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실시간<금융불안> 시장에 공포확산..실물경제 타격(종합)
- [강원]속초7
- 조회 수 138
- 2008.10.06. 20:06
미국 구제금융법안의 의회 통과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의 금융시장은 공황(패닉) 상태에 빠졌다.
주가는 바닥없이 추락하고 환율은 천장 없이 폭등하는 추세가 당분간 지속하는 것이 아니냐는 공포감이 형성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올해 내에 금융시장이 안정을 되찾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 정부와 은행, 기업 등이 시장 안정을 위해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 금융시장 '패닉' 상태
미 구제금융법안의 의회 통과, 은행에 대한 정부의 달러 유동성 지원 등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금융시장은 패닉상태를 나타냈다.
6일 주식시장에서 코스피수지수는 전날보다 60.90포인트 떨어진 1,358.75로 마감됐다. 이날 지수는 심리적 지지선인 1,400선을 순식간에 뚫고 내려오면서 투매를 불러왔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들은 2천544억 원을 순매도해 4일째 `팔자'에 나섰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지난 주말보다 달러당 45.50원 폭등한 1,269.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2002년 5월16일 1,269.80원 이후 6년 5개월 만에 최고치다.
이날 환율은 4.50원 오른 1,228.00원으로 거래를 시작해 매수세가 폭주하면서 1,290.00원까지 치솟고 나서 매도 개입이 단행되자 1,250원대로 급락하는 등 극도로 불안한 모습을 나타냈다.
해외 증시도 불안하기는 마찬가지였다. 도쿄증시의 닛케이평균주가는 지난 주말보다 465.05포인트(4.25%) 추락한 10,473.09에 마감, 4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대만증시의 가권지수는 236.53포인트(4.12%) 급락한 5,505.70으로 장을 마치는 등 아시아의 증시도 일제히 주저앉았다.
지난 주말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는 전날보다 157.47포인트(1.50%) 하락한 10,325.38에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종합지수는 29.33포인트(1.48%) 떨어진 1,947.39를,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15.05포인트(1.35%) 내린 1,099.23을 나타냈다.
◇ 금융위기 글로벌 확산..
시장이 불안한 모습을 보이는 것은 미국 정부의 구제금융이 응급처방인 데다 근본적인 실물경제의 둔화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구제금융 법안이 통과됐지만 당장 유동성이 공급되는 것이 아니어서 리보 금리(런던 은행 간 금리)가 여전히 상승세를 유지하는 등 국제 금융시장의 신용 경색은 여전하다. 게다가 미국발 금융위기는 유럽으로 옮아붙고 있는 상황이다.
국내적으로는 경상수지 적자, 외환당국의 환율 방어 능력에 대한 의구심, 외국인의 증시 이탈 등이 겹치면서 외화자금이 돌지 않고 있다.
LG경제연구원 송태정 연구위원은 "구제금융은 응급처치였으며 근본적인 원인은 해결되지 않았다"며 "부동산 가격이 추가 하락하고 실물경제가 악화되는 것에 대한 우려를 반영해 금융시장이 흔들리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금융센터 김용준 부장은 "전 세계적으로 구제금융 법안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이 나오고 미국발 금융 부실이 유럽으로 전염되는 양상을 보이면서 글로벌 차원에서 금융 불안이 생기고 있다"고 진단했다.
◇ 전문가들 "연내 금융시장 안정 쉽지 않다"
전문가들은 미국 구제금융안이 발표됐지만 금융시장과 실물경제 전망이 어두운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은 연내에 분위기가 개선되기는 어렵고 내년은 물론 그 이후까지도 상황이 크게 좋아지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구제금융으로 미국 금융기관 파산 등의 뒤처리는 가능하겠지만 앞으로 성장률 둔화와 기업 수익 저하, 소비 침체 등이 이어지면 또 다시 금융시장이 타격을 받는 악순환이 벌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국내 경제도 세계적인 경기 침체 여파로 수출이 둔화하고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이나 가계대출 문제들이 불거질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우려하고 있다.
삼성선물 전승지 연구원은 "구제금융안이 통과됐지만 금융기관 간에 신뢰가 회복되려면 상당한 기간이 지나야 하고 그 과정에 진통도 많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세계 경기 둔화가 본격적으로 가시화되면 국내 경제체력도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내 불안요인까지 있어 연내에 시장이 안정되기를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LG경제연구원 송태정 연구위원은 "내년에도 금융시장과 실물경제 모두 좋지 않고 그 이후 회복도 더디게 진행돼 장기 불황과 경기 침체의 중간 정도가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허찬국 한국경제연구원 경제연구본부장은 "특히 환율이 지속적으로 뛰면 우리 경제가 크게 흔들릴 수도 있다"면서 "은행이나 기업 뿐 아니라 정부도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 금융불안 실물에 타격
금융 불안은 곧바로 실물 경제에 타격을 줄 수밖에 없다. 미국발 금융 불안으로 선진국의 경기가 흔들리면 이는 곧바로 한국의 수출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게다가 원.달러 환율의 상승은 내수를 더욱 짓누르고 물가를 한층 끌어올린다. 주가 하락은 경제주체들의 소비심리를 위축시킨다.
정부도 실물에 문제가 생기고 있음을 인정했다.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재정부 국정감사에서 "앞으로 금융위기가 실물경제로 퍼져 나갈 것으로 생각하며 이미 시작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정부가 들어서자마자 2004년 이래 교역조건 및 경상수지 악화 상황이 잘못됐다고 생각했고 왜곡된 구조를 바로잡으려 노력했지만 유가가 오르고 리먼브러더스 사태로 불확실성이 증대되는 등 여러 가지가 겹쳐서 유동성 위기와 실물경제 위기가 동시에 오고 있다"고 진단했다.
재정부는 이날 업무보고에서 "국제금융시장 불안은 상당 기간 지속될 전망이며 실물경제로 전파되면서 우리 경제가 당초 예상했던 성장률(연간 4%대 후반)을 하회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했다.
문제는 내년 경제가 올해보다 더욱 위축된다는데 있다.
국내 주요 예측기관들은 내년도 경기가 3%대에 머물 가능성이 있으며 회복 시점도 끝없이 지연되는 `L'자형을 그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실물경제 위축이 또다시 금융불안을 부추기는 등 실물과 금융이 주고받으면서 추락하는 악순환이 굳어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주가는 바닥없이 추락하고 환율은 천장 없이 폭등하는 추세가 당분간 지속하는 것이 아니냐는 공포감이 형성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올해 내에 금융시장이 안정을 되찾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 정부와 은행, 기업 등이 시장 안정을 위해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 금융시장 '패닉' 상태
미 구제금융법안의 의회 통과, 은행에 대한 정부의 달러 유동성 지원 등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금융시장은 패닉상태를 나타냈다.
6일 주식시장에서 코스피수지수는 전날보다 60.90포인트 떨어진 1,358.75로 마감됐다. 이날 지수는 심리적 지지선인 1,400선을 순식간에 뚫고 내려오면서 투매를 불러왔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들은 2천544억 원을 순매도해 4일째 `팔자'에 나섰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지난 주말보다 달러당 45.50원 폭등한 1,269.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2002년 5월16일 1,269.80원 이후 6년 5개월 만에 최고치다.
이날 환율은 4.50원 오른 1,228.00원으로 거래를 시작해 매수세가 폭주하면서 1,290.00원까지 치솟고 나서 매도 개입이 단행되자 1,250원대로 급락하는 등 극도로 불안한 모습을 나타냈다.
해외 증시도 불안하기는 마찬가지였다. 도쿄증시의 닛케이평균주가는 지난 주말보다 465.05포인트(4.25%) 추락한 10,473.09에 마감, 4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대만증시의 가권지수는 236.53포인트(4.12%) 급락한 5,505.70으로 장을 마치는 등 아시아의 증시도 일제히 주저앉았다.
지난 주말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는 전날보다 157.47포인트(1.50%) 하락한 10,325.38에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종합지수는 29.33포인트(1.48%) 떨어진 1,947.39를,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15.05포인트(1.35%) 내린 1,099.23을 나타냈다.
◇ 금융위기 글로벌 확산..
시장이 불안한 모습을 보이는 것은 미국 정부의 구제금융이 응급처방인 데다 근본적인 실물경제의 둔화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구제금융 법안이 통과됐지만 당장 유동성이 공급되는 것이 아니어서 리보 금리(런던 은행 간 금리)가 여전히 상승세를 유지하는 등 국제 금융시장의 신용 경색은 여전하다. 게다가 미국발 금융위기는 유럽으로 옮아붙고 있는 상황이다.
국내적으로는 경상수지 적자, 외환당국의 환율 방어 능력에 대한 의구심, 외국인의 증시 이탈 등이 겹치면서 외화자금이 돌지 않고 있다.
LG경제연구원 송태정 연구위원은 "구제금융은 응급처치였으며 근본적인 원인은 해결되지 않았다"며 "부동산 가격이 추가 하락하고 실물경제가 악화되는 것에 대한 우려를 반영해 금융시장이 흔들리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금융센터 김용준 부장은 "전 세계적으로 구제금융 법안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이 나오고 미국발 금융 부실이 유럽으로 전염되는 양상을 보이면서 글로벌 차원에서 금융 불안이 생기고 있다"고 진단했다.
◇ 전문가들 "연내 금융시장 안정 쉽지 않다"
전문가들은 미국 구제금융안이 발표됐지만 금융시장과 실물경제 전망이 어두운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은 연내에 분위기가 개선되기는 어렵고 내년은 물론 그 이후까지도 상황이 크게 좋아지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구제금융으로 미국 금융기관 파산 등의 뒤처리는 가능하겠지만 앞으로 성장률 둔화와 기업 수익 저하, 소비 침체 등이 이어지면 또 다시 금융시장이 타격을 받는 악순환이 벌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국내 경제도 세계적인 경기 침체 여파로 수출이 둔화하고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이나 가계대출 문제들이 불거질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우려하고 있다.
삼성선물 전승지 연구원은 "구제금융안이 통과됐지만 금융기관 간에 신뢰가 회복되려면 상당한 기간이 지나야 하고 그 과정에 진통도 많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세계 경기 둔화가 본격적으로 가시화되면 국내 경제체력도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내 불안요인까지 있어 연내에 시장이 안정되기를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LG경제연구원 송태정 연구위원은 "내년에도 금융시장과 실물경제 모두 좋지 않고 그 이후 회복도 더디게 진행돼 장기 불황과 경기 침체의 중간 정도가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허찬국 한국경제연구원 경제연구본부장은 "특히 환율이 지속적으로 뛰면 우리 경제가 크게 흔들릴 수도 있다"면서 "은행이나 기업 뿐 아니라 정부도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 금융불안 실물에 타격
금융 불안은 곧바로 실물 경제에 타격을 줄 수밖에 없다. 미국발 금융 불안으로 선진국의 경기가 흔들리면 이는 곧바로 한국의 수출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게다가 원.달러 환율의 상승은 내수를 더욱 짓누르고 물가를 한층 끌어올린다. 주가 하락은 경제주체들의 소비심리를 위축시킨다.
정부도 실물에 문제가 생기고 있음을 인정했다.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재정부 국정감사에서 "앞으로 금융위기가 실물경제로 퍼져 나갈 것으로 생각하며 이미 시작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정부가 들어서자마자 2004년 이래 교역조건 및 경상수지 악화 상황이 잘못됐다고 생각했고 왜곡된 구조를 바로잡으려 노력했지만 유가가 오르고 리먼브러더스 사태로 불확실성이 증대되는 등 여러 가지가 겹쳐서 유동성 위기와 실물경제 위기가 동시에 오고 있다"고 진단했다.
재정부는 이날 업무보고에서 "국제금융시장 불안은 상당 기간 지속될 전망이며 실물경제로 전파되면서 우리 경제가 당초 예상했던 성장률(연간 4%대 후반)을 하회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했다.
문제는 내년 경제가 올해보다 더욱 위축된다는데 있다.
국내 주요 예측기관들은 내년도 경기가 3%대에 머물 가능성이 있으며 회복 시점도 끝없이 지연되는 `L'자형을 그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실물경제 위축이 또다시 금융불안을 부추기는 등 실물과 금융이 주고받으면서 추락하는 악순환이 굳어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댓글
이거 큰 문제인데요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