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록이 푸르른 여름의 정경이 아니라 말라붙은 늦가을 정취 같아요.

 

 

 

 

 

 

 

올여름은 정말이지

너무나 뜨겁게 타오르는 것 같아요.

 

오늘 아침 인터넷에서 산정 호수의 말라붙은

사진을 보고 화들짝 했었습니다.

 

 

 

양재천은 아주 완전 말라붙은 것은

아니지만 제법 밑바닥이 많이 드러나 있어요.

 

 

 

★서울 지방의 강수량이 예전의 10%밖에

안된다고 합니다. 1주 전부터 네잎 클로버가

 

다 말라비틀어져서 찾기를 포기할 때부터 알아봤는데요.

말라비틀어져 네잎 클로버를 못 찾은 것도

난생 처음이거든요.

 

 

오늘 잠시 짬을 내어 양재천에 나가봤더니

완전 말라비틀어진 풀잎 냄새가 나요.

 

 

 

★마치 늦가을의 풍경처럼 누렇게 말라비틀어진

풀들과 나뭇잎들, 산가지에 매달린 잎들이 말라죽어가는

 

광경은 또 처음봤습니다.

 

 

양재천 물길도 바닥을 드러내어 모래섬을

이룬 부분에는 풀들이 제법 무성하구요.

 

 

 

★ 말라가는 풀내음이

코를 자극하지만, 죽어가는 자연을 보는 것처럼

 

마음 아픈 일이 또 있을까요?

 

 

뭐든 중용의 미가 필요한 것 같아요.

부족해도 지나쳐도 좋지 않은 듯합니다.

 

 

적당함이란 것이 그렇게 힘든 것일까요?

 

 

 

★요즈음 일에 치여서 모처럼 강바람이나 쐴까 하고

양재천에 나갔다가,오히려 우울함만

 가득 안고 들어왔네요.

 

 

하늘도 무심하지. 좀 시원하게 쏟아

부어주면 안 될까요? 이렇게 타들어가다가

 

장마 전선 북상으로 순식간에

물바다가 될까 겁이 납니다.

 

 

  

★도시에서도 이러니,농촌 사람들은

얼마나 더 애가 탈 것인가요? 농촌분들

가슴이 까맣게 타들어 갈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자식 같은 농작물들이 타들어가는

모습에 너무 애가 타실 듯합니다.

 

 

 

 

★창문으로 들리는 빗소리를 듣고 싶은

무더운 밤입니다. 그래도 밤에는 제법 바람이라도

 부네요. 오늘 낮에는 바람 한 점 없어서

열폭할 정도, 올해 처음 에어컨을 켰답니다.

 

 

촉촉히 마음을 적셔 줄 비가 그리워집니다.

 

 

 

 

 

 

현재 장마전선은 5호 태풍의 영향으로 북상할 듯 하다가.

동해안에 워낙 강력한 고기압이 버팅기고 있어 북상을 못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가장 늦은 장마가 시작될 거라고 하네요. 지금 타이완 위쪽 중국 남부에 걸쳐 있구요.

일본 동쪽엔 태풍이 남긴 저기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