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노가다이]가습기 선반 2.
- 〔서경〕원폴
- 조회 수 568
- 2012.04.26. 08:35
가습기 선반
지난번에 이것과 똑같은 모양의 선반을 만들었었는데
선반에 목봉을 단 이유는 겨울철에 젖은 빨래 널어 실내 습도도 조절하고
다른 계절에는 목봉에 옷 을 걸 수도 있고 선반은 얇은 판재 한 장 올려두면 말 그대로 선반으로 쓸 수있는 그런 용도다.
그래서 내 멋대로 이름하여 가습기 선반...ㅋ
이 선반을 다시 만든 이유는...
선물용이다. 혼자 쓰는 공간이 아니어서 사이즈만 약간 더 크게 만들었다.
그리고 전에 본덱스 스테인 중에 '자단'이라는 색상을 호기심에 사 두었는데
그 녀석을 오늘 적용해 본다.
자단이라....
자주빛 자(紫)에 붉은 단(丹)인가....하는 생각도 들고
스테인 색상 이름이 대부분 영어로 표현하는 게 거시기 하던 차에
순 우리 말은 아니어도 그럴 듯하게 보여 구입해 둔 것이다.
아무튼 이 자단 색상에 끌릴 것같다.
붉은 자주?
트루톤 초코뭐시기 하는 색상보다 약간 진하고 살짝 붉은 기운 도는 듯하면서
마호가니 보다는 덜한...
자
단
물론 나무에 따라 발색이 다르겠지만
레드시다에 두번 칠한 색상이다.
조색할 능력도 재주도 없어서 이것 저것 골라 보는데 개인적으로는 맘에 드는 색상이다.
전에 GORI 오렌지 망고라는 색으로 수납장 문짝을 칠한 적 있는데
처음에는 나무에 무슨 오렌지? 하던 사람들도 막상 작업한 문짝을 보면 괜찮은 색이라고 한다.
너무 '나무색'이라는 강박관념?에 사로 잡힐 필요 없다는 게 개인적인 생각이다.
스테인의 사용 목적이 어차피 나무 보호에 있다면 그 목적은 달성?된 것이고
결만 제대로 살려 줄 수 있는 색상이면 '나무색'이라는 틀에 구속될 필요 없을 것 같다.
만들기
지난번에 만든 방법과 같다.
어차피...아는 만큼 밖에 만들지 못하므로 ...
액자모양 사각틀 가운데 목봉 끼우기.
그리고 본딩.
레드시다 자투리를 다 탈탈 털었는데...
선반 하단 길이 만큼 되는 넘이 없다.
그래서 나무 길이 되는대로 목심을 이용해 달아 보기로 한다.
목심으로 연결?
약하지 않을까 하는 의구심이 들겠지만 전에 본드 접착력 테스트 한답시고 자투리 나무로 실험해 보니
퀵클램프를 반대 방향으로 돌려 떼어 내려다 포기했다.
그만큼 끄떡없다는 얘기여서 두번째 실험용?으로 만들어 본다.
이렇게 본드와 목심으로 연결된 부분을 억지로 떼어내려 한다면
아마 선반이 먼저 망가질 것이다.
바니쉬 작업에 앞서...
자단 색상을 일부면에만 바른 이유는 체색된 레드시다와 원래의 레드시다를 비교하는 작업을 하고 싶어서다.
레드시다가 색상을 진하게 표현하기 때문에(아니면 흡수를 잘해서?)
하얀 부분의 레드시다는 바니쉬 작업을 하면 자연스럽게 살짝 오크톤으로 변할테고
그렇게 되면 굳이 두가지 색상의 스테인 작업을 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투톤이 된다.
문제가...
또
생겼다....
목심으로 걸이를 만들 생각에 목심 구멍 작업을 하면서 그냥 눈짐작으로 하고 나니
두번째 목심 구멍이 수평이 맞지 않는다...
이노무 덜렁이 성격 언제나 고치려나 ....ㅠ ㅠ
목심도 자단으로 칠하면 뭐하나....수평이 맞지 않는걸...
철물고리를 달까 목심을 달까 하는 고민을 작업 내내 하다가
마지막에야 목심으로 작업할 생각을 굳혔는데
시간이 부족해 서두르다 생긴 실수다.
약속시간을 의식해 비롯된 실수를 어쨌든 교정?하기 위해서약속을 취소하고
(중요한 약속도 아니다. 비도 자~~알 오는데 막걸리나 한 잔 하자기에 덜러덩 한 약속이라 취소 또한 덜러덩이다.
비는 앞으로 자주 올테니 아얘 장마철에 주구장창 마시기로 하고 취소)
약속 취소로 시간이 생겼으니 교정작업으로 이리 저리 짱구를 굴려 본다.
레드시다 폭절한 자투리로 피스 구멍을 모두 가려 버릴까...
아니면 이렇게 하나만 이용해 중간에 어긋난 구멍만 가릴까...
흰색처럼 보이던 레드시다는 저렇게 약한 오크콘으로 변했다.
이게 내가 의도한 색이요 스테인 작업 한 번에 투톤으로 변신했다.
결국 하나만 이용하기로 결정하고 레드시다의 다양한 색상 중에 가장 마음에 드는
저 호피무늬같은 자투리로 중간 부분에 액센트? 역활을 맡기기로 한다.
같은 나무에서 어찌 이리 다른 색이.....
그러고 보니 중간 부분 색상이 진해져 진짜 액센트? 포인트?같은 느낌이 든다.
혼자서만...
어차피 선물용이어서 선물할 때 이런 엉터리 작업 과정을 블로그에서 확인하라고 말하면 될테고...
벽에 걸어 보지도 못하고 바닥신세다.
주인 찾을 날까지...
목심 걸이 부분에 물건을 걸 경우 뒤로 밀리는 힘을 받게 할 목적으로 자투리 달아주고...
끝.
2012.04.26.
2012.04.26.
2012.04.26.
참고 :
목봉 3개 약 9,000원
테두리 레드시다 약 20,000원
스테인 6,300원 - 나머지 돌려 줌
바니쉬 8,000원 - 나머지 돌려 줌
짬뽕 5,000원
기타 기름값 왕복 100km 약 20,000원
또 없나????
2012.04.26.
2012.04.26.
혼자 4인분을 어케 먹으라고.....
그나저나 가영이 옷걸이도 저거 괜찮을 듯한디...
평소 자주 입는 옷만 몇벌...
겨울에 가습기....ㅋ
2012.04.26.
2012.04.26.
대단하시다는 생각만 드네요~;;
정말 멋지십니다. 가정을 위해 계속 만드시는거죠??? 최고이십니다..ㅎㅎ
2012.04.26.
2012.04.26.
2012.04.26.
2012.04.26.
2012.0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