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맛집 경기도 / 수원 / 화서동 / 아줌마 묵밥
- [서경]팬케이크
- 조회 수 1561
- 2005.10.07. 22:32
◈◈이 글은 수원 맛집 카페에서 봄소풍(okysy)님의 글과
사진을 인용한 것입니다. "아름다운 이 세상 소풍 끝내는 날,
가서, 아름다웠더라고 말하리라..!!!" 당신 또한 그러하시길.
◈◈◈가을에게도 맛이 있다면
◈◈◈수원 화서동 아줌마 묵집
1.이름: 아줌마 묵집 (031-247-7738)
새야, 너는 길 없는 길을 가져서 부럽다
길을 내거나 아스팔트를 깔지 않아도 되고
가다가 서다가 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어디든 날아오를 때만 잠시 허공을 빌렸다가
되돌려주기만 하면 되기 때문에
길 위에서 길을 잃고, 길이 있어도
갈 수 없는 길이 너무 낳은 길 위에서
새야, 나는 철없이 꿈길을 가는 아이처럼
옥빛 허공 깊숙이 날아오르는 네가 부럽다
-------- 이태수 詩 - 새에게 -
가을은 사람을 차분하게 하는 뭔가가 있습니다.
(메리에겐 특별한 뭔가가 있듯이..)
그게 좋은 의미든 아니든 어쨌든 잠시라도 어깨너머로 뒤돌아보게 만드는 계절..
남들은 결실의 계절이라고 하는데 나에겐 어떤 결실이 있었는지 생각ㅎ게
하는 계절입니다..!!
아시는 분만 잘 아시는 화서 오거리..
지금이야 나름대로 번화가(?)가 됐지만 제가 화서궁민핵교 다닐 때만
해도 무논에 벌판이었다는...
비라도 오는 날 고등동 집에서 학교 하나만 덜렁 있는 숙지산 중턱을 오르려면
서너 번은 신발의 진흙을 털어야 오를 수 있었던 그런 자리입니다.
그래도 지금은 수원에서 유일하게 재래시장의 분위기를 간직한 소중한 곳이죠..!!
화서 오거리에서 화서역 주공아파트방향으로 120m쯤 가다보면
왼편으로 있습니다..!!
가격은 수수한 수준입니다.
메뉴가 자꾸 추가되는 게 좋은 현상은 아니지만..
솜씨만 뒷받침이 된다면야... ^^
차림표의 음식처럼 소담한 분위기 입니다.
깔끔한 김치가 唱을 하니..
무채도 '북채'를 잡고 장단을 맞춥니다.!
" 얼~쑤..!! "
오이시이(おいしい).. 오이지..!!
원랜 うまい(우마이) 라고 해야 하지만...ㅎㅎㅎ... ^^*
고추양념..
메밀묵이 아직 굳질 않았다고 하셔서
( *.* 홋..!!!! 직접 묵을 쑤신다는 말씀의 다른 표현..?? ㅎㅎㅎ.. ^^ )
그래서 간택된 도토리묵에 육수를 붓고..
'이팝'을 말아서리...
맛이 아주 담백합니다.
묵밥으론 장안 어느 집에 뒤지지 않을 내공입니다.
못 다한 아쉬움을 달래려 효석이네 '소금밭'에서 가져온 메밀부침..
메밀답게 아주 심심하고 담백합니다..
그게 메밀의 맛이라고 생각 합니다!
덕분에 아주 잘 먹었습니다.
반달곰님 뵈러 화서동에 자주 오게 될 것 같습니다..!! ㅎㅎㅎ..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아직 손님이 많지 않아서인진 몰라도 쥔분 혼자서 일을 하십니다.
그러니 주문 후 숟갈을 들기까지 시간을 두고 좀 기다리셔야 합니다.
점심 때 가서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저녁 땐 또 다른 분이 계실지도..
아뭏든 화서동쪽에선 번개 칠만한 수더분하고 좋은 집입니다.
참..!! 막걸리는 요즘 우리 식구들이 마시는 것보단 맛이 좀 강하더군요..!!
▶▶▶저도 묵국수 묵밥 좋아라 합니다......울 아파트에 1주일에 한 번씩
묵국수가 들어오는데 올 때마다 사 먹는답니다......신 김치와 도토리묵과
멸치 육수의 조화....정말 시원하고 맛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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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고기 바로 옆이 울프님 집인듯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