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맛집 상큼한 봄의 맛! 봄똥 겉절이
- [서경]팬케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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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01.31. 21:04
●봄똥이 뭔지 아세요?
가을에 배추나 무를 수확하고 난 그루터기에서
새순이 돋는 것을 말합니다. 주로 따뜻한 남쪽 지방에서
많이 자라는데요..따사로운 겨울 햇빛을 받아 고소하면서도
상큼 졸깃합니다......
달착하고 고소한 맛 때문에
겉절이도 좋지만 샐러드로나 쌈으로도 손색이 없어요.
된장쌈으로도 아주 굿입니다.........
●봄똥 겉절이 하는 법
①봄똥 겉절이를 여리고 작은 것으로 사다가
잎을 떼어 3번을 씻어 체에 밭칩니다.
소금에 절이는 게 아닙니다. 생으로 그냥해야 맛이 상큼해요.
겉의 굵고 큰 것은 데쳐서 된장국을 끓이면 좋아요.
②넓적한 그릇이나 볼에 양념장을 만듭니다.
찹쌀풀을 조금 쑤어,양파와 대파 혹은 쪽파를 채치고
다진 마늘을 섞은 후에.(생강은 안 넣어요)
고춧가루, 멸치액젓(없으면 간장 조금), 설탕혹은 물엿 아주 조금
넣어 양념장을 만들어 30분 정도 놔둡니다. 30분 정도 숙성시켜야
고춧물이 이쁘게 듭니다.
찹쌀풀을 안 쒀도 됩니다.
그럴 경우 생수 1-2컵을 부어 양념장을 만듭니다.
③체에 밭친 봄똥을 양념장에 섞어 참기름을 넣고 깨소금을
얹어서 살짝 무쳐냅니다.
④싱거우면 굵은 소금으로 간을 하시고 겉절이므로
그때그때 먹을 것을 조금씩만 무치면 되구요.
2-3일은 냉장고에 넣어 드셔도 좋아요. 김치처럼 익혀 먹는 것이
아니므로 살짝 싱겁게 간을 하셔야 맛이 좋습니다.
식성에 따라 식초를 넣기도 합니다.
그리고 다 아시겠지만 겉절이는 익혀 먹는 게 아니므로
담은 후에 바로 냉장고에 넣으세요. 익혀 먹는 게 아니랍니다.
●입맛 없고 묵은 김장김치에 싫증이 났을 때에
봄똥 겉절이를 드셔 보세요. 가격도 저렴합니다.
100g 에 200-300 원 정도 합니다.....
그런데 설 다가온다고 오르는데요....
봄똥 / 안도현
봄똥, 생각하면
전라도에 눌러 앉아 살고 싶어진다
봄이 당도하기 전에 봄똥, 봄똥 발음하다가 보면
입술도 동그랗게 만들어주는
봄똥, 텃밭에 나가 잔설 헤치고
마른 비늘 같은 겨울을 툭툭 털어내고
솎아 먹는
봄똥, 찬물에 흔들어 씻어서는 된장에 쌈 싸서 먹는
봄똥, 입 안에 달싸하게 푸른 물이 고이는
봄똥, 봄똥으로 점심밥 푸직 먹고 나서는
텃밭가에 쭈그리고 앉아
정말로 거시기를 덜렁덜렁 거리며
한 무더기 똥을 누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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