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처리는 마무리 지었습니다.

1. 그렌져XG 이틀 랜트 비용+랜트카 반납에 따른 교통비 50만원 현금
2. 조수석 프레임은 저의 과실
3. 그 대신에 앞부분에 대하여 옆과 뒷쪽과 조금이라도 연관된 공임비는 상대차에 청구

사고 당시 비가 갑자기 와서 미끄러지면서 차가 회전 할때는 정말 아무 생각이 나질 않았습니다.
그냥 죽는구나 하는 생각에 눈을 질끈 감는거 이외에는 어떤 행동도 못했습니다.

다친곳 하나 없이 차에서 내렸고 쏟아지는 빗속 고속도로 1차선에서 삼각대 펼치고 안전조치를 할때
돌진하는 차에 두번이나 사고를 당할뻔 했던 기억을 떠올리면 지금도 아찔해지네요....

경찰과 함께 사고 처리를 다 마치고는 그냥 감사한 마음 뿐이었습니다. 안전조치를 안했다는 상대방의 말에 기분은
다소 상했지만, 목숨걸고 저와 함께 안내봉 들고 조치를 해주신 계룡휴게소 직원분에게 감사하기에.....
저도 상대방도 다친곳이 거의 없었기에....

그런 감사함은 다음날 자금압박의 현실 때문에 다소 희석되었지만 그래도 평생 경험하지 못했던 죽음과의 직면은
분명 앞으로 살아갈 날에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관심과 걱정을 해주신 회원여러분 그리고 직접 전화해 이것저것 챙겨주신 불토님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혹 회원님들중 고속도로에서 사고 날 경우 절대 도로상에서 안전조치 하지 마시고 삼각대나 안내봉등을 설치하시고
얼른 갓길로 나와 점퍼등을 흔들면서 안전조치 하시길 바랍니다.