자 보수 중인 2채....프로방스풍 집들 12채...겨울휴양림용 하얀집 3채 등등
모두 56채의 집을 각재 하나로 만들었으니 원가는 6,600/56 = 117.8...
집 한 채에 200원도 들지 않는 저렴한 집이다(물론 택배비나 다른 재료값은 배고)
이렇게 많은 집들을 '만들고 있는' 이유는
우리 사무소에 '사랑의 **** 봉사단'이라는 모임이 있는데
소년 소녀 가장이나 독거 노인등 불우이웃돕기 봉사단이다.
나는 회비만 내는 이른바 '재정위원'이고 봉사활동은 한 번도 참여해 보지 못했는데
모임 총무가 내가 만든 작은 집을 보더니 이런 원목 장난감을 아이들에게 선물하면 좋을 것 같다기에
일단 1인당 2-3개 정도는 주어야 할 것 같아 대책없이 만드는 중이다.
정확히 몇 채가 필요한지도 모르지만....
30 x 30 x 2,400짜리 스프러스 각재로 또 만들어야 하는데
배달된 나무를 아직 포장도 뜯지 못해 '만드는 중'이라는 표현을 쓴다.
스프러스 각재로도 아마 3-40채는 족히 만들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내친 김에 몇 년 동안 기부금을 내고 있는 모 천사원(고아원)에도
원생들 인원에 맞게 부지런히 만들어야겠다.
어설픈 목공 취미로 추석을 맞아 작은 소품이나마 만들어 줄 수 있다는 게
작은 보람이다.
2012.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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