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까페에 올라온 재미있는 경험담...
- [서경]유티지
- 1867
- 6
퍼온글이긴한데 인터넷을 떠도는 퍼온글이 아니라
제가 가입되어있는 다음까페의 어떤 분께서 최근에 직접 겪은 일이라고 하시며
올린 글입니다. 생각하면 할수록 웃겨서 여기도 올려봅니다. ^^
-----------------------------------------------------------------------
(1)
실제로 있었던 얘기입니다.
저희 학원은 외국어+보습학원입니다. 외국인 강사가 있죠. 벌써 몇년째 계신 매우 성실하신 분. 한달전 쯤엔가 교육청에서 전화가
왔습니다. 최근 외국인 강사 등록시 국내는 물론 자국으로부터 청소년 대상으로 한 성범죄가 없음을 증명하는 서류를 받고 있는데,
저희 학원은 이분이 등록하신지가 오래 되어서 다시 해주셔야 한다고요. 약물테스트 검사결과를 포함한 건강검진표 등 몇몇가지
서류를 제출하라 하더군요. 건강검진표는 당장 며칠 이내로, 범죄경력조회신서는 6월말까지... 뭐 이런식으로...
일주일 정도 후에 건강검진표 제출하러 교육청에 들렀습니다. 6월말까지 제출해야 할 서류 다시 한 번 확인하고... 국내에서 (성)범
죄경력 조회신서는 예전에 한 번 제출한 적이 있으므로 제출 안해되 된다, 자국(캐나다) 조회신서만 있으면 된다... 어쩌고... 저쩌
고... 네 알았습니다... 뭐 그러고 왔습니다. 그리고 제 아내하고 점심약속이 있어서 같이 식당에 갔습죠.
밥을 먹고 있는데 교육청에서 전화가 왔습니다. 내용인 즉은 아까 제출하지 않아도 된다던 국내 (성)범죄 경력 조회신서도 역시 다
시제출해야 한다는 것이었는데... 통화하시는 분이 어휘가 급했던지 이리 말씀하시더군요...
"아까 제가 외국인 성관계 안해도 된다고 말씀 드렸는데, 외국인 성관계 해야 한답니다."
잠시 어안이 벙벙하다가 제가 아내에게 들은대로 얘기해 줬더니, 저도 아내도 둘다 뿜을 뻔 했습니다.
(2)
이것도 실제상황입니다.
제 아들이 다니는 모 중학교 얘기인데요...
학생들이 얼마나 욕을 많이 하는지, 드디어 교장선생님께서 재밌는 규칙을 만드셨답니다.
"학교 운동장에서 축구하면서 세번 이상 욕하는 학생들은 반드시 퇴장시킬 것"
제 아들 반하고 다른 반하고 선생님 심판 아래 축구시합이 벌어졌는데...
시합한지 20여분만에 양팀 모두 선수 퇴장당하고 골키퍼만 남은 바람에 무승부되었답니다.
생각하면 우습기도 하지만, 그냥 웃기에는 좀 걱정스럽기도 하고...
이상 잠시 씨잘데 없는 이야기였습니다.
모두들 힘내세요.^^
댓글 6
집에서 단속좀하고 혼도 내고 하면 많이 고쳐질텐데, 요즘 애키우는 부모들
왜이렇게 애들을 오냐오냐만 키우는지.... 곧 부모한테 욕할날이 돌아온다는 사실을
알길 바란다능..... 그땐 후회해도 늦는다는걸 알아야 함......
길거리에 엄마랑 다니는 교복입은 중딩들 엄마와 대화하는데도 욕이 반.......
그걸 같이 받아주고 거드는 엄마라는 족속은 대체 뭐하는 생명체인지.....
가정교육이 절실히 필요할 때라능.......;;
"얘들아 그렇게 아무때나 무심코 욕하면 나중에는 어려운 자리에서도 불쑥불쑥 욕이 튀어나온단다~
그러니 욕은 아무때나 함부로 하는거 아니란다" 라고 훈계를 했더니.. 궁시렁 궁시렁 욕을 하데요?..
순간 욱해서 우리 어릴적 욕을 맛봬기로 해줬더니... 못알아 듣던데..;;
요즘 애들 욕은... 약해~~~!! 우리 클때 욕이 진정한 욕이지.. 암~~~!!!
그냥 실생활이 욕인 듯 합니다..
욕을 하면 꼭 나쁘다...라는 인식보다는 필요악일 수도 있는걸 깨우쳐줘야 하지않을까요..
그리고 욕을 욕처럼 안쓰고 일상에서 쓰는 것이.. 각종 매체나 예능에서 하다보니까..
문제가 많은 것 같습니다..
요즘 학생들이 꺼리낌 없이 쓰는 'x나' 라는 말도..
엄청나게 안좋은 뜻이 내포되어있는 욕입니다만.. 그냥 '엄청', 이나 '많다' 라는 의미로
쓰이고 있는거 보면.. 기분이 썩 좋지는 않습니다..
이제 학교에서 욕을 가르쳐야 할 시대가 온건가요..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