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맛집 가을의 스테미너 음식 1
- [서경]팬케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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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5.11.02. 07:25
◈◈◈낙지의 효능
▶▶▶다산 정약용의 형인 정약전은 ‘자산어보’에서 “봄철 농사철을 맞아
논과 밭갈이에 지쳐 쓰러진 소에게 낙지 2~3마리를 먹이면 벌떡 일어난다”고
기록했고, 어민들은 ‘뻘속의 산삼’이라고 극찬합니다. 전남 서남 해안의 농민들은
농사철에 지친 소에게 낙지를 소가 좋아하는 풀에 싸서 먹여 기운을 되찾게 했는데
흑산도에서 오랫동안 유배생활을 한 정약전이 이같은 모습을 보고 기록으로 남겼을
것이라고 합니다.
이처럼 낙지는 스테미너에 좋습니다. 특히 콜레스테롤을 방지하는
DHA가 함유되어 있는데다가 지방이 거의 없어 여성미용에 특히 좋다고
알려져 왔습니다..
▶▶▶또한 아미노산의 일종인 타우린이 다량 함유되어 있어
우리 몸에서 피를 맑게 해주는 역할을 하여
어린이의 성장발달 특히 뇌의 발달을 도와주며
성인병예방은 물론 간장강화, 취장 및 신진대사에 좋다고 합니다.
산낙지의 주성분은 단백질이며 필수 아미노산 함량이 많아서 그 영양가가 매우
높습니다. 낙지의 단백질에는 비타민 B2가 함유되어 있어 허약 체질인 사람에게
스테미너 식품이 될 수 있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비타민B2는 수용성 비타민으로서 과량을 섭취해도 물에 녹기 때문에
모두 배설되고 우리몸에서는 신진 대사를 조절하는 윤활유 역할을 합니다.
단백질이 부족하면 스트레스가 쌓이며 성 호르몬의 분비도 줄어들어 정력이 약해집니다.
단백질을 구성하는 아미노산은 전지 속에서 전류를 흐르는 것과 같이
사람에게 전달 작용을 하는 것입니다. 즉, 단백질의 결핍은 세포의 아사를 뜻하며
단백질이 풍부한 낙지는 스테미너 식품으로 각광을 받는 것이랍니다.
▶▶▶특히 낙지에는 특수성분으로 타우린이라는 것이 있어 고유한 맛이 있습니다.
말린 오징어 표면에 생기는 흰가루가 타우린이라고 하는 성분인데
타우린은 강장제이자 흥분제에 속하는 것으로 일제가 2차 대전 말기 가미가제
특공대원들 에게 흥분제 대신 먹였다는 것이 바로 이 타우린이랍니다.
특수 아미노산 타우린은 혈중 콜레스테롤 상승을 방지하는 작용이 있으며,
여성들의 피부를 희고 곱게 하며, 숙취를 푸는데 다시 없는 성분입니다.
흡반이 달린 낙지발에서 만들어지는 타우린을 이용하여 이미 마시는 약과
주사약으로 개발이 되었는데요. 이 약은 간의 작용을 도우면서
신진대사를 왕성하게 하여 여름철 맥을 못추리는 사람에게 좋다는군요.
▶▶▶낙지는 가을이 제철입니다.....6,7월에 부화된 어린 낙지가 10월 말부터
잡히기 시작하는 것이 세발(작고 발이 가는) 낙지입니다.......
그래서 ‘오뉴월(양력 6,7월) 낙지는 개도 안 먹는다’는 속담을 남기고 있는데
이는 낙지가 뻘속에 구멍을 파고 산란을 한 뒤 알이 부화될 때까지 돌보다 새끼가
태어나면 기진맥진해 껍질만 남은 상태로 죽기 때문입니다.
▶▶▶어떤 재료와도 환상궁합
어린이나 어른 모두가 즐기는 낙지요리로는 연포탕이 있습니다.
다시마 국물에 낙지를 넣고 마늘 다진 것, 쪽파, 참기름을 넣고 끓인 뒤 깨소금을
넣어 내는 연포탕은 맛이 은은하고 향도 좋습니다.
낙지는 또 갈비와 함께 끓이면 ‘갈낙탕’, 곰탕에 넣으면 ‘낙곰탕’이 되며
전골에 들어가면 ‘낙지전골’, 라면과 함께 볶으면 ‘낙지 라면볶음’, 국수와 섞으면
‘낙지 소면’이 되는 등 어느 재료와도 잘 어울려 맛의 조화를 부립니다.
전남지방에선 김장을 담글 때도 젓갈과 함께 낙지를 다져 넣어 김치 맛을
높이기도 합니다.
광주와 목포 등 남도사람들은 싱싱한 세발낙지를 손으로 쭉쭉 훑어 힘과
물기를 뺀 뒤 된장을 바른 마늘로 둘둘 말아 산 채로 한 입에 먹습니다.
처음 보는 사람들은 ‘몬도가네’라고 질겁을 하지만 입안에 가득 꿈틀거리는
낙지는 씹으면 씹을수록 고소한 맛이 납니다.
산낙지는 도마에 올려놓고 다져 죽처럼 만든 뒤 계란 노른자위 하나와
참기름을 한방울 넣어 잘 섞어 놓으면 어린아이들까지 손쉽게 먹을 수 있습니다.
다진 낙지를 갈분과 섞어 전을 붙이면 별미다. 흰자위가 들어가면 미끄럽고 맛도
떨어집니다.
세발낙지의 본산지 무안에서는 ‘기절낙지’가 인기랍니다.
낙지는 날것으로 먹는 게 제맛인데 낙지발이 손과 입, 코 등에 달라붙어
여간 곤혹스러운 게 아니죠. 기절낙지는 낙지가 달라붙는 괴로움을 없애주면서
싱싱한 산낙지 맛을 즐길 수 있도록 개발된 요리입니다.
낙지를 맑은 민물에 수십번 씻은 뒤 손으로 다리 하나 하나를 찢어 접시에
나물처럼 가지런히 담아 내놓는데 이것을 초장에 찍으면 꿈틀거려 “기절했다가
살아났다”는 의미로 ‘기절낙지’란 이름이 붙여졌답니다.
출처
http://www.ndtour.go.kr/NewsPaperScript/bbs_view.asp?table=NewsPaperScript&no=2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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