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큰넘이 7살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세월 빠르네... 언제 이렇게 컸나?

유모차, 보행기, 장난감은 물려 받은거 썼고 차량용 시트는 중고로 3만원에 구입해서 썼고
분유도 젤로 싼거 먹였고....

어느날 갑자기 피아노 사달라고 해서 고심 하던중 치킨 시키면 키보드 준다는 찌라시 보고 얼른  치킨 시켜먹고
건네준 키보드(중국산이라 금방 망가졌음 T.T)는 양에 안차던지 다시 또 피아노 사달라고...

예술가로 키울것도 아닌데 하며 중고 매장 몇번 다니다 아이보리 색으로 샀습니다.
근데 집에 설치한걸 보니 한쪽 다리색이 너무 차이가 나더군요. T.T
저 피아노는 나이를 한쪽 다리로만 먹었나......매장이 협소해 제대로 못봤습니다.^^::

애들이야 신났지요^^

어릴적 반공일이 있었고 그 반공일엔 쌀 대신 분식을 먹어야 했고  통행금지가 있던...
그리고 박정희씨가 갑자기 서거한날 어머님은
인척 관계도 아닌 그분의 상주가 되어 몇일동안 문상객을 받았던...

교실엔 풍금이 있었고 선생님은 칠판에 건반을 그리셨고 아이들은 종이 피아노를
책상위에 올려놓고 열심히 손가락을 짚으며 입으로 연주하던 추억도.....
그런 시절에 피아노는 자가용과 함께 부의 상징이었습니다.

한쪽 다리로만 나이를 먹은 피아노지만 부자가 된 기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