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그 남자의 사정..

오늘 퇴근길은 비가 오네요..
약속도 없고.. 집에나 가야 겠어요..
어! 딴생각 하다보니.. 가야할 곳을 지나쳤어요..
허.. 이런... 유턴을 해야겠어요..
유턴지역은 저 앞인데.. 귀찮아요..
중앙분리대가 되어있어.. 유턴하기 힘들지만...
요앞 횡단보다가 있어.. 전 행복해요..
자 이제 유턴을 해봐요...
헛.. 하지만 반대편 차선 차들이 씽씽거리면서 비켜주질 않아요...
그래서 비상깜박이를 켜봐요..
그래도 비켜주질 않아요.. 기다려요..
제 차가 좀 큰차라.. 한차선 반을 먹었어요...
제 옆을 지나가는 차들이 빵빵 거리고 하이빔을 날려주어요...
그래도 괜찮아요..
그냥 쌩까고 안들린다 하면 알아서 지나가니깐요..
즐거운 퇴근길이에요...


그 여자의 사정..

즐거운 하루가 시작되었어요..
오늘도 어제처럼 출근준비를 해봐요..
차에 시동을 켜고.. 네비를 켜줘요..
그리고 아침드라마를 시청해요...
자 고속도로에 진입을 해요...
조금 속도를 내다보니.. 100키로가 되었어요..
이제 드라마를 봐요...
90.. 80.. 70.. 아차!! 속도가 너무 떨어졌어요.. 엑셀을 지그시 밟아봐요..
71.. 72.. 80.. 81.. 82.. 90.. 91.. 92.. 100.. 안정권이에요...
다시 엑셀에서 발을 때봐요..
발은 엑셀을 조정하지만.. 내눈과 마음은.. 아침 드라마를 떠나질 못해요...
뒤에 차들이 미친듯이 크락션을 누르고.. 하이빔을 날려대요...
하지만 괜찮아요.. 제 눈엔 안보이고.. 제 귀엔 안들리거든요..
앞에 트럭이 가로막아요.. 정말 짜증나요...
추월차선에 진입해요..
뒤에 차들이 급브레이크를 밟으면서 하이빔을 날려줘요..
하지만 괜찮아요.. 저도 속도를 조금 냈거든요..
하.. 트럭을 제꼈어요..
다시 브레이크를 밟으며 트럭앞으로 껴들어요...
트럭이 반갑다고 하이빔을 날려줘요..
즐거운 출근길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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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 어제 오늘의 그 남자 그여자의 사정이었습니다..

p.s. 그 남자와 그 여자 때문에 전 죽을 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