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인치 투피캘리퍼 교체 후기
- [경]임자929
- 3708
- 8
일요일 오후에 전에 사두고 베란다에 모셔두기만 했던
11인치용 투피 캘리퍼를 장착했습니다.
아무 계획도 없이 순서도 없이 18미리 고정볼트 2개만 풀리면 해볼까 하고
시작했는데 짧은 렌치로는 안 풀리더군요.
설마 긴 렌치로는 힘이 더 가해질테니 풀릴까....해서
집에서 공구를 챙겨와서 힘껏 눌렀더니만 풀리더군요.
여기서부터 역경의 시작입니다.
캘리퍼 고정 볼트 2개를 헐겁게 풀어놓고 브레이크 호스 풀어서 액 새는 것 페트병 받쳐놓고
미리 준비해간 위생장갑(주방용 투명한 얇은 비닐장갑. ㅋㅋ) 으로 손을 대충 보호해주고 작업을 했습니다.
한쪽을 식겁해가면서 작업해놓으니 반대편은 휘리릭 되더군요.
그러나.
공기빼기는?
혼자서 불가능해서 전부터 도와주겠노라 했던 마누라님한테 전화를 하니
아기 잔다.......
아기 혼자 두고 못 온다고 해서 바퀴를 대충 조립후 결국 몇 시간 뒤에 같이 와서
공기 빼기를 했습니다. 역시 처음 한 쪽은 못 미더워서 한 번 더 해주고
총 3회를 공기빼기 해줬네요. 물론 한쪽 할때마다 여러 번 공기를 빼냈습니다.
운전석에서 시동 건채로 브레이크 여러 번 밟고 그대로 유지, 캘리퍼 너트 풀어서 공기 빼기.
수족관 호스를 사이즈 맞는 것으로 연결해서 페트병에 오일을 모았죠.
공기 빼기도 한 쪽을 하고 나니 다른 쪽은 휘리릭 되더군요..
(브레이크 오일은 1리터는 안 들어가지만 한쪽 공기빼기 할 때마다 확인하고 양을 보충해주어야
라인에 추가로 공기가 유입되지 않습니다.)
덕분에 다음 날부터 계속 쭈그리고 앉아 순정쟈키로 작업했더니
허벅지 뒤쪽이 땡겨서 제대로 못 걷겠어요. ㅠㅠ
11인치 투피캘리퍼에 하드론 패드인데도
순정 원피캘리퍼에 하드론 패드 상태일때보다도
마지막까지 잡아주는 느낌이 더 든든합니다. 제 경우는 공기빼기가 잘 되었는지 패달 밟는 느낌도
순정일때랑 별 다른 점도 못 느끼겠습니다. 패드도 비교해보니 투피 패드가 순정패드에 비해 길이가 더 길더군요.
회전하는 디스크에 맞물리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마찰면적이 더 넓다는 얘기가 되겠네요.
결국 11인치 투피캘리퍼도 할만하네요. 12인치에 투피, 브레이크 호스까지 하면
그 느낌이 상상이 될 것 같습니다. 이상 11인치 투피장착 후기였습니다.
질문 : 투피 패드에 소음 줄이는 심(패드에 붙이는 넓적한 철판)이 없던데 괜찮겠죠?
어디에서 구할 수 있나요? 투피 패드에 끼우는 심 남는 분 저 좀 주세요?
심 안 끼웠는데도 소음은 안 나네요.
댓글 8
붙어잇는 심과 커버심 2개 인데 두개가 모두 없으신건지요?
아예 심이 없는 상태면 몇번 브레이크 밟다보면 노이즈가 올라오거든요 몇몇차종은 안올라오는것도 잇는데요
거의 대부분 올라오는데 아예 심이 없는 상태시면 심을 구해서 붙히시는게 좋을것 같네요
2P 패드에는 원래 없습니다..
캘리퍼 어셈블리 신품을 구매해도. 2P 패드 신품(사제.모비스순정)을 구매해도
그 얇은 철판은 원래 없는 부품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브레이크 호스는 바이스로 접은 상태로 물리시면 나중에
호스 부풀어 오르면서 터질수도 있으니 유의하시길 바라고
그냥 몇 방울 안 흐르는 거 냅둬도 괜찮습니다 ^^
오히려 그것 때문에 소음이 나요 ^^
고생하셨네요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