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맛집 평양 냉면 맛집
- [서경]팬케이크™
- 조회 수 1133
- 2009.05.29. 10:37
●냉면은 원래 겨울 음식인 것 아시죠?
이열치열이라고 이북에서는 원래 겨울이 되면 뼈나 고기를 고아서
국물을 항아리에 담아두고 먹는 습관이 있었답니다.
추운 날씨여서 그런지 고기를 즐겨 먹었답니다......몽골에서
긴 겨울을 나기 위해 고기 김장을 한다는 말이
갑자기 떠오르네요......고기야 말로 추운 겨울을 이겨 내게
해 주는 힘의 원천이랍니다.
●이 추운 겨울 이 고기국물에 시원하게 살얼음이 낀 동치미
국물을 섞어서 밥도 말아먹고 면도 말아 먹었답니다......
살이 에이도록 추운 겨울 따뜻한 아랫목에 앉아서 살얼음이 낀 동치미
고기국물에 말아먹는 냉면의 맛......그 맛은 먹어본 사람만이 아는
진정한 냉면맛이랍니다.
요즈음 분들은 달콤새콤한 맛과 조미료맛에 길들여 있어 밍밍한 맛의
평양냉면을 무슨 맛으로 먹느냐고 반문하실 분들도 있겠지만
밍밍하고 그 오묘한 맛을 10번만 먹어 보면 맛의 깊이를 깨달으실 거에요.
깨소금이나 조미료와 설탕에 길들여진, 사이비 물냉면에 속지 않도록 하세요.
★제가 꼽는 베스트 냉면집은.......
우래옥과 평양면옥과 을지면옥,봉피양입니다......
●우래옥
중구 주교동(02-2265-0151)과 강남구 삼성동(02-561-6121)에
있습니다.....진한 쇠고기 육수와 진한 메밀향이 감도는 감칠맛 나는
평양 냉면의 참맛은 역쉬 우래옥이 최고입니다.......
우래옥은 불고기 맛이 특히 좋답니다. 맛깔스런 반찬하며
불고기를 먹고 난 후에 들이키는 시원하고 밍밍한 평양 냉면(8000원)
순면(8500원), 메뉴에도 없는 김치말이면(9000원)과 수육에 이르기까지
이북의 맛을 그대로 재현하는 곳입니다.....
●평양면옥
(02-2266-2611)은 장충동 경동교회 앞에 있답니다.......
진짜배기 평양냉면의 맛. 즉 전통적인 평양 냉면맛을 유지하고 있는
곳으로 3대째 가업을 물려받아 오랜 전통을 지켜온 곳입니다.
1대 창업주인 변정수 할머니는 한국전쟁으로 월남하기 전 평양의
대동문 앞에서 시아버지와 함께 ‘대동면옥’을 경영했던 평양냉면의 전수자랍니다.
장충동은 큰아드님, 둘째 아드님은 논현동 안세 병원 뒤 먹자골목에
(02-549-5500), 따님이 분당 서현동 먹자 골목에 평양면옥(031-701-7752)을
운영하고 있답니다. 만두 맛도 일품입니다. 가격은 7000 원입니다.
●을지면옥
(02-2266-7052)은요. 평양냉면의 맛을 가장 가깝게 재현하고 있는
곳이라 일컬어지는 집이랍니다. 우래옥이 불고기라면 을지면옥은
돼지 편육이 좋답니다. 쇠고기와 돼지고기를 섞어 맛을 냅니다.
원래 이 을지면옥의 본가는 경기도 의정부의 병무청 앞에 있는
평양면옥(031-877-2282)이랍니다. 의정부라서 안 가봐서 맛은 모르겠지만......
냉면 패밀리의 본가이므로 맛이 제일 낫지 않을까 싶어요.
서울의 을지면옥(02-2266-7052)과 필동면옥(02-2266-2611)은 이 집 사장의
두 여동생이 운영하는 집이랍니다. 가격 역시 7000원
●봉피양
(02-415-5527)송파 본점입니다. 벽제갈비에서 운영하는 곳인데요.
제일 비싼 냉면입니다. 물냉면 한 그릇에 11000 냥, 순면은 14000 냥.
그래도 최고의 맛이라고 꼽을 수 있습니다. 원래 봉피양의 책임 주방장이
우래옥에서 오래 일하시던 분을 스카웃한 것이라 그런지 우래옥맛이 납니다.
그 주방장님이 아주 유명한 분이시던데, 쇠고기,돼지고기,닭을 섞어 만든다네요.
식객에도 소개되고, 향긋한 메밀향과 맛이 정말 일품이지만 가격이.....넘 비싸
별로 가고 싶질 않은 곳입니다. 고기도 제일 비쌉니다. 작년에 보니
불고기 1인분에 43000 냥...
●을밀대
을밀대(02-717-1922)는 육수를 만들 때 양지와 사골을 함께 고아 색깔이 짙고
깊은 맛이 우러납니다. 그리고 육수를 영하 30도에서 얼려 살얼음이 동동 뜨는
게 특징입니다. 을밀대 냉면의 특징은 다른 곳보다 면발이 굵지만 메밀면이라
그다지 질기지는 않습니다. 싸고 양이 많고 푸짐하지만 너무 차가워서
육수가 무슨 맛인지 아리송.. 예전 친정이 마포일 때는 자주 갔었답니다.
요즈음 가격은 모르겠어요.
●서북면옥
서북면옥(02-457-8319) 구의동 사거리 모퉁이에서
묵묵히 맛잇는 냉면을 말아내고 있는 집입니다.
사골과 돼지고기의 진함과 산뜻함이 잘 어우러진 육수에다가 메밀향이나 질감도
우수한 편입니다. 맛이 장안에서 알아준다는 냉면집들에 떨어지지
않는 훌륭한 맛입니다. 제가 가격과 거리상 제일 자주 가는 집입니다.
가격은 6000 원...올라서 좀 아쉽지요...그래도 저렴합니다.
우리가 보통 평양냉면을 입문할 때에
서북면옥 - 우래옥 - 평양면옥 - 을지면옥 순이라는 말이 있답니다.
서북면옥은 조금 육수가 단 편이라 초보자가 먹기에도 아주 좋아요.
아! 달다고 해도...평양냉면치고 달다는 것이지...역시 보통사람들에겐
밍밍한 맛입니다.
●부평막국수(032-527-1510)
인천의 황해도 즉 백령도식 냉면의 원조는 부평 막국수랍니다.
백령도에는 황해도 출신 실향민들이 집단 거주 하고 있는 까닭에 옛날
즐겨먹던 냉면의 전통이 아직 남아있답니다. 이 '부평막국수'는 인천의 유명집
'옹진냉면'에 맛을 전수해줬다고 전해질 만큼 인천의 백령도식 냉면의
원조격이라 할 수 있는 냉면집이랍니다. 말이 막국수지 황해도식 냉면이라고
보면 돼요.
울 시집이 황해도라 제 입맛에 딱입니다. 제가 오죽하면 여기서 2번이나
번개를 쳤을까요. 멀어서 못 가지만 제가 제일 좋아라 하는 스타일 가격도
저렴하니 더웃 굿이죠. 지금은 5000 원쯤 하려나 제 추측입니다.
●오류동 평양냉면
(02-2614-2263) 친정 근처라 부모님 모시고 자주 갑니다.
3대를 이어오는 평양냉면집이구요.빈대떡과 편육맛도
일품입니다. 조미료맛은 좀 나지만 가격대비 무척 훌륭한
맛입니다. 맛을 보면 구의동의 서북면옥 비스무리한 느낌입니다.
가격도 6000 원이라 저렴한 편입니다..근처분들에게 강추합니다.
●경동시장 춘천 막국수
(02-966-1496) 제가 가끔 버스 타고 1시간이 넘는
경동시장까지 가는 이유가 바로 이 막국수를 먹으러 가는 거랍니다.
재래 시장통에 있어서 허름하지만 맛만은 정말 일품입니다.
직접 메밀을 제분을 하고, 시키면 바로 메밀 면발을 뽑아낸답니다.
깔끔하고 담백한 맛이 딱 제 스타일인데다가, 게다가 4000 냥이라니
얼마나 착한 가격일까요. 맛을 보자면 부평 막국수와 가장 비스무리한대요.
담백한 맛의 물냉면 좋아라 하신다면 꼭 함 가보세요....
- 새우래옥.jpg (File Size: 153.7KB/Download: 5)
댓글
2
[서경]SoCool
[서경]팬케이크™
12:54
2009.05.29.
2009.05.29.
가락 시장에 가서 청수 동치미 물냉면 1상자(30개)를 사왔네요..
한 상자에 9000 원으로 저렴합니다. 냉면사리는 맛이 비스무리하므로...저렴한 것 사도 돼요.
제가 보기에 동치미 냉면 육수는(쇠고기 육수는 텁텁합니다.) 청수나 오뚜기가 괜찮습니다.
송학도 괜찮구요...그러나..우리가 보통 좋아라 하는 메이커인...CJ와 풀무원은 정말 냉면맛은
아니라고 말씀 드리고 싶네요........동치미 육수는 미역 냉국에 넣어도 좋아요........
한 상자에 9000 원으로 저렴합니다. 냉면사리는 맛이 비스무리하므로...저렴한 것 사도 돼요.
제가 보기에 동치미 냉면 육수는(쇠고기 육수는 텁텁합니다.) 청수나 오뚜기가 괜찮습니다.
송학도 괜찮구요...그러나..우리가 보통 좋아라 하는 메이커인...CJ와 풀무원은 정말 냉면맛은
아니라고 말씀 드리고 싶네요........동치미 육수는 미역 냉국에 넣어도 좋아요........
19:57
2009.07.02.
2009.07.02.
또 배가 고파지네요 ㅠㅠ
사람을 허기지게 하는 마술을 가지고 계신 펜케이크님!!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