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맛집 서울 / 동대문 / 생선구이 전주집
- (서울/독도)팬케이크
- 조회 수 594
- 2005.04.30. 23:54
1.이름: 전주 식당(02-2267-6987)
2.위치: 동대문종합시장 옆 먹자 골목. 생선 가게 골목입니다다.
원래 먹자골목은 종로 5가부터 청계천 6가 사이를 말한답니다.
즉 동대문 종합시장 옆쪽. 신한 은행 종로6가 지점 아래 근처라고 보시면 됩니다.
진할매 닭 한 마리 근처랍니다.....닭골목 아래에 생선구이 골목인데
초입부터 뿌연 연탄으로 굽는 생선 냄새가 진동하는 곳입니다.
3.메뉴: 굴비·고등어·꽁치·삼치구이 - 4000원
낙지볶음 - 1만원
부대찌개 - 4000원
전주비빔밥 - 4000원(신용카드 불가)
먹자 골목 첫 집에 자리한 전주식당은 사람이 많이 다니는 곳에 있어 하루에
굽는 생선이 무려 400-500마리 이상이랍니다. 굴비, 고등어, 꽁치, 삼치 네 종류의 생선을
구워주며 생선살이 군침이 흐를 정도로 두툼한 것이 특징입니다. 굴비·삼치·고등어·꽁치 등 골라먹는 맛이 있고,
땅에 묻은 장독에 1년 동안 숙성시켰다는 깻잎절임도 입에 착착 감깁니다.
특히 이곳은 초벌 구이한 생선을 다시 굽는 방식으로 생선 맛을 선보이는데, 잘 익은 생선살이 입 안에서
착착 씹히면 밥 한 그릇 거뜬하게 비워낼 정도로 일품인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소금을 솔솔 뿌려 연탄불에
굽는 맛이라 비린 맛도 없고, 밥이 모자라면 얼마든지 더 담아주고, 밑반찬 하나에도 신경을 쓰는 주인의 후덕한
인심으로 정평이 난 곳입니다.
더구나 생선구이는 은은한 연탄불에 구워야 제맛이라고 합니다. 구울 때 자주 뒤집어주면 겉은 바삭하게,
속은 촉촉하게 익기 때문에 자주 뒤집는 것도 비결이라고 하네요.
주인 김영창(59)·박배자(61) 부부는 너무 손님들이 몰려 정작 자신들은 의자에 앉지도 못하 고 선 채로
끼니를 때우기 일쑤지만 손님들이 맛있다고 하니 온 몸에 힘이 난답니다.
하루 종일 골목에서 생선을 굽다가 집에 들어가 누우면 녹초가 되지만, 생선을 깨끗이 발라 드시고 포장까지 해
가시는 손님들을 생각하면 없던 힘이 절로 난다구요.
이들 부부는 전남 순천의 고향마을에서 알아주는 부자였지만 가산을 탕진하고 서울에 올라와 단칸방에서
고생하며 처음 시작한 것이 호떡집. 부부는 종로에서 꼬박 2년동안 밤낮없이 열심히 호떡을 판 덕분에 돈이
좀 모였고 지금의 생선구이집을 차렸답니다.
처음에는 생선을 많이도 태웠고, 생선을 제대로 굽는 것을 익히는 데만 1년이 걸렸다고 합니다. 지금의 비린내가
거의 없고 속살이 촉촉한 생선구이 맛은 21년의 연륜에서 나옵니다. 천일염으로 알맞게 생선 간을 맞추는 법,
불을 적당하게 조절해 생선을 굽는 법은 말로 설명할 수 없는 일종의 감(感)이라고 하네요.
이들 부부의 막내사위는 프로야구 삼성팀의 노장진 투수랍니다. 신문에 실린 사위의 기사를 틈틈이 읽는 게 이들의
또다른 낙이라고 하네요.
▶▶▶일부러 드시러 가실 것은 없습니다. 단 동대문 종합 시장 근처에 가실 경우
...... 함 들러 볼만한 집이 되겠습니다......
........이상하게 이름에 전주집이 들어가면 대충 다 맛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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