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



★에효에효! 넘 지쳤습니다.
소금구이 막창이 뭐기에..

남들이 보면 완전 정신 나간 두 모녀라고 하겠어요.
전에 비광님이 공릉역에 맛있는 소금구이 막창집이 있다고
해서 함 가보려고 했으나,너무 멀고 시간이 안 되어 갈 엄두를
못냈습니다.


그러나 어제 밤에 모처럼 두 모녀가 의기투합하여,
공릉으로 향했지요. 제가 8시30분에 일이 있긴 한데
나가리가 되어 옳다구나 싶어서.....


울 둘째를 8시30분에 집앞에서 픽업해서..
제 원래 계획은 8시30분에 출발하면 9시30분에 도착하여
넉넉 잡고 1시간을 먹고,30분 동안 집에 오면 11시에는
무사히 올 줄을 알았습니다.


개포동서 학여울역서 강남경찰서 앞에서
88을 타서 영동대교를 건넌 것까지는 좋은데,
군자교까지 가는 길이 막힐까봐, 북부 간선을 탔습니다.
근데근데,밤이라 어리버리하다보니, 동부 간선으로 빠져야

할 것을, 150 미터 전의 왕십리로 빠져서..
결국 막히는 군자교로.....다시


가는 길이 22키로,고박 1시간 걸리더라구요..이것까지는 좋아요.
막창을 위해 1시간은 가줄 수 있다 이겁니다.

그런데, 가게도 이름이 비슷한 곳을 잘못 찾아서 허둥대다가
마침 사람들에게 물어보니 훤히 잘 알더라구요...

맞은편 골목에 들어가 헤맨 것이죠..


근데 가게라는 것이 테이블이 겨우 7개인데,주점이다
보니, 대기 번호가 5번인데도 손님들이 다들 술에 취해서
일어날 생각을 안 하는 거에요.


게다라 수욜날마다 테니스 약속이 있어늦게오던 옆지기까지
9시 30분 넘어 들왔다는 거지요...


곱창 먹으러 갔다고 솔직히 말하고 싶어도
이 늦은 밤에,서울에서 남쪽 끝에서 북쪽 끝까지
돼지 곱창 먹으러 갔다면 정신 나간 모녀라고
뭐라고 할 게 분명하거든요...게다가 1시간10분을 기다렸다고
하면 5분도 못 기다리는 옆지기에게 두고두고

4차원 외계인 모녀로 찍힐 게 분명해서...
어영부영 둘러대기로....



꼬박 1시간 10분을 기다렸습니다.
그동안 사가거나 왔다가,다시 가는 사람들도 많지만
우리들이야 멀리서 온 몸이라.....사갈 수도 없고,포기할 수도 없고

하염없이 기다리다가
좌석을 차지한 시간이 10시40분입니다......

일단 초벌구이가 나와도 굽는데 시간이 걸리지
코로 들어가는지,입으로 들어가는지
정신 없이 2인분을 먹고, 2인분을 포장해서
싸갖고 일어서니 11시20분이더군요..


집에 오는 시간은 30분, 11시50분에 도착했네요.
11시40분쯤 옆지기가 어디 가서 안 오냐고 하기에
울애랑 나왔다가 맛있는 것 먹고 금방 간다고
하긴 했지만..


어영부영 들오니 12시..


근데, 곰곰 생각해 보니
드라이브는 멋지게 잘 했지만
돼지 막창도 맛은 최고였지만, 그깟 막창이 뭐기에
완전 밤늦게 혼줄을 뺐는지,


어젯밤에 왕복 44키로에, 기다리는 시간 1시간 10분에
완전 넋이 쏙 빠져 버렸네요.

다음엔 기필코 문 여는 시간인 6시에 가야겠어요.
자세한 안내는 서경 맛집에 올리겠습니다.

http://www.kiasportage.net/bbs/bbs.php?id=sk_dmap&no=6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