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제주 세계유산 등재 초읽기
- [제주]바닷가소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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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6.10.21. 23:22
IUCN 실사단 유산 가치 등 극찬
(제주=연합뉴스) 김승범 기자 =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 신청된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에 대한 국제자연보존연맹(IUCN)의 실사가 마무리 됐다.
유네스코 자문기구인 IUCN의 폴 리처드 딩월((Paul Richard Dingwall) 자문관 등 실시단은 지난 16일부터 제주특별자치도가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해주도록 신청한 한라산 천연보호구역, 성산일출봉 응회환, 거문오름 용암동굴계(벵뒤굴, 만장굴, 김녕굴, 용천동굴, 당처물동굴)를 모두 답사했다.
폴 자문관 등은 비공개로 실사를 진행하며 제주 자연의 세계적 가치, 신청서의 진위, 보존.관리실태, 문화유산 보존에 대한 주민 및 지방정부의 열정 등을 광범위하게 조사했다.
실사단은 과연 어떤 평가를 내렸을까.
폴 자문관은 21일 기자회견을 통해 "제주 화산 지대의 보존관리상태가 매우 훌륭해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될 가능성이 높다"며 "유산 자체가 굉장히 아름다웠고 용암동굴에서는 그 아름다움과 분위기에 압도됐다"고 호평했다.
그는 그러나 "제주의 화산섬 용암동굴이 하와이 등 다른 화산 지대와의 비교평가 등 아직 등재를 위한 절차 등이 남아 있어 세계자연유산 등재를 위한 모든 요소를 갖췄다고 말하기는 어렵다"며 신중한 태도도 보였다.
하지만 실사단을 안내했던 주변 관계자의 얘기를 종합하면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의 세계유산 등재는 사실상 초읽기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실사단은 우선 제주 자연유산을 세계유산으로 등재하려는 국민적 노력들이 다른 지역에서는 찾아 볼 수 없는 사례라며 상당히 고무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8월 16일부터 전개된 '세계유산 등재 염원 범국민 서명운동'에 국내외에서 135만명이 넘게 동참한데다, 실사를 앞둔 이달 13일에는 전국 42개 환경단체가 세계유산 등재 지지 성명을 발표했고, 19일에는 전국 시.도의회의장협의회가 "제주 화산지형과 천연동굴은 세계인류가 공동으로 지켜야할 유산"이라고 공동선언한 것에 대해 대단히 놀라워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또 제주 용암동굴의 하나인 '용천동굴'에서는 태고적부터 간직한 신비감과 경이로움에 사로잡혀 자신들의 실사하는 것 조차도 동굴의 보존에 악영향을 주지나 않을까 우려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폴 자문관은 앞으로 제주 자연유산 실사결과를 보고서로 작성해 내년 1월 개최되는 IUCN 패널회의에 넘기게 되며, 세계유산위원회는 같은해 7월 정기총회에서 IUCN 패널회의를 거쳐 만들어진 평가보고서를 바탕으로 세계유산 등재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한편 세계유산은 1972년 유네스코 총회에서 채택된 '세계문화유산 및 자연유산보호협약'에 따라 설립된 세계유산위원회가 '세계인류가 공동으로 보존할 가치가 있는 유산'으로 결정한 것을 말한다.
현재 세계유산은 138개국 830건이 등재돼 있으며, 그 중에는 문화유산이 644개소, 자연유산 162개소, 복합유산 24개소가 등재돼 있고, 우리나라는 석굴암과 불국사 등 문화유산 7건이 지정됐으나 자연유산은 아직까지 한 건도 지정되지 않은 상태다.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에 대한 세계자연유산 등재 노력은 지난 2001년 1월 문화재청이 제주를 포함한 국내 자연유산 7건을 세계자연유산 잠정목록에 올리면서 시작됐다.
제주도는 이후 2003년부터 3년간 제주의 3개유산 신청지구에 대해 학술조사한 결과와 유산지구 관리계획서를 작성, 올해 1월 문화재청과 외교통상부를 경유해 유네스코에 제출해 이번 IUCN의 실사가 이뤄졌다.
(제주=연합뉴스) 김승범 기자 =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 신청된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에 대한 국제자연보존연맹(IUCN)의 실사가 마무리 됐다.
유네스코 자문기구인 IUCN의 폴 리처드 딩월((Paul Richard Dingwall) 자문관 등 실시단은 지난 16일부터 제주특별자치도가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해주도록 신청한 한라산 천연보호구역, 성산일출봉 응회환, 거문오름 용암동굴계(벵뒤굴, 만장굴, 김녕굴, 용천동굴, 당처물동굴)를 모두 답사했다.
폴 자문관 등은 비공개로 실사를 진행하며 제주 자연의 세계적 가치, 신청서의 진위, 보존.관리실태, 문화유산 보존에 대한 주민 및 지방정부의 열정 등을 광범위하게 조사했다.
실사단은 과연 어떤 평가를 내렸을까.
폴 자문관은 21일 기자회견을 통해 "제주 화산 지대의 보존관리상태가 매우 훌륭해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될 가능성이 높다"며 "유산 자체가 굉장히 아름다웠고 용암동굴에서는 그 아름다움과 분위기에 압도됐다"고 호평했다.
그는 그러나 "제주의 화산섬 용암동굴이 하와이 등 다른 화산 지대와의 비교평가 등 아직 등재를 위한 절차 등이 남아 있어 세계자연유산 등재를 위한 모든 요소를 갖췄다고 말하기는 어렵다"며 신중한 태도도 보였다.
하지만 실사단을 안내했던 주변 관계자의 얘기를 종합하면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의 세계유산 등재는 사실상 초읽기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실사단은 우선 제주 자연유산을 세계유산으로 등재하려는 국민적 노력들이 다른 지역에서는 찾아 볼 수 없는 사례라며 상당히 고무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8월 16일부터 전개된 '세계유산 등재 염원 범국민 서명운동'에 국내외에서 135만명이 넘게 동참한데다, 실사를 앞둔 이달 13일에는 전국 42개 환경단체가 세계유산 등재 지지 성명을 발표했고, 19일에는 전국 시.도의회의장협의회가 "제주 화산지형과 천연동굴은 세계인류가 공동으로 지켜야할 유산"이라고 공동선언한 것에 대해 대단히 놀라워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또 제주 용암동굴의 하나인 '용천동굴'에서는 태고적부터 간직한 신비감과 경이로움에 사로잡혀 자신들의 실사하는 것 조차도 동굴의 보존에 악영향을 주지나 않을까 우려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폴 자문관은 앞으로 제주 자연유산 실사결과를 보고서로 작성해 내년 1월 개최되는 IUCN 패널회의에 넘기게 되며, 세계유산위원회는 같은해 7월 정기총회에서 IUCN 패널회의를 거쳐 만들어진 평가보고서를 바탕으로 세계유산 등재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한편 세계유산은 1972년 유네스코 총회에서 채택된 '세계문화유산 및 자연유산보호협약'에 따라 설립된 세계유산위원회가 '세계인류가 공동으로 보존할 가치가 있는 유산'으로 결정한 것을 말한다.
현재 세계유산은 138개국 830건이 등재돼 있으며, 그 중에는 문화유산이 644개소, 자연유산 162개소, 복합유산 24개소가 등재돼 있고, 우리나라는 석굴암과 불국사 등 문화유산 7건이 지정됐으나 자연유산은 아직까지 한 건도 지정되지 않은 상태다.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에 대한 세계자연유산 등재 노력은 지난 2001년 1월 문화재청이 제주를 포함한 국내 자연유산 7건을 세계자연유산 잠정목록에 올리면서 시작됐다.
제주도는 이후 2003년부터 3년간 제주의 3개유산 신청지구에 대해 학술조사한 결과와 유산지구 관리계획서를 작성, 올해 1월 문화재청과 외교통상부를 경유해 유네스코에 제출해 이번 IUCN의 실사가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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