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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낮부터 속초 출신
노가리 안주를 구워 복분자주 한 잔 했네요....
대낮부터 술 마실 생각은 없었는데 노가리를 보자마자..


이상하게 오늘 아침을 시원찮게 먹어서인지
뭔가 상큼한 게 먹고 싶은 거에요....



이 추운 일요일날 사람에 치이게,코스트코 갈 수도 없고
아,생선초밥 먹고 싶당. 누구 생선초밥 사다 줄 사람 없나...
하다가하다가...집 앞 마트에 나가 파래나 사서 상큼한 파래무침을 먹고 싶은데
기껏 파래무침 때문에 이 강추위를 뚫고 나가랴....


그래서 생각난 게 이 노가리랍니다....

1월초에 옆지기가 술을 마시고 들어오면서
맛있는 노가리 갖고 왔다 하기에, 노가리라도 사 온 줄 알았더니
흥! 안주로 나온 노가리 4마리를 손에 쥐고 온 거더군요...
1마리에 1000 냥이래나뭐래나....

식어 딱딱하게 굳어진 노가리지만 맛잇더라구요...

제가 원래 노가리를 좋아라 하거든요.
그래서 아파트 안에 속초 직송 노가리라고 들어왔기에
조금 샀었습니다.....근데 넘 비싸요..가락시장이나
경동 시장에 가서 사든지 해야지..


순간 냉장고에서 놀고 있을 노가리 생각이 불쑥...
노릇하게 구워봤습니다...약간 덜 마른 듯한 노가리라
부드럽고 따뜻한 맛이 일품이다....5마리 초전박살내고...


이거 노가리에는 소주 한 잔 해야 하는데..
대낮부터 복분자주나 한 잔 마셔나 볼까나.....

그래서 복분자 주 1잔 하고는...알딸딸하게 기분 좋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