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맛집 밥 먹으러 가서 멍청한 행위 27가지
- (서울/독도)팬케이크
- 조회 수 815
- 2005.05.14. 11:01
◈◈매일 먹는 밥 현명하게 먹으면 안 될까?
네티즌들에게는 ‘밥 먹으러 가서의 멍청한 행위 27가지’ 라는 제목의 글이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이 글은 식도락 네티즌들에게는 꽤 유명한 엠파스 회원 ‘건다운(gundown)’님이 작성한 것인데요.
그동안 자신이 저질렀던 ‘주문 실패 경험담’을 들려주며, 식당에서 보다 현명하게 음식을 먹을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답니다.
◈◈‘건다운’님은 ‘거꾸로 주문했던 경우’와 ‘요령 없이 주문했던 경우’, 그리고 ‘타이밍에 어긋나게 주문했던 경우’
이렇게 세 가지의 큰 주제 속에서 27가지의 잘못된 사례들을 들려주는데 이 잘못된 사례들을 읽다보면 자연스레
식당에서 올바르게 주문하는 방법을 터득하게 됩니다.
◈◈다음은 ‘건다운’님이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글 전문입니다. 그는 “출처만 밝히면 맘껏 퍼가도 상관없다”고
댓글에 남겨놓았습니다. ( )안은 제 참견입니다용......ㅋㅋ
◈◈밥 먹으러 가서의 멍청한 행위 27가지
▶▶▶거꾸로 주문하기
1) 함흥냉면(비빔냉면) 전문점에서 물냉면 주문하기
2) 평양냉면(물냉면) 전문점에서 비빔냉면 주문하기: 그러나 의외로 맛나게 하는 집이 적잖습니다.
(비빔보다는 육수를 만들기가 어려운 까닭이랍니다.......ㅋㅋ)
3) 설렁탕 잘하는 집에서 된장찌개 주문하기, 짜장면 잘하는 집에서 짬뽕 시키기 등 예를 들자면 끝도 없겠죠.
(아무리 유명한 명화원이라도 자장면은 시키지 마세욤.....현경에서는 볶음짬봉만 시키시구요.))
▶저의 경우는 오장동함흥냉면집에서 물냉면을 주문하고는 “아니, 냉면 잘 한다고 해서 와 봤더니 뭐가 이 모양이야!”
하며 화를 내었던 멍청한 추억이 수십년전에 있었습니다.;;;
낯선 집에 가게 되면 주인의 추천보다는 다른 사람들이 주로 뭘 먹나를 관찰해 보는 것이 유익합니다.
보건옥에서 그런 방법으로 삼겹살과 김치찌개, 영춘옥에서는 따귀라는 숨은 메뉴를 찾게 되었다는........
(우래옥에 가 보시면 유명한 불고기와 물냉면 이외에도 밥과 면을 말은 김치말이가 있구요.....수육도 주문하면
내 줍니다.....아는 단골들만 먹으라는 이야기랍니다......ㅋㅋ)
4) 돈까스 전문점에서 구색메뉴인 카레, 우동이나 돌솥비빔밥 주문하기: 고집불통인 여자친구들이 가끔 이런 짓을
저질러 남친의 속을 끓인다. 남자들은 메뉴선택이 상대적으로 계획적이고 집요하다면 여성분들은 좀 더
충동적이어서 그러지 않을까 추측한다.
▶식당에 대한 사전 정보가 없이 찾아 분위기도 파악을 않고 자신의 식성만을 고집하여 주문을 하는 경우
십중팔구 낭패를 보게 됩니다.
▶▶▶요령 없이 주문하기
음식에 대한 지식이 약간씩 쌓이면 주문의 요령이 생깁니다.
5) 설렁탕/곰탕이 메뉴에 있지만 수육은 메뉴에 없다: 설렁탕 국물을 내려면 고기를 삶아야 하고 그러면 수육이
나오게 되는 것은 당연합니다. 수육이 없다면 그 국물의 정체는 당연히 프림이나 탈지분유로 만든 것이라는
것은 당근이죠.
6) 순대국은 있는데 머릿고기 메뉴가 없다: 같은 내용입니다.
7) 물냉면 전문이라며 수육 내지는 제육이 없다: 역시 이런 집은 공장제품 육수(닭대가리 삶은 물)를 받아다
쓰는 집입니다. 동치미만으로 국물을 내는 집은 냉면집이 아니라 막국수집입니다. 고깃집은 남는 뼈와 부스러기로
냉면육수를 내는데 그 인건비 절약을 위해 공장제품 육수를 쓰는게 대부분입니다.
8) 신규업소인데 ‘몇 년 묵은 김치’로 만든 요리 주문하기 : 다 구하는 방법이 있다고 업소에서
말하지만 대부분 뻥입니다.
9) 생태탕이라며 내장이 없는 집 : 아무 생각 없죠. 그물이나 낚시에 걸려 할복자살한 명태는 아닐텐데.......
10) 주인이 X가지가 없으면 종업원도 본받아 버릇 없습니다. 봉변당할 확률이 높아진다는......
역으로 그런 종업원을 주인에게 일러 봐야 유유상종이니 접수가 안되는 수가 많죠. 써비스 엉망인 집은
애초부터 발을 끊어야 이익입니다.
11) 터미널 / 역전의 메뉴 이 백 가지인 집에서 “이 집 뭘 잘해요?” 하고 멍청하게 물어보기: 주인일 경우
마진이 제일 좋은 넘이나 재료가 썩기 일보직전인 넘을 추천하고 종업원의 경우 만들기 쉽고 설겆이 쉬운
것으로 권합니다.
12) 고깃집에서 갈비탕 등에 들은 고기완자를 더 청해 먹기 : 전날 판매 중 손님이 남긴 고깃점의 재활용일
가능성이 큽니다.
13) 냉면 / 막국수집에서 닭고기살 무침을 주문해 먹기 : 역시나 손님이 남긴 찜닭을 재활용한 경우가 많습니다.
14) 반찬재활용을 열심히 하는 업소에서 김치찌개나 전골류를 주문하기: 설명이 필요 없죠.
15) "방송에 이 집 나올 때 보니까 재료 하나는 끝내 비법이라며 안 밝히던데 그게 뭐죠?" 하고 물어보기: 방송에서
봤을 때 백색분말이었으면 미원이고 갈색분말이면 다시다고 액체였으면 액상조미료일 확률이 93% 이상이다.
방송녹화분을 다시 보면 밝힌 재료들 중 조미료가 포함된 업소는 역대 방송업소 중 1% 이하이다.
뭐 이런 질문을 한다고 음식맛이 달리 나올리는 없지만 대표적인 멍청한 질문이 되겠다.
16) 종업원 부를때 할머니 보고 할머니라 부르고 아줌마 보고 아가씨라고 부르기: 항상 한급 낮춰 불러 주는게
삶의 지혜이다. 솔직함이 멍청함과 동의어가 되는 경우. 그렇다고 아가씨 보고 (애야! 꼬마야!) 해서는 안 된다.
아가씨 보다는 (학생) 이라고 부르는게 낫다.
(장모님이나 이모님은 어떨까요.....저는 왠만하면 할머니는 아줌마, 아줌마는 언니라고 부르는데......)
17) 또 갈 집에서 종업원과 싸움하기 : 다음에 가면 어떻게든 보복을 당한다. 기억 못하겠지 하며 방심 마라.
- 업소주인의 증언
▶▶▶타이밍 어긋나게 주문하기
18) 점심시간 (12~1) 에 단체로 중국집에 가서 남들은 짜장 짬뽕 주문하는데 혼자만 ‘울면’ 내지는 ‘기스면’ 주문하기:
성질 더러운 주방장이 짜증내며 X래침 건더기를 얹어 내오기 쉽습니다. 특히나 기스면은 가능성 98%입니다.
국물도 그렇지만 면을 따로 뽑아야 하기 때문에. 단체의 경우 9명이 짜장을 시키는데 혼자서 짬뽕을 시켜도
진짜 임자 만나면 기스면스러운 대접을 받게 되죠. 특히 소스와 국물을 미리 만들어 두는 일반짜장 / 짬뽕은
몰라도 주문시 마다 만들어야 하는 간짜장 / 삼선짬뽕의 경우 해당될 확율이 높습니다.
이상은 저의 추측이 아니라 중국집 운영경험자의 충고입니다.
19) 오전에 볶음밥 종류 시키기: 전날 팔다 남은 밥일 확률이 되게 높습니다.
20) 점심시간 끝나고 가서 탕 종류 시키기 : 적은 국물 보충을 위해 물 붓습니다.
21) 업소 쉬는 날 전 날 저녁에 가서 횟감 내지는 신선해물요리 주문하기: 재고관리를 위해 남기다 남기다 남은
것들 처리가 됩니다. 냉동해물은 상관 없고.
22) 명절연휴 / 명절연휴 끝나고 이틀 이내 / 태풍폭풍철에 횟집가서 활어 주문: 배가 안뜨니 양식된 넘.
더구나 수조에서 오래 묵어 죽은 것만 못한 상태의 산송장을 먹게 됩니다. 수조가 얼마나 지저분한 것인지
알게 되면 횟집에서 활어타령은 삼가하게 됩니다. 꼭 먹고 싶으면 “오늘 뭐가 들어왔어?” 하고 확인하여
먹어준다는.
23) 마감시간에 복잡한 음식 주문하기: 주방 퇴근이 늦어지게 되어 역시 음식에 뭔 짓을 할지 아무도 모릅니다.
24) 오후 3~4시쯤 주문하기: 점심 전쟁 끝마치고 저녁 대비 쉬고 있는 주방팀을 일이인분으로 깨우게 되니 솜씨도
안 나오고 개인위생도 안 좋고 (담배 / 화장실 / 전화 / 신문잡지 뒤적뒤적) 견습생 실습시간이 될 경우도 있음.
25) 주인이 업소를 비우는 경우 : 당연한 이야기지만 종업원의 나태함이 돋보이게 됩니다. 전화예약시 사장과 모르는
사이더라도 “저녁때 사장님 계시냐?” 하고 물어 두는게 좋습니다. 당장 주인이 없는지 있는지 파악하는 방법은
손님이 문을 열고 들어가서 종업원들이 TV앞에 모여 있고 손님을 힐끗 쳐다 보기만 하면 그냥 나와서
다른 집을 찾는 게 좋죠.
26) 동네가 다 단수 / 단전일때 동네 중국집에서 시켜다 먹기: 자신이 집에서의 음식만들기 어려움(물/조명)을
업소도 똑같이 겪고 있습니다. 길어다 쓰는 물로 재료와 손을 잘 씻기나 할 것이며 촛불 아래 만드는
음식이 어떻겠습니까. 귀찮아도 차 타고 밝은 동네를 찾으시길.
27) 요새 식당가서 디카를 꺼내며 폼 잔뜩 잡기 : 옛날에는 업소에 약발이 먹혔을지 몰라도 요즈음은 식파라치들
사진고발 때문에 노이로제 걸린 주인에 의해 멱살잡혀 밖으로 내동댕이 쳐질 확률이 높다. 음식사진은 몰래 공손히
찍자. 음식사진 못 찍게 한다고 주인한테 투덜거리지 말자.
◈◈제가 재미로 퍼나르긴 했는데요......좀 지나친 부분이 많은 듯 합니다.....
음식점을 운영하시는 분들 입장에서는 기분 나쁠만한 내용이 많은 듯 합니다........
죄송하게 생각을 합니다......이런 극단적인 경우도 있다고 생각하심이 좋을 듯 합니다.......
- 잡어.jpg (File Size: 275.4KB/Download: 1)
댓글
7
(서울/독도)팬케이크
(서울/독도)팬케이크
[서울]띠옹
[고양]아빠곰푸우
[고양]아빠곰푸우
(서울/독도)팬케이크
(서울/독도)팬케이크
^0^ 평양 물냉면과 함흥 비빔냉면의 차이점 아시죠? 평양 물냉면은 메밀반죽을 써서 약간 거치고 가므스름한 뚝뚝 잘 끊어진 면발에 육수와 동치미국물이 특징이구요........함흥냉면은 감자전분을 써서 가늘고 희며 질긴 냉면발이 특징이랍니다......특히 함흥냉면집에 가서 물냉면은 절대 시키는 것이 아니라고 할 정도로 차이가 많이 난답니다.....
11:03
2005.05.14.
2005.05.14.
^0^ 냉면이 늦가을이나 겨울이 젤 맛있는 이유는요? 가을에 햇메밀이 나온 후에 만드는 냉면발이 젤 메밀향도 좋고 맛나기 때문이랍니다......원래 냉면이 겨울음식이기도 하구요......한창 냉면을 찾는 여름에는 묵은 메밀이라 메밀의 독특한 향맛도 덜 하고 메밀이 부족하면 다른 전분을 많이 섞기도 하기 때문입니다.......ㅎㅎ 믿거나 말거나......
11:06
2005.05.14.
2005.05.14.
전에 찾아라 맛있는 TV 인가? 프로그램에서 함흥냉면 장인 나오는데 그분은 고구마 전분을 쓴다고 하더라구요...감자전분보다는 좀더 색이 짙던데...^^
암튼...'물냉면 먹을때 겨자 안넣고 먹기 운동'을 벌이고 있는 띠옹이었습니당...(육수의 깊은맛을 느끼지 못하게 겨자가 왠말이더냐...!!) ㅋㅋㅋ
암튼...'물냉면 먹을때 겨자 안넣고 먹기 운동'을 벌이고 있는 띠옹이었습니당...(육수의 깊은맛을 느끼지 못하게 겨자가 왠말이더냐...!!) ㅋㅋㅋ
14:25
2005.05.16.
2005.05.16.
글쎄요... 저도 조그마한 식당하고 있지만, 윗글 중에 수긍하기 힘든 부분도 많네요.
식당하는 사람들은 모두 사기꾼으로 생각하시는지...
윗글쓰신 분의 불신도 대단하군요. 제발 제 가게엔 안왔으면 좋겠습니다.
종종 저런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이 오는 경우 있습니다.
혹시라도 나쁜 짓하는지 사람 못믿고 꼬치꼬치 따지면서 깔끔떠는 손님...
가고나서 한숨쉬면서 투덜거려보긴 하지만, 나쁜 재료를 넣거나 침뱃는 일..? 상상도 못합니다.
물론 위와 같은 곳도 있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식당하는 사람들도 다른 사람들과 똑같은 사람입니다.
저 정도로 걱정되면 차라리 도시락 싸들고 다니지 맛집은 왜 찾아다닌답니까?
식당하는 사람들은 모두 사기꾼으로 생각하시는지...
윗글쓰신 분의 불신도 대단하군요. 제발 제 가게엔 안왔으면 좋겠습니다.
종종 저런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이 오는 경우 있습니다.
혹시라도 나쁜 짓하는지 사람 못믿고 꼬치꼬치 따지면서 깔끔떠는 손님...
가고나서 한숨쉬면서 투덜거려보긴 하지만, 나쁜 재료를 넣거나 침뱃는 일..? 상상도 못합니다.
물론 위와 같은 곳도 있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식당하는 사람들도 다른 사람들과 똑같은 사람입니다.
저 정도로 걱정되면 차라리 도시락 싸들고 다니지 맛집은 왜 찾아다닌답니까?
18:10
2005.05.16.
2005.05.16.
제 리플에서 거론한 '윗글쓰신분'은 팬케이크님을 지칭한 것이 아닙니다.
다시 읽다보니 오해하실 수 있을 것 같아 다시 리플답니다. 죄송합니다 ^^;
다시 읽다보니 오해하실 수 있을 것 같아 다시 리플답니다. 죄송합니다 ^^;
18:17
2005.05.16.
2005.05.16.
^0^ 아니예요......저는 그냥 재미로 옮겨 펐을 뿐인데요.......막상 음식점을 운영하시는 분들 입장에서는...화가 날만한 표현이라고 생각이 되네요.......아빠 곰 푸우님은 어떤 음식점을 하시는지요....맛집에 올려 드릴게요.........^0^
00:17
2005.05.17.
2005.05.17.
^0^ 띠옹님 맞아요......정말 육수의 참맛을 보려면 식초도 치지 말고 겨자도 넣지 말아야 한답니다......하지만 그럴만한 집이 몇이나 될까용.......
00:18
2005.05.17.
2005.05.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