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김어준 라디오 폐지 ㅋㅋㅋㅋ 나도 그럴줄 알았다
- [서경]호떡장군(강서,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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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앰비씨여~~~~~~~~~~~~~~~~ 제발좀!!
<문화방송>(MBC) 라디오는 ‘딴지일보’ 총수 김어준씨가 진행해온 <김어준의 색다른 상담소>(평일 밤 9시35분~밤 10시)를 전격 폐지하기로 14일 결정했다.
문화방송 노동조합 등은 지난 5월 김씨가 <색다른 상담소> 프로의 진행을 맡은 뒤 해당 시간대의 청취율이 올랐는데도 일방적으로 프로그램을 폐지하고 진행자를 하차시키는 것은 있을 수 없다며 반발하고 있다.
문화방송 라디오본부는 이날 오전 <색다른 상담소> 담당 피디에게 오는 21일 방송을 끝으로 프로그램을 폐지한다고 통보했다. 같은 날 오후에는 진행자 김씨에게도 이 사실을 알렸다. 프로그램 폐지 배경에 대해 이진숙 문화방송 홍보국장은 “올해 창사 50주년을 맞아 특별기획으로 마련한 10분짜리 <엠비시와 나> 프로그램을 같은 시간대에 방송하기 위한 선택이었다”며 “자리를 찾다보니 9시35분대가 있어서 <엠비시와 나>, 그리고 오전에 방송하는 15분짜리 <고전열전> 재방송을 묶어서 <색다른 상담소> 시간대에 내보내기로 한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이 국장은 “김씨 하차와 관련해 여러 시각이 있지만 진행자의 진행 스타일 등과는 전혀 상관이 없는 개편”이라고 강조했다.
<색다른 상담소> 폐지와 김씨 하차 소식이 알려지자 라디오본부 제작진과 노조는 사쪽이 납득할 수 없는 이유를 들어 현 정권에 비판적인 인사 솎아내기에 나선 것 아니냐며 반발하고 있다. 김어준씨는 지난 4월부터 시사풍자 인터넷 라디오방송 <딴지 라디오, 나는 꼼수다>를 통해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나꼼수>는 ‘각하 헌정방송’이라는 콘셉트로 이명박 대통령과 현 정부에 날카로운 풍자와 비평을 쏟아내는 프로그램이다.
라디오본부의 한 차장급 피디는 “사쪽이 <고전열전> 재방송 필요성을 말하는데, 1990년대 후반 외환위기 때나 2008년 금융위기 때도 주말이 아닌 평일에 라디오 재방송을 편성한 역사는 없었다”며 “사쪽이 얼마든지 다른 시간대에 내보낼 수 있는 10분짜리 50주년 특별기획을 핑계로 청취율 등 인기가 오르고 있는 김씨 프로그램을 없애는 것은 청취자를 속이는 태도”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문화방송의 의뢰로 갤럽이 조사한 올 하반기 라디오 ‘청취 선호도’ 조사 결과를 보면, <색다른 상담소> 시간대의 하반기 청취율은 김씨가 진행을 맡기 전인 상반기(1.1%)보다 오른 것(1.3%)으로 나타났다.
정영하 문화방송 노조위원장은 “<…나꼼수> 열풍과 함께 많은 인기를 모으고 있는 김씨를 내보내는 것은 정치·사회 현안에 대해 ‘할 말은 하는’ 라디오 진행자나 출연자를 내보내온 그동안의 사쪽 행태와 같은 맥락”이라며 “이우용 라디오본부장 등은 라디오 프로그램을 자신들 입맛에 따라 재단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화방송 사쪽은 지난 4월부터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의 진행자 김미화씨를 교체한 데 이어 <시선집중>의 고정 출연자였던 시사평론가 김종배씨를 내보내고 배우 김여진씨의 고정 출연을 막은 바 있다.
김어준씨는 14일 <한겨레>와의 전화통화에서 프로그램 폐지와 관련해 “그럴 줄 알았다”며 “(문화방송이) 지난 5월 김미화씨 교체에 따른 비판 여론 물타기를 위해 나를 기용한 것인 만큼 이제 쓰임새가 다했다고 판단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