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맛집 서울 / 중구 / 곰탕 하동관
- (서울/독도)팬케이크
- 조회 수 312
- 2005.03.17. 01:39
1.이름: 하동관
2.위치: 서울 중구 수하동 26번지.
지하철 2호선 을지로입구역 3번출구 코리아헤럴드쪽 일방 통행로 100미터
전화번호 : (02) 776-5656
3.메뉴: 곰탕 7천원, 특곰탕 8천원, 수육 3만원
4.휴일: 1,3주 일요일
이남장을 소개하면서 곰탕맛의 지존 하동관을 빼면 섭섭하죠.
설렁탕의 이웃 사촌인 곰탕에서 울나라 짱의 지존을 지키고 있는 더 이상 설명이 필요 없는 집입니다.
그야말로 반 세기가 넘는 60년 전통에다가 매일 일정량의 곰탕만 팔고 다 팔리면 문 닫는 집입니다.
그래서 아침 7시부터 팔기 시작해 오후 3-4시면 문을 닫는답니다.....어느 날은 낮 12시에 닫기도 하는 집이랍니다.
퇴근 후에 한 잔이 절대 안 되는 집이지요. 할아버지와 아들 손자와 함께 대를 이어 단골인 집입니다.....
물론 분위기는 아닙니다.....오직 맛으로 보고 가는 집이랍니다.
무슨 공사장에서 쓰던 나무 모아서 만든 것 같은 식탁과 의자. 우중충한 조명. 하지만, 튼튼한 놋쇠그릇에
담아내는 곰탕의 맛은 둘이 먹다가 하나가 죽어도 모를 맛이랍니다.
하동관의 특징을 세 가지 들자면
식단은 오로지 '곰탕' 단 한 가지(수육도 팔던가? 수육은 안 먹어봐서용)에 반찬은 달랑 김치 +깍두기뿐.
한우 진한 국물맛으로 광우병 파동도 먼 얘기에다가 '곰' 처럼 욕심없는 장사로 손님들은 항상 북적이랍니다.
하동관 벽면에는 ‘60년 전통 한우만을 고집합니다.’란 글이 붙어있답니다. 개업한 해가 1939년이니
60년이 넘었지요. 하지만 허영만의 ‘식객’에 나오는 것처럼 36개월 된 한우 암소만을 써서 곰탕을 끓이는
지는 모르겠답니다. 하동관의 식단은 단 두 가지, 곰탕과 수육뿐인데 부족하다 싶으면 수육을 추가할 수 있답니다.
주방에선 직경 1m가 넘는 가마솥 3개에 담긴 진국이 손님을 기다립니다. 가마솥 1개에서 150~200인분
정도 나오므로 하루 500-600그릇은 팔린다는 이야기랍니다....
가장 큰 단점이라면 손님이 몰리는 집답게 느긋하게 먹을 수 없다는
점입니다. 식권을 들고 줄지어 서 있는 손님들을 보면 맛을 음미하겠다는 생각은
커녕 초조해집니다. 오래된 단층 한옥으로 한 번에 수용 가능한 손님은 100여명 정도
이지만 증축은커녕 아무리 졸라도 분점을 절대 내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한답니다.......
절대로 맛을 담보할 수 없기 때문이라는 장인 정신 때문이랍니다.
특히 하동관 곰탕은 역대 대통령도 즐겨 들었는데, 고 박정희 전대통령과 김대중 전대통령이 즐겨 먹었답니다.
하동관에서는
첫째, 들어오자마자 식권을 사야 합니다. 선불입니다. 일단 자리에 앉아 주문을 기다리면 처음 온 티가 납니다.
들째, 메뉴는 오로지 곰탕뿐이므로 곰탕 달라고 하지 마시고 그냥 세 개 주세요. 또는 특으로 두 개요. 해야 한답니다.
셋째, 식성에 따라 식권 구입시 날 계란도 추가로 살 수 있구요. 혹은 ‘고기를 빼고’ 라고 주문할 수도 있답니다......
넷째, 곰탕에다가 깍두기 국물을 넣어 느끼함을 덜기도 하는데 이럴 때 “깍두기 국물 좀 넣어주세요.” 이러지 말고
"여기 까꾹이요." 하면 다 알아 듣는 답니다. 많은 분들이 까꾹으로 드십니당.......
저도 예전에 먹어봤을 뿐 요즈음에는 안 가봤는데요.....
다시 가보고 싶네여......명동 나가면서 함 가봐? ㅎㅎㅎ 하동관의 곰탕맛은 물론 설렁탕하고는 좀 다르죠.....
담백한 듯한 설렁탕에 비해 기름지고 깊은 맛이 나죠.....그 맛이 뭐랄까? 시골 장터 국밥집에서 느끼한
고기와 내장을 마구 섞어 끓여낸 듯한 그런 깊은 맛이 납니다.......
설렁탕은 양지와 머릿고기,혀 등으로 끓인 것이고......
곰탕은 고기와 내장(양,천엽,막창)등을 넣고 끓인 것 같은데....맞나?
처음에는 특유의 느끼야릇한 냄새가 싫을 수도 있지만 그 야릇한 곰탕 맛에 한 번 빠져들면......
절대로 헤어나질 못 한답니다.....언제 한 번 시골장에 가서 막 소를 잡아 고기에 양,천엽,막창 등을 넣고
느끼하게 끓여낸 옛날의 맛 그대로인 장터국밥을 한 번 먹어보는 것이 제 소원이랍니다.......^0^
전에 충남 광천에 갔을 때 시장안에서 꽤 유명하다는 국밥집에서 먹었던 노르끼리한 국물의
촌스런, 시골스런 곰탕맛이 그립거든요......^0^
- 곰탕.jpg (File Size: 281.0KB/Download: 0)
댓글
5
(독도지킴이)팬케이크
김진석
(독도지킴이)팬케이크
랑파
(서울/독도)팬케이크
^0^ ㅎㅎ 젊은 사람들의 신세대 입맛에는 어떨지 모르겠네요......울 애는 이남장 설렁탕 안의 혀(어쩜 모양 그대로 썰었는지)를 보고도 기겁했는뎅......기겁뿐이징 잘 먹기야 했지만.....시커먼 양을 보고는 어떨런지......
10:46
2005.03.17.
2005.03.17.
전 28살에 총각입니다 저도 이집을 자주가는데.. 엄청 강추입니다..
가격이 좀 쌔긴하지만.. 돈갑을 하는 집입니다..
국회의원이나.. 연예인들도 가끔오더라구요 ^^ 한번 꼭 오셔서 드셔보세요
아참 근데.. 이곳은.. 주차할곳이 마땅히 없네요 ㅡㅡ;
가격이 좀 쌔긴하지만.. 돈갑을 하는 집입니다..
국회의원이나.. 연예인들도 가끔오더라구요 ^^ 한번 꼭 오셔서 드셔보세요
아참 근데.. 이곳은.. 주차할곳이 마땅히 없네요 ㅡㅡ;
00:52
2005.03.18.
2005.03.18.
10:50
2005.03.18.
2005.03.18.
맛있죠 이집.... 하지만 손님 대접받기는 포기해야죠....주위일대가 재개발 진행 중이라 언제까지
그자리를 지킬지 (아마 자리를 옮겨 계속 하긴 하겠지만...)
그자리를 지킬지 (아마 자리를 옮겨 계속 하긴 하겠지만...)
13:19
2005.03.18.
2005.03.18.
^0^ 2005년 3월30일 모처럼 가본 하동관도 변함없이......놋그릇에 수북이 담겨 나오는 구수한 곰탕맛이 변함이 없네요......그런데 주변 재개발한다고 난리던데.....언제 허물어질지 걱정되네요......장소가 바뀌면 왠지 옛맛이 사라지지 않을까 걱정됩니다......
08:35
2005.04.01.
2005.04.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