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휴대폰 발전 방향
- 노장_생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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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5.03.23. 09:35
핫콘텐츠] 흔들면서 즐기는 체감형 콘텐츠
inews24, 우지영 기자, 2005.03.22
국내외 동작인식 단말기 속속 등장
지난 1월 팬택&큐리텔은 사용자의 움직임과 방향을 자동으로 인식하는 6축 센서를 탑재한 동작인식 스포츠레저폰을 SK텔레콤을 통해 출시했다. 동작인식 스포츠레저폰 큐리텔 PH-S6500은 휴대폰을 상하좌우로 움직일 경우 걷는 속도와 달리는 속도를 자동으로 감지해 소모칼로리를 알려줄 뿐 아니라 나침반, 고도계로도 활용할 수 있다. 휴대폰을 손에 쥐고 흔들면서 즐기는 낚시 게임과 자동차를 운전하는 레이싱 게임 등 두 종류의 동작인식 게임이 내장돼 있는 것도 특징.
유선형의 스포츠카 모양 디자인에 반자동 슬라이딩을 채택하고, 270도 회전형 메가픽셀 카메라를 내장한 이 제품은 MP3와 MOD(주문형 음악), 모바일 뱅킹, GPS(위성위치추적 시스템) 기능까지 이용할 수 있다.
팬택&큐리텔 관계자는 “건강과 여가의 중요성이 커지는 트렌드를 고려해 소비자가 가장 원하는 동작인식 스포츠레저폰을 개발하게 됐다”며 “소비자 편의 극대화를 위해 동작인식 기능을 다양하게 응용한 제품을 개발하는 등 선도 기술력을 바탕으로 고객지향 첨단 휴대폰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도 이미 사람의 움직임을 정확히 인식해 작동하는 ‘연속동작인식’ 휴대폰 SCH-S310을 개발해 놓고 출시를 앞두고 있는 상태다. 역시 6축 기술을 탑재했는데, 6축 기술이란 공간상의 움직임을 인식하는 가속도 센서 3축(X,Y,Z)과 방향성을 감지하는 지자기 센서 3축(X,Y,Z)을 활용한 기술이다.
이 휴대폰은 위아래로 두번 흔드는 간단한 동작만으로 스팸 전화나 스팸 메시지를 삭제할 수 있고, 휴대폰으로 숫자를 그리는 동작만으로도 단축다이얼을 작동시키는 기능이 있다.
또한 노래방에서 휴대폰을 흔들면서 탬버린같은 악기연주의 효과를 얻거나, 노래할 때 휴대폰을 흔드는 것만으로도 다양한 비트박스 효과음이 나온다. 특히 온라인 게임이나 이모티콘에 익숙한 젊은층들의 표현 욕구를 수용해, 휴대폰으로 O를 그리면 ‘좋아(oh yes)’, ×를 그리면 ‘싫어(oh no)’ 라는 말 등이 자동으로 나오도록 했다.
MP3 사용 중에도 휴대폰을 위아래로 간단히 움직이는 동작으로 다른 음악을 선곡할 수 있으며, 어떤 기울기에 있더라도 정확한 각도를 계산해주는 디지털 나침반 기능도 포함돼 있다.
앞으로 이 기술이 발전, 활용되면 복잡한 키 조작이 단순화돼 펜이나 자판없이 동작만으로 문자를 입력하고, 보조도구 없이 그림을 그리거나 악기를 연주하는 것이 가능하다. 또 개개인의 다른 필체를 응용해 휴대폰 보안 및 인증에도 활용할 수 있는 등 동작인식은 그 사용 범위가 무궁무진하다.
카메라, MP3를 잇는 이슈 ‘동작인식’
이처럼 국내에서 동작인식 기술을 도입한 휴대폰이 속속 개발, 출시되고 있는 가운데 얼마전 일본에서도 샤프전자가 골프스윙을 연습할 수 있는 휴대폰을 선보였다. 영국 보다폰의 일본 법인은 최근 ‘골프폰(모델명 V603SH)’을 공개하고 곧 시판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저는 이 휴대폰을 골프채처럼 들고 스윙한 뒤 자신의 스윙이나 퍼팅이 잘됐는지 화면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골프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대중교통을 이용하면서도 골프 스윙을 다듬을 수 있게 된 것이다. 뿐만 아니라 휴대폰을 권총처럼 이용해 일본 세가의 유명 게임인 <하우스 오브 데드(House Of Dead)> 를 즐길 수 있는 것도 재미라고.
네오넷의 전성구 기획자는 “체감형 콘텐츠의 계속되는 등장은 그만큼 기술이 이미 많이 준비돼 있다는 이야기다. 물론 그걸 누가 먼저 잘 포장하느냐는 별개의 문제지만 말이다. 새로운 장르나 기술에 호응하는 유저들이 있고, 늘 새로운 것을 추구하는 도전적인 개발자들이 있는 이상 또 다른 체감형 콘텐츠가 나올 날도 멀지 않았다”고 말했다.
음성인식에 이어 이제 동작인식도 휴대폰의 기본 성능으로 서서히 자리를 잡고 있다. 숫자버튼, 키패드 등을 거친 휴대폰 인터페이스가 진화의 속도가 느린 음성인식을 넘어 동작 인식으로 발전하고 있는 양상인 것.
모모웹의 이창용 개발팀장은 “카메라, MP3 다음의 이슈가 동작감지라고 보면 된다. 현재 단말기 제조사들은 게임폰을 준비하면서 대부분 동작인식 센서를 집어넣고 있다. 이런 추세로 볼 때 체감형 콘텐츠와 휴대폰은 아마 올 3/4분기를 기점으로 대중화되지 않을까 싶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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