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제주홍보5)제주도의해안도로와 제주홍보영상~~~
- [울트라]임감독
- 조회 수 698
- 2004.12.01. 14:10
어김없이 임감독이 제주홍보를 위해 들어왔습니다~~~
요즘 좀 호응이 좋아지고 있어서 너무 행복하네요~~~
티지횐님들 화이링~~~
제주횐님들 화이링~~~
푸른밤큰형님화이팅~~~
14nn님도 화이팅~~~
제주도 바다는 아름답다. 맑은 날 표선이나 협재 앞바다는 수심이 얕고 바닥에 깔린 흰 모래 덕분에 에메랄드빛이 탐스러우며, 좀 더 수심이 깊은 곳은 짙푸른 사파이어 색깔로 빛난다. 제주시쪽은 아득한 코발트 블루가 환상적이다. 곳곳에 감시 카메라가 달려 있는 12번 일주도로보다는 제주도 해안선 곳곳을 연결하는 바닷가 길로 들어서면 '느림의 미학'을 만끽하면서 제주 바다의 본 모습을 만날 수 있어 좋다.
12번 일주도로는 179.9킬로미터로 제주시를 출발, 한 바퀴 도는 데 걸리는 시간은 3시간 20
분이다. 제주시에서 동쪽으로 돌아 서귀포까지는 90킬로미터, 1시간 40분 걸리고, 서쪽으로
돌면 89.9킬로미터, 역시 1시간 40분 걸린다. 이는 중간에 한 번도 쉬지 않고 달리는 경우이
며, 동쪽으로 하루, 서쪽으로 하루씩 최소한 이틀은 잡아야 웬만한 해안 절경과 관광지를 둘
러볼 수 있다. 제주시에서 주요 관광지까지의 소요 시간은 표와 같다.
제주도를 남북으로 종단하는 11번 도로를 이용할 경우, 서귀포까지 41.2킬로미터로 55분 걸
린다. 1100고지와 어리목을 지나는 99번 도로는 중문단지까지 37킬로미터로 50분이면 도착
한다.
현재 제주도 내에서 운행되는 렌트카는 약 5천여대. 봄, 가을 성수기에는 차 빌리기가 어렵
지만 렌트카 회사의 인터넷 예약 제도(http://www.jejurentcar.co.kr)를 활용하면 원하는 기
간에 차를 쓸 수 있다. 가장 인기있는 차종은 EF 소나타와 옵티마, SM5 등 중형차로, 24시
간 대여료가 10만원 선이다. 12인승 스타렉스는 13만원, 15인승 이스타나는 16만원 한다. 인
터넷 회원으로 등록하면 최고 35퍼센트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
제주시에서 주요 관광지까지의 소요 시간
방향 관광지 거리 소요 시간
동회선 만장굴 25.1 km 25분
일출봉 64.4 km 65분
표선민속촌 74.4 km 75분
서귀포 90 km 100분
서회선 한림공원 31.1 km 35분
중문단지 75 km 85분
서귀포 89.9 km 100분
제주시-애월 해안도로
제주시내 관광을 마친 후 용담공원으로 향한다. 용연과 용두암이 볼만하다. 이 일대에서부터
해안도로가 시작된다. 해안도로는 환해동, 도두동을 거쳐 현사부락에서 12번 도로와 만났다
가 5.3킬로미터 진행한 후 하귀2리에서 다시 해안도로로 접어들어 애월까지 이어진다. 12번
도로 구간에서는 방사탑과 월대 등이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다.
하귀에서 애월까지의 해안도로 구간에서는 가문동포구, 천연돌 염전, 남두연대, 듬돌바위 해
변 등이 주요 볼거리다. 해안도로 들머리에는 민박집과 레스토랑이 있으며 내리막길 끝에
구엄포구가 나온다. 구엄포구 부근에 있는 천연돌 염전은 현무암 침대처럼 생긴 바위에 고
인 바닷물이 증발되면서 소금이 생기는 특이한 곳이다. 소나무 숲이 있는 언덕을 지나 해안
도로 중간쯤에는 신엄포구가 있고, 이 일대가 바로 듬돌바위 해변이다.
짧기는 하지만 하일라콘도가 있는 수원리에도 해안도로가 있다. 또 금능리 협재국민관광단
지쪽 해안도로도 비양도와 더불어 주변 경관이 아름답다.
세화-종달 해안도로
세화에서 종달리까지의 해안도로는 애월쪽과는 또 다른 분위기다. 검은색 현무암과 흰 모래
가 어우러져 빚어내는 강렬한 대비가 고혹적이기조차 하다. 차를 세우고 한 번쯤 맨발로 들
어가 걸어보고 싶은 충동이 절로 일어날 정도다.
구좌읍 하도리에는 '별방진성'이 있다. 바로 길가에 있어서 쉽게 눈에 띈다. '별방진성'은
1510년(중종 10년) 제주 목사 장림이 왜선의 정박지가 바로 근처 우도에 있기 때문에 김녕
방호소를 이곳으로 옮겨 별방이라 한데서 비롯된다. 진을 둘러싼 진성은 지형상 남쪽이 높
고, 북쪽은 낮은 타원형 성곽이다. 성 안에는 각종 관사, 창고, 샘 2개가 있었다. 성곽의 규
모는 둘레 1008미터, 높이 4미터, 동·서·남쪽에 문이 세 개 있고, 옹성 3개소, 치성 7개소
가 있었다. 성을 지을 당시 흉년이 들어 부역하는 장정들이 인분까지 먹어가며 쌓았다는 이
야기도 전한다.
이 구간에서는 구좌농공단지 일대에 솟아있는 풍력 발전기가 이색적으로 보인다. 철새도래
지 지나 종달리로 접어들면서 우도가 잘 보인다.
성산-표선 해안도로
종달리에서 해안도로를 따라 성산리로 접어들면 삼거리가 나온다. 여기서 좌회전해서 일출
봉쪽으로 향하다 갑문다리 건너기 전 오른쪽에 찻집 '시인과 사람들'이 있다. 일출봉 조망이
뛰어난 곳으로 야경도 아름답다.
표선까지의 해안도로는 성산읍내를 빠져나오면서 바로 이어진다. 신양리까지 가기 전에 길
양쪽으로 유채꽃밭이 화려하다. 들어가서 기념 사진을 찍으려면 1인당 천원을 내야 한다. 일
출봉을 배경으로 하면 그럴듯한 작품이 나온다.
신양리에서 해안도로를 따라 직진하지 말고 좌회전해서 섭지코지까지 가면 성산 일출봉의
또 다른 면을 볼 수 있다. 이 곳 바닷가에는 현무암과는 색깔이 다른 바위층이 넓게 깔려있
다. 신양리층이라 불리는 신생대 제4계 지층이다.
섭지코지와 선녀바위
섭지코지 끝에는 외돌개를 닮은 '선녀바위'가 있다. 선녀들이 목욕을 하던 곳으로 슬픈 전설
이 있다. 용왕신의 막내 아들이 선녀를 기다리다 선채로 굳어서 바위가 되었다는 이야기다.
지금도 이 선돌을 자세히 살펴보면 이때 흘렸던 눈물이 흘러내린 자국이 희게 보인다고 한
다. 섭지는 협지(狹地), 곧 좁은 땅에서 유래된 이름이고, '코지'는 곶을 뜻한다. 섭지코지 일
출과 등대에 올라 보는 해넘이는 가슴 시리도록 아름다운 풍경이다.
섭지코지로 들어가기 전 신양해수욕장은 썰물 때 바닷물이 1킬로미터 이상 빠져나간다. 모
래 위를 하염없이 걸으면서 추억의 발자취를 남기기에 알맞다.
삼성녀 표류지와 신산환해장성
표선까지 가는 도중 해안도로 구간에서는 '연혼포'와 '신산환해장성'을 볼 수 있다. '삼성녀
표류지'로 전해오는 바닷가에는 '연혼포'라고 새겨진 자연석이 세워져 있다. 그러나 따로 표
지판을 세워두지 않았기 때문에 그냥 지나치기 십상이다. 제주시내에 있는 '삼성혈'과 더불
어 '삼성녀표류지', '혼인지'는 제주 부족 사회의 기원을 뜻하는 중요한 장소다.
'신산환해장성'은 제주도 해안선을 따라 약 120킬로미터 가량 쌓은 석성 가운데 신산리 일대
해안에 남아있는 부분이다. 현재 제주도 해안 약 10여군데 걸쳐 양호한 상태로 보존되고 있
다. 원래 이 석성은 몽고에 저항했던 삼별초군이 1270년 제주에 들어가는 것을 막기 위해
고려 조정이 영암 부사 고여립 장군을 보내 쌓은 데서 비롯되었다.
제주민속촌
12번 도로를 따라 표선해수욕장까지 오면 갈림길이 나온다. 왼쪽이 해안도로다. 제주민속촌
은 1987년 2월 문을 열었으며, 19세기 제주의 생활상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2002년 12월 15
일부터 2003년 2월까지 매주 일요일과 월요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민속촌내 산촌(북부목
축인의 집)에서는 민속음식인 호박죽 만들기 시연과 시식을 하고 있다. 10월 1일부터 3월
31일까지는 오전 8시 30분에 문을 열고 오후 5시까지 입장 가능하다. 요금은 어른 5000원,
어린이 1500원이다.
사계 해안도로
산방섬과 형제섬 송악산이 어우러져 아름다운 풍경을 빚어낸다. 산방산 남쪽으로 난 길을
따라서 내려간다. 여기서는 멀리 가파도와 마라도가 보인다. 용머리해안과 하멜 기념비를 둘
러본 후 해안도로를 따라가면 마라도 유람선 선착장에 이른다. 해안 절벽에는 왜정 때 파놓
은 굴이 여러 개 있다. 어뢰정을 숨겨놓기 위한 굴이라고 하는데 무너져서 입구가 막힌 곳
도 있다. 해안도로는 송악산 전망대까지 이어진다.
용머리해안은 진시황과 관련된 전설을 간직하고 있다. 제주도 용머리가 장차 중국을 위협할
왕이 나타날 훌륭한 형세임을 알아차린 진시황이 호종단을 보내 제주도의 혈을 끊도록 했
다. 호종단은 바로 이 용머리에 와서 용의 꼬리와 잔등 부분을 칼로 끊어 버렸는데 이때 피
가 흘러내렸고 지금의 모습이 되었다고 한다. 용머리 해안은 산방굴사와 함께 입장료 2200
원(어린이 1100원)을 받는다. 주차료 800원.
사계 앞바다는 깊은 녹색으로 평균 수심 20미터를 넘지 않는다. 최근 스쿠바 다이빙의 명소
로 떠오르고 있다.
주변 문화 유적지로는 단산 아래쪽에 있는 대정향교를 들러볼만 하다. 안성리 추사 적거지
도 빼놓을 수 없다. 금석학자이자 서예가로 유명한 추사 김정희가 9년동안 유배생활을 했던
곳으로 초가집과 더불어 추사의 서화들을 전시하고 있는 기념관이 있다. 북학의 대가였던
추사는 이곳에서 제주의 지방 유생들에게 학문과 서예를 가르쳤으며 추사체를 완성했다.
'세한도' 또한 이곳에서 완성한 작품이다. 추사기념관 주변에는 대정읍성이 남아있다. 기념관
앞에 있는 '추사기념관회' 상점에서는 세한도 영인본을 판다. 학생과 교사는 천원 깎아주기
도 한다.
고산-일과리 해안도로
일과리에서 고산 지나 용수리까지 이어지는 해안 가운데 고산리 일대는 하멜의 표착지로 새
롭게 주목되는 곳이다. 차귀도가 보이는 지점까지 오면 갑자기 풍경이 달라진다. 용수리쪽
해안이 빤히 보이지만 길은 자구내포구에서 180도 꺾여 당산봉을 한 바퀴 돈다. 자구내포구
에는 옛날 등대 격인 '도대불'이 남아있다. 차귀도 가는 낚싯배는 이곳(064-772-4974 해녀횟
집)에서 대절하는 데 보통 3만원 한다. 자구내 포구 길가에는 차귀도를 배경으로 한 '기념
비'가 하나 서있다. 한국영상자료원(원장 정홍택)에서 세운 '이어도' 촬영지 기념비다.
거욱대와 절부암
용수리 포구에는 두 개의 '거욱대'와 '절부암'이 있는데 보통 그냥 지나치기 쉽다. 돌로 쌓은
거욱대는 마을의 재앙을 막기 위한 일종의 기원탑이다. 바다쪽인 서쪽이 허하다고 하여 남
쪽과 북쪽에 하나씩 세워져 있는데, 두 탑 모두 꼭대기에 새부리 모양의 돌이 서쪽을 향하
고 있다.
절부암은 이 고을 열부 고씨의 넋을 기리기 위한 곳이다. 조선 말기 용수리 사는 어부 강사
철이 죽세공품을 만들려고 대나무를 베어 돌아오다 거센 풍랑을 만나 실종됐다. 그의 아내
고씨는 며칠 동안 남편을 찾아 헤매다가 마침내 새 옷을 갈아입고 이곳 나무에 목매달아 자
살하고 말았다. 그러나 고씨가 죽자 남편의 시체가 목매달아 죽은 나무 부근의 바위 밑 바
다에서 떠올랐다고 전한다. 1867년(고종 4년) 판관 신재우가 이를 신통히 여겨 조정에 알리
고 이곳 바위에 '절부암(節婦岩)'이라 새겨 누대에 기리게 했다. 지금도 마을에서는 해마다
음력 3월 15일에 제사를 지내고 있다.
김대건 신부 표착지
용수리 포구는 김대건 신부가 1845년 9월 상해에서 한국 최초로 사제 서품을 받고 조선으로
귀국하던 도중 풍랑을 만나서 표착했던 곳이기도 하다. 기록에 의하며 김대건 신부는 "제주
도 앞에 있는 작은 섬에 표착하여 라파엘호를 수리하고 양식을 얻은 후 육지로 떠났다"고
한다. 제주선교 100주년 기념사업 추진위원회는 1999년 11월 한경면 용수리 포구에서 성지
선포식을 했으며, 제주 교구를 중심으로 신부, 수녀를 포함한 신자들이 복원된 라파엘호를
타고 155년전의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의 사제 서품 후 귀국 길을 따라 제주-중국 상해
-제주 한경면 용수리 포구의 자취를 순례, 김대건 신부의 신앙을 기린바 있다.
영상이랑 글 모두 퍼옴!!!
요즘 좀 호응이 좋아지고 있어서 너무 행복하네요~~~
티지횐님들 화이링~~~
제주횐님들 화이링~~~
푸른밤큰형님화이팅~~~
14nn님도 화이팅~~~
제주도 바다는 아름답다. 맑은 날 표선이나 협재 앞바다는 수심이 얕고 바닥에 깔린 흰 모래 덕분에 에메랄드빛이 탐스러우며, 좀 더 수심이 깊은 곳은 짙푸른 사파이어 색깔로 빛난다. 제주시쪽은 아득한 코발트 블루가 환상적이다. 곳곳에 감시 카메라가 달려 있는 12번 일주도로보다는 제주도 해안선 곳곳을 연결하는 바닷가 길로 들어서면 '느림의 미학'을 만끽하면서 제주 바다의 본 모습을 만날 수 있어 좋다.
12번 일주도로는 179.9킬로미터로 제주시를 출발, 한 바퀴 도는 데 걸리는 시간은 3시간 20
분이다. 제주시에서 동쪽으로 돌아 서귀포까지는 90킬로미터, 1시간 40분 걸리고, 서쪽으로
돌면 89.9킬로미터, 역시 1시간 40분 걸린다. 이는 중간에 한 번도 쉬지 않고 달리는 경우이
며, 동쪽으로 하루, 서쪽으로 하루씩 최소한 이틀은 잡아야 웬만한 해안 절경과 관광지를 둘
러볼 수 있다. 제주시에서 주요 관광지까지의 소요 시간은 표와 같다.
제주도를 남북으로 종단하는 11번 도로를 이용할 경우, 서귀포까지 41.2킬로미터로 55분 걸
린다. 1100고지와 어리목을 지나는 99번 도로는 중문단지까지 37킬로미터로 50분이면 도착
한다.
현재 제주도 내에서 운행되는 렌트카는 약 5천여대. 봄, 가을 성수기에는 차 빌리기가 어렵
지만 렌트카 회사의 인터넷 예약 제도(http://www.jejurentcar.co.kr)를 활용하면 원하는 기
간에 차를 쓸 수 있다. 가장 인기있는 차종은 EF 소나타와 옵티마, SM5 등 중형차로, 24시
간 대여료가 10만원 선이다. 12인승 스타렉스는 13만원, 15인승 이스타나는 16만원 한다. 인
터넷 회원으로 등록하면 최고 35퍼센트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
제주시에서 주요 관광지까지의 소요 시간
방향 관광지 거리 소요 시간
동회선 만장굴 25.1 km 25분
일출봉 64.4 km 65분
표선민속촌 74.4 km 75분
서귀포 90 km 100분
서회선 한림공원 31.1 km 35분
중문단지 75 km 85분
서귀포 89.9 km 100분
제주시-애월 해안도로
제주시내 관광을 마친 후 용담공원으로 향한다. 용연과 용두암이 볼만하다. 이 일대에서부터
해안도로가 시작된다. 해안도로는 환해동, 도두동을 거쳐 현사부락에서 12번 도로와 만났다
가 5.3킬로미터 진행한 후 하귀2리에서 다시 해안도로로 접어들어 애월까지 이어진다. 12번
도로 구간에서는 방사탑과 월대 등이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다.
하귀에서 애월까지의 해안도로 구간에서는 가문동포구, 천연돌 염전, 남두연대, 듬돌바위 해
변 등이 주요 볼거리다. 해안도로 들머리에는 민박집과 레스토랑이 있으며 내리막길 끝에
구엄포구가 나온다. 구엄포구 부근에 있는 천연돌 염전은 현무암 침대처럼 생긴 바위에 고
인 바닷물이 증발되면서 소금이 생기는 특이한 곳이다. 소나무 숲이 있는 언덕을 지나 해안
도로 중간쯤에는 신엄포구가 있고, 이 일대가 바로 듬돌바위 해변이다.
짧기는 하지만 하일라콘도가 있는 수원리에도 해안도로가 있다. 또 금능리 협재국민관광단
지쪽 해안도로도 비양도와 더불어 주변 경관이 아름답다.
세화-종달 해안도로
세화에서 종달리까지의 해안도로는 애월쪽과는 또 다른 분위기다. 검은색 현무암과 흰 모래
가 어우러져 빚어내는 강렬한 대비가 고혹적이기조차 하다. 차를 세우고 한 번쯤 맨발로 들
어가 걸어보고 싶은 충동이 절로 일어날 정도다.
구좌읍 하도리에는 '별방진성'이 있다. 바로 길가에 있어서 쉽게 눈에 띈다. '별방진성'은
1510년(중종 10년) 제주 목사 장림이 왜선의 정박지가 바로 근처 우도에 있기 때문에 김녕
방호소를 이곳으로 옮겨 별방이라 한데서 비롯된다. 진을 둘러싼 진성은 지형상 남쪽이 높
고, 북쪽은 낮은 타원형 성곽이다. 성 안에는 각종 관사, 창고, 샘 2개가 있었다. 성곽의 규
모는 둘레 1008미터, 높이 4미터, 동·서·남쪽에 문이 세 개 있고, 옹성 3개소, 치성 7개소
가 있었다. 성을 지을 당시 흉년이 들어 부역하는 장정들이 인분까지 먹어가며 쌓았다는 이
야기도 전한다.
이 구간에서는 구좌농공단지 일대에 솟아있는 풍력 발전기가 이색적으로 보인다. 철새도래
지 지나 종달리로 접어들면서 우도가 잘 보인다.
성산-표선 해안도로
종달리에서 해안도로를 따라 성산리로 접어들면 삼거리가 나온다. 여기서 좌회전해서 일출
봉쪽으로 향하다 갑문다리 건너기 전 오른쪽에 찻집 '시인과 사람들'이 있다. 일출봉 조망이
뛰어난 곳으로 야경도 아름답다.
표선까지의 해안도로는 성산읍내를 빠져나오면서 바로 이어진다. 신양리까지 가기 전에 길
양쪽으로 유채꽃밭이 화려하다. 들어가서 기념 사진을 찍으려면 1인당 천원을 내야 한다. 일
출봉을 배경으로 하면 그럴듯한 작품이 나온다.
신양리에서 해안도로를 따라 직진하지 말고 좌회전해서 섭지코지까지 가면 성산 일출봉의
또 다른 면을 볼 수 있다. 이 곳 바닷가에는 현무암과는 색깔이 다른 바위층이 넓게 깔려있
다. 신양리층이라 불리는 신생대 제4계 지층이다.
섭지코지와 선녀바위
섭지코지 끝에는 외돌개를 닮은 '선녀바위'가 있다. 선녀들이 목욕을 하던 곳으로 슬픈 전설
이 있다. 용왕신의 막내 아들이 선녀를 기다리다 선채로 굳어서 바위가 되었다는 이야기다.
지금도 이 선돌을 자세히 살펴보면 이때 흘렸던 눈물이 흘러내린 자국이 희게 보인다고 한
다. 섭지는 협지(狹地), 곧 좁은 땅에서 유래된 이름이고, '코지'는 곶을 뜻한다. 섭지코지 일
출과 등대에 올라 보는 해넘이는 가슴 시리도록 아름다운 풍경이다.
섭지코지로 들어가기 전 신양해수욕장은 썰물 때 바닷물이 1킬로미터 이상 빠져나간다. 모
래 위를 하염없이 걸으면서 추억의 발자취를 남기기에 알맞다.
삼성녀 표류지와 신산환해장성
표선까지 가는 도중 해안도로 구간에서는 '연혼포'와 '신산환해장성'을 볼 수 있다. '삼성녀
표류지'로 전해오는 바닷가에는 '연혼포'라고 새겨진 자연석이 세워져 있다. 그러나 따로 표
지판을 세워두지 않았기 때문에 그냥 지나치기 십상이다. 제주시내에 있는 '삼성혈'과 더불
어 '삼성녀표류지', '혼인지'는 제주 부족 사회의 기원을 뜻하는 중요한 장소다.
'신산환해장성'은 제주도 해안선을 따라 약 120킬로미터 가량 쌓은 석성 가운데 신산리 일대
해안에 남아있는 부분이다. 현재 제주도 해안 약 10여군데 걸쳐 양호한 상태로 보존되고 있
다. 원래 이 석성은 몽고에 저항했던 삼별초군이 1270년 제주에 들어가는 것을 막기 위해
고려 조정이 영암 부사 고여립 장군을 보내 쌓은 데서 비롯되었다.
제주민속촌
12번 도로를 따라 표선해수욕장까지 오면 갈림길이 나온다. 왼쪽이 해안도로다. 제주민속촌
은 1987년 2월 문을 열었으며, 19세기 제주의 생활상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2002년 12월 15
일부터 2003년 2월까지 매주 일요일과 월요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민속촌내 산촌(북부목
축인의 집)에서는 민속음식인 호박죽 만들기 시연과 시식을 하고 있다. 10월 1일부터 3월
31일까지는 오전 8시 30분에 문을 열고 오후 5시까지 입장 가능하다. 요금은 어른 5000원,
어린이 1500원이다.
사계 해안도로
산방섬과 형제섬 송악산이 어우러져 아름다운 풍경을 빚어낸다. 산방산 남쪽으로 난 길을
따라서 내려간다. 여기서는 멀리 가파도와 마라도가 보인다. 용머리해안과 하멜 기념비를 둘
러본 후 해안도로를 따라가면 마라도 유람선 선착장에 이른다. 해안 절벽에는 왜정 때 파놓
은 굴이 여러 개 있다. 어뢰정을 숨겨놓기 위한 굴이라고 하는데 무너져서 입구가 막힌 곳
도 있다. 해안도로는 송악산 전망대까지 이어진다.
용머리해안은 진시황과 관련된 전설을 간직하고 있다. 제주도 용머리가 장차 중국을 위협할
왕이 나타날 훌륭한 형세임을 알아차린 진시황이 호종단을 보내 제주도의 혈을 끊도록 했
다. 호종단은 바로 이 용머리에 와서 용의 꼬리와 잔등 부분을 칼로 끊어 버렸는데 이때 피
가 흘러내렸고 지금의 모습이 되었다고 한다. 용머리 해안은 산방굴사와 함께 입장료 2200
원(어린이 1100원)을 받는다. 주차료 800원.
사계 앞바다는 깊은 녹색으로 평균 수심 20미터를 넘지 않는다. 최근 스쿠바 다이빙의 명소
로 떠오르고 있다.
주변 문화 유적지로는 단산 아래쪽에 있는 대정향교를 들러볼만 하다. 안성리 추사 적거지
도 빼놓을 수 없다. 금석학자이자 서예가로 유명한 추사 김정희가 9년동안 유배생활을 했던
곳으로 초가집과 더불어 추사의 서화들을 전시하고 있는 기념관이 있다. 북학의 대가였던
추사는 이곳에서 제주의 지방 유생들에게 학문과 서예를 가르쳤으며 추사체를 완성했다.
'세한도' 또한 이곳에서 완성한 작품이다. 추사기념관 주변에는 대정읍성이 남아있다. 기념관
앞에 있는 '추사기념관회' 상점에서는 세한도 영인본을 판다. 학생과 교사는 천원 깎아주기
도 한다.
고산-일과리 해안도로
일과리에서 고산 지나 용수리까지 이어지는 해안 가운데 고산리 일대는 하멜의 표착지로 새
롭게 주목되는 곳이다. 차귀도가 보이는 지점까지 오면 갑자기 풍경이 달라진다. 용수리쪽
해안이 빤히 보이지만 길은 자구내포구에서 180도 꺾여 당산봉을 한 바퀴 돈다. 자구내포구
에는 옛날 등대 격인 '도대불'이 남아있다. 차귀도 가는 낚싯배는 이곳(064-772-4974 해녀횟
집)에서 대절하는 데 보통 3만원 한다. 자구내 포구 길가에는 차귀도를 배경으로 한 '기념
비'가 하나 서있다. 한국영상자료원(원장 정홍택)에서 세운 '이어도' 촬영지 기념비다.
거욱대와 절부암
용수리 포구에는 두 개의 '거욱대'와 '절부암'이 있는데 보통 그냥 지나치기 쉽다. 돌로 쌓은
거욱대는 마을의 재앙을 막기 위한 일종의 기원탑이다. 바다쪽인 서쪽이 허하다고 하여 남
쪽과 북쪽에 하나씩 세워져 있는데, 두 탑 모두 꼭대기에 새부리 모양의 돌이 서쪽을 향하
고 있다.
절부암은 이 고을 열부 고씨의 넋을 기리기 위한 곳이다. 조선 말기 용수리 사는 어부 강사
철이 죽세공품을 만들려고 대나무를 베어 돌아오다 거센 풍랑을 만나 실종됐다. 그의 아내
고씨는 며칠 동안 남편을 찾아 헤매다가 마침내 새 옷을 갈아입고 이곳 나무에 목매달아 자
살하고 말았다. 그러나 고씨가 죽자 남편의 시체가 목매달아 죽은 나무 부근의 바위 밑 바
다에서 떠올랐다고 전한다. 1867년(고종 4년) 판관 신재우가 이를 신통히 여겨 조정에 알리
고 이곳 바위에 '절부암(節婦岩)'이라 새겨 누대에 기리게 했다. 지금도 마을에서는 해마다
음력 3월 15일에 제사를 지내고 있다.
김대건 신부 표착지
용수리 포구는 김대건 신부가 1845년 9월 상해에서 한국 최초로 사제 서품을 받고 조선으로
귀국하던 도중 풍랑을 만나서 표착했던 곳이기도 하다. 기록에 의하며 김대건 신부는 "제주
도 앞에 있는 작은 섬에 표착하여 라파엘호를 수리하고 양식을 얻은 후 육지로 떠났다"고
한다. 제주선교 100주년 기념사업 추진위원회는 1999년 11월 한경면 용수리 포구에서 성지
선포식을 했으며, 제주 교구를 중심으로 신부, 수녀를 포함한 신자들이 복원된 라파엘호를
타고 155년전의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의 사제 서품 후 귀국 길을 따라 제주-중국 상해
-제주 한경면 용수리 포구의 자취를 순례, 김대건 신부의 신앙을 기린바 있다.
영상이랑 글 모두 퍼옴!!!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