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박 3일동안 다녀온 곳은 고작 뱀사골~연하천~음정까지 입니다.

뱀사골 가는 동안은 눈이 많이 쌓여있지 않아서 그런대로 갈 수 있었지만...뱀사골에서 연하천까지는 눈 때문에 난리였습니다.
뱀사골 노대장님이 russel 하라고 부추기는 바람에 할 수 없이 없는 길 뚫으며 나가보니....장난이 아니네요.
처음엔 허벅지.......조금 지나니 허리....그 다음은 머리까지 눈이 쌓여 있었습니다.
구르고 엎어지고 터널을 뚫어가며 러쎌을 하다보니 시간은 시간대로 가고...날은 어두워지는데 연하천 산장은 보이지 않고....
몸이 달아 혼났습니다.(뱀사골에서 토끼봉까지 평상시 30분이면 갈 거리를 2시간 반이나 걸렸네요.)
등산하는 동안에도 쉬지 않고 눈이 퍼붓더군요.
입산금지조치가 내려졌다는 것도 뱀사골에서 하루 묶었을 때 알았습니다....ㅠ_ㅠ
덕분에 산장에서 좋은 분들과 재미있는 시간을 갖을 수 있었죠.
20일 동안 내린 눈때문에 고생이 심했지만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 [충]soulman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6-05-17 21: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