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 매생이가 제 철을 맞이했네요.

매생이란 '생생한 이끼를 바로 뜯는다'는 뜻의 순수한 우리말 이름으로
청정해역의 조간대(만조시 해수에 잠기고 간조 시 노출되는 지역) 상부에
자라는 해조류입니다.

매생이는 환경에 예민해 태풍으로 바닷물이 뒤집어지거나 오·폐수가 유입되면
자라지 못하고 바로 녹아버리기 때문에 남해안에서도 청정해역에서만 볼 수
있는 완전무공해식품이랍니다.

그래서 해수의 오염으로 언제 사라질 지 모르는 귀한 식품이라고 해요.



●주 생산지는 강진,고흥,장흥,완도 등이구요. 매생이는 바다에 세워놓은
발에 자연적으로 달라붙은 것을 채취하기 때문에 진한 검은 빛을 띠고 있어
맛 또한 일품이지요..매년 12월∼2월까지 3개월 동안 채취하는 매생이는
예전에는 김발에 매생이가 붙으면 품질이 떨어진다고
막 떼어 냈는데, 요즈음은 오히려 매일 매생이 발에 미역이나 김이
붙으면 떼어 내야 한답니다. 매생이 가격이 훨씬 더 비싸거든요.


올해는 과잉 생산으로 가격이 많이 저렴해졌으나 그래도 비싸요.
건강과 숙취에 좋은 매생이 많이 드세요.





●오늘 아침에 굴 넣고 매생이국 끓였더니 정말 시원하고 맛나요.
애아빠랑 저랑 두 그릇씩 먹었네요. 근데요 매생이국은 호불호가 강해요.
서초동에 매생이국 잘 하는 집이 있는데요. 평소엔 냉동으로 내더라구요.
하여튼 먹고 우웩하는 사람도 봤어요.




●매생이 굴국
1.매생이를 체에 밭쳐 여러 번 씻어내고 가위로 적당히 자릅니다.
2.굴(자연산이면 더욱 좋고)도 역시 체에 받쳐 씻어넵니다.
3.냄비에 참기름을 넣고 매생이를 충분히 볶은 후에,굴과 다진 마늘
국간장을 넣고 몇 번 뒤적인 후에 물을 부어...끓어 오르면

4.소금,후추로 간을 하여 다시 끓어 오르면 내리면 돼요.오래 끓이지 마시구요.
매생이는 워낙 미끌거려서,미역국처럼 파나 양파를 넣지 않아요.



●매생이 무침
1.매생이를 체에 밭쳐 잘 씻어서 물기를 꼭 짭니다.
2.여기에 간장,참기름,다진 마늘,깨소금을 넣어 살짝 조물조물
무치면 됩니다.(식성에 따라 식초나 고추 가루를 넣어도 돼요)
3.너무 세게 무치면 매생이가 녹아 내립니다. 살짝만 무치세요.
4.무우채, 오이채, 혹은 데쳐낸 오징어,새우와 섞어 무쳐도 맛있어요.



●매생이 전이나 매생이 수제비도 맛나답니다.
떡국에 넣어도 맛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